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사물의 표면 아래>를 함께 읽어요.

D-29
에베레스트 등정까지 읽었습니다. 이브레스트가 에베레스트가 되어버린 대목을 읽고 웃음이...이 작가님 유머감각도 있으신가봐요. 그런데...미지의 세계를 꼭 정복하고 말겠다는 그 일념이 잘 이해가 안가요. 그냥 미지인 채로 두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편이라서요. (저 같은 사람만 있으면 발견이고 발명이도 하나도 못하는 인류가 되었을테죠 ^^;;;) 불가능할것 같은일에 분연히 일어선 이들의 도전은 존경합니다.
저는 사실 존경스럽다기보다 안쓰럽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어요. 1차 세계대전으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또다시 유사 군사 작전의 일환으로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걸 보시면서 @바나나 님은 어떠셨어요? 그리고 혹시 '산소 쓰면 반칙이지!'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셨나요?
맞습니다 너무 안타깝죠. 그런데 이분들은 '그런 일'을 해야만 존재의 가치를 느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전의 실패 때문에 더 성공하고 싶었을거 같고요. 사실 산소도 반칙이고 저는 셰르파도 반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상정복! 이런 것들에 별로 데면데면한 이유에요.
7장으로 이어지면서 바나나님의 질문에 답이될만한 이야기들이 나와요. 정복이 아닌 진정한 탐험의 이유와 자세가 무엇인가? 짧고 아름다운 챕터입니다.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 사이의 분쟁은 근본적으로 종교 문제가 아니다. (중략) 중동에서 거의 한 세기 동안 맹렬하게 이어진 전투는 모두 땅과 기억 그리고 역사를 통제할 힘의 문제다. 이는 민족 간 분쟁이기도 하지만, 완전히 별개인 두 역사 내러티브의 충돌이기도 하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81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이스라엘은 망각을 국가 정책으로 받아들였다. 팔레스타인의 과거를 잊고 동시에 홀로코스트의 참상도 뒤로한 채 새로운 국가는 찬란한 미래로 힘차게 나아갔다. 오직 앞에 놓인 것만이 중요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89-90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역사를 그대로 반복하지 않고 바꾸어 진보하기 위해서는 망각이 아니라 '기억'을 방편으로 삼아야 함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브레스트가 에베레스트ㅋㅋㅋㅋ 처음부터 이 부분때문에 너무 웃었네요ㅋㅋㅋㅋㅋ 그리고 1870년대부터 모험을 파는 하나의 산업이 되기 시작한 첫번째가 북극 탐험이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해요! 그리고 마추픽추를 발견해서 미국 상원의원이 되었다는 사실도요. 사실 알려주고 정보를 가지고 있는 건 현지 농민들인데, 그 이외의 그걸 우연히 발견해서 그걸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이 우리가 널리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전문가(?)(실제 발견하고 그것에 대해 아는 사람)와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느낌..이라 음.. 지금과 똑같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어버렸습니다...ㅎㅎ
액체 형태를 한 경전과 산과 힌두교 전통 지혜의 정수가, 최고신의 에너지와 힘인 샤크티의 정수가 현세의 삶에서 흐르는 것이 바로 이 강이다. 갠지스강은 방울방울이 여신이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어머니 인도, 193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너무 서둘렀나봅니다. 벌써 인도를 여행 중...이예요. 에베레스트 일화들도 재밌었지만 '탐험의 기술' 읽으며 얼마나 웃었는지. '세계 최초, 발견!' 막 이런말로 자신들의 업적을 내세우는 사람 곁을 묵묵히 걷고 있는 사람들. 탐험가들이 오기전에 이미 그 땅에 살고, 그런 높은 산을 뒷산쯤으로 여기는 사람들. 그래서 '사물의 표면 아래'라는 책 제목 안에 탐험의 묘한 표면 아래 이야기가 있었구나 싶어 재밌었습니다. 인도는 또 다른 세상이예요~~~~~~~조금 천천히 읽고 있겠습니다.
가다 보면 발걸음이 조금 빨라질 때도 있고 느려질 때도 있죠. 계속 함께 걸어주시는 게 감사할 뿐입니다.
문명국가의 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은 운 좋은 소수가 축적한 돈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의 강도와 반향 그리고 모든 사람을 공동의 목표로 이어주는 호혜성의 유대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107-108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탐험의 기술>을 읽으며 로버트 피어리와 미닉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신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절판이라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으셔야겠네요.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에스키모인 미닉의 일생을 다뤘다. 어떻게 해서 미닉이 미국에 오게 되었고, 어떤 일들을 경험했는지 또 미국인들이 얼마나 무자비하게 에스키모인들을 이용했는지를 밝혀냈다. 객관적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켄 하퍼의 노력으로 미국의 야만성과 자연사박물관의 비사는 속속들이 까발려진다.
미닉 이야기 너무 슬퍼요 😢
저도요 미닉 에피소드 너무 안타까웠어요. 이 책도 도서관에서 찾아봐야겠어요.
저도 읽어보고 싶었는데...절판이군요. 도서관에서 찾아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책 소개 감사합니다. 기회를 만들어 읽어봐야겠어요. 현재 시점에서 볼 때, 이누이트가 아니라 에스키모라고 명기한 것이 이미 미닉의 삶이 어땠을지 암시하는 것으로 읽힙니다.
오스카 와일드가 문명을 거치지 않고 미개에서 퇴폐로 넘어간 나라는 미국뿐이라며 재치 있게 독설을 날렸을 때 생각한 그대로다. 말기에 이른 이 퇴폐의 증거는 개인적 분개를 무엇보다 우선시하고 나라와 세계의 운명에 대한 어떤 우려보다 자신의 원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2016년 수많은 미국인의 선택이다. 이들은 자신의 증오에 목소리를 부여하고 분노를 정당화하고 현실 또는 상상 속의 적을 겨냥하는 일을 기꺼이 하려 한다는 점만이 그 자리에 앉을 유일한 자격인 남자를 성급하게 뽑았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108-109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이 같은 일이 다시 11월에 반복되면 어쩌나 사뭇 염려됩니다. 13일에 벌어진 트럼프 피습 사건이 그들의 목소리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판도를 만들게 되면, 저자의 표현대로 "성급"했던 2016년보다 상황은 더 악화될 것 같아 벌써 한숨이 쉬어집니다...
전쟁에 관해서라면 로버트 그레이브스는 자기 세대의 많은 이와 마찬가지로 침묵을 지켰다. 언어 자체가 소용없었다. 이들이 견뎌낸 것을 기술할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존 메이스필드가 썼듯, 전쟁을 치르고 난 이에게는 진창을 부를 새로운 용어, 죽음을 부를 새로운 단어가 필요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131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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