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사물의 표면 아래>를 함께 읽어요.

D-29
너무 서둘렀나봅니다. 벌써 인도를 여행 중...이예요. 에베레스트 일화들도 재밌었지만 '탐험의 기술' 읽으며 얼마나 웃었는지. '세계 최초, 발견!' 막 이런말로 자신들의 업적을 내세우는 사람 곁을 묵묵히 걷고 있는 사람들. 탐험가들이 오기전에 이미 그 땅에 살고, 그런 높은 산을 뒷산쯤으로 여기는 사람들. 그래서 '사물의 표면 아래'라는 책 제목 안에 탐험의 묘한 표면 아래 이야기가 있었구나 싶어 재밌었습니다. 인도는 또 다른 세상이예요~~~~~~~조금 천천히 읽고 있겠습니다.
가다 보면 발걸음이 조금 빨라질 때도 있고 느려질 때도 있죠. 계속 함께 걸어주시는 게 감사할 뿐입니다.
문명국가의 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은 운 좋은 소수가 축적한 돈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의 강도와 반향 그리고 모든 사람을 공동의 목표로 이어주는 호혜성의 유대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107-108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탐험의 기술>을 읽으며 로버트 피어리와 미닉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신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절판이라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으셔야겠네요.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에스키모인 미닉의 일생을 다뤘다. 어떻게 해서 미닉이 미국에 오게 되었고, 어떤 일들을 경험했는지 또 미국인들이 얼마나 무자비하게 에스키모인들을 이용했는지를 밝혀냈다. 객관적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켄 하퍼의 노력으로 미국의 야만성과 자연사박물관의 비사는 속속들이 까발려진다.
미닉 이야기 너무 슬퍼요 😢
저도요 미닉 에피소드 너무 안타까웠어요. 이 책도 도서관에서 찾아봐야겠어요.
저도 읽어보고 싶었는데...절판이군요. 도서관에서 찾아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책 소개 감사합니다. 기회를 만들어 읽어봐야겠어요. 현재 시점에서 볼 때, 이누이트가 아니라 에스키모라고 명기한 것이 이미 미닉의 삶이 어땠을지 암시하는 것으로 읽힙니다.
오스카 와일드가 문명을 거치지 않고 미개에서 퇴폐로 넘어간 나라는 미국뿐이라며 재치 있게 독설을 날렸을 때 생각한 그대로다. 말기에 이른 이 퇴폐의 증거는 개인적 분개를 무엇보다 우선시하고 나라와 세계의 운명에 대한 어떤 우려보다 자신의 원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2016년 수많은 미국인의 선택이다. 이들은 자신의 증오에 목소리를 부여하고 분노를 정당화하고 현실 또는 상상 속의 적을 겨냥하는 일을 기꺼이 하려 한다는 점만이 그 자리에 앉을 유일한 자격인 남자를 성급하게 뽑았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108-109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이 같은 일이 다시 11월에 반복되면 어쩌나 사뭇 염려됩니다. 13일에 벌어진 트럼프 피습 사건이 그들의 목소리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판도를 만들게 되면, 저자의 표현대로 "성급"했던 2016년보다 상황은 더 악화될 것 같아 벌써 한숨이 쉬어집니다...
전쟁에 관해서라면 로버트 그레이브스는 자기 세대의 많은 이와 마찬가지로 침묵을 지켰다. 언어 자체가 소용없었다. 이들이 견뎌낸 것을 기술할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존 메이스필드가 썼듯, 전쟁을 치르고 난 이에게는 진창을 부를 새로운 용어, 죽음을 부를 새로운 단어가 필요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131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매크레이는 추모의 상징으로 연약한 꽃을 택했다. 양귀비가 플랑드르 들판에 흐드러진 것은 오직 쉼 없는 포격과 강처럼 흐른 피가 토양의 화학 성분을 바꿔놓았기 때문이라는 잔인한 아이러니는 알지 못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134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캐나다에서 11월 11일 리멤버런스 데이 때 포피 모양의 장식을 다는 이유가 이것이었군요.
양귀비의 꽃말이 '쓰러진 병사'군요. 너무 슬픕니다.
다이애나 에크가 썼듯 힌두교도에게 죽음은 삶의 반대말이 아니라 탄생의 반대말이다. 삶의 연쇄에는 죽음의 연쇄가 들어 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어머니 인도, 195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죽음에 대한 인도인들의 태도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닌 탄생의 반대 일뿐...
전쟁에 관해서라면 로버트 그레이브스는 자기 세대의 많은 이와 마찬가지로 침묵을 지켰다. 언어 자체가 소용없었다. 이들이 견뎌낸 것을 기술할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존 메이스 필드가 썼듯, 전쟁을 치르고 난 이에게는 진창을 부를 새로울 용어, 죽음을 부를 새로운 단어가 필요했다. " 131쪽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7월 17일~7월 18일 어머니 인도 / 원주민을 대신할 새로운 단어 읽기 그믐에서의 <사물의 표면 아래> 읽기도 이제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걸음이 조금 느리신 분도, 아직 책의 첫 페이지를 열지 못하신 분도 포기하기엔 일러요. 진도에서 조금 벗어난 부분에 대해 문장을 수집하시거나 의견을 들려주셔도 괜찮으니, 자유롭게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전쟁을 치르고 난 이에게는 진창을 부를 새로운 용어, 죽음을 부를 새로운 단어가 필요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전쟁과 추모,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에베레스트 등정과 탐험의 기술을 같이 읽었습니다 누군가에겐 그냥 매일매일 살아가는 배경같은 자연인데 목숨을 걸고 지배하고 탐험하려는 영국 사람들, 스페인 사람들을 보는 시선이 재미있네요 "그토록 무의미한 일을 위해 그토록 많은 수고를 감당하는 그들에게 크나큰 연민을 느낀다" 저는 탐험가들의 마음을 절대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이 탐험의 기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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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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