“ 토착 문화는 사라지게 마련이라는 생각을 은근히 내비치는 이들에게 보애스는 문화를 위협하는 것은 변화와 기술이 아니라 권력이라고 응수했을 것이다. 위태로운 문화는 취약한 것도, 겨우 잔존하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경우 이런 문화는 분명히 알 수 있는 힘에 떠밀려 멸종으로 내몰리는 긴요하고 역동적인 공동체다. 인간이 문화를 소실시키는 주체라면 필시 문화의 생존을 촉진할 수도 있다는 데 보애스는 주목했으리라.
인류학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학문으로 사물의 표면 아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71-72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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