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사물의 표면 아래>를 함께 읽어요.

D-29
약속의 땅, 통곡의 벽, 성전산까지 최근레 다시 갈등이 증폭된 이스라엘- 중동간 갈등의 역사를 읽으며 100년도 안된 이 분쟁의 씨앗은 어디서부터였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이자 시온주의를 통한 가해자 다시 팔레스타인의 테러 공격으로 인한 피해자가 되기까지 정말 역사의 비극적 아이러니네요 이것이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면 인류학은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허물어지는 미국.. 정말 딱 어울리는 제목이네요. 오스카 와일드가 '문명을 거치지 않고 미개에서 퇴폐로 넘어간 나라는 미국뿐이다'라고 말한게 무슨 말인지 너무 잘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요즘 미국은 PC주의로 인한 온갖 다양성에 권리와 존중을 부여하고 어떤 형태라도 차별과 고정관념에 발작수준의 비난과 비판에 직면해 있는것 같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은 너무도 바람직한 일이지만 어디까지를 수용하느냐가 난제가 되어버린 지금 미국이라는 나라는 너무나 혼란스럽고 무질서하며 통제를 벗어난 상태인것 같아 씁쓸하네요. 그다음 전쟁의 추모 챕터를 읽으며 잠깐 전쟁이라는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나온 기분이었습니다. 십대 후반의 두 아들을 둔 엄마로 그 참혹한 전쟁속에서 죽어간 수백만의 젊은이들은 정작 전쟁을 원한 이들도 아니었고 그로인해 이득을 보지도 명예를 얻고자 한 이들도 아닌 그저 평범하고 힘없는, 순진하여 진정 정치나 권력이 뭔지도 몰랐을 젊은이들 이었다는게 너무나 화가 납니다.
말기에 이른 이 퇴폐의 증거는 개인적 분개를 무엇보다 우선시하고 나라와 세계의 운명에 대한 어떤 우려보다 자신의 원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2016년 수많은 미국인의 선택이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p.109,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살아남은 이들에게 삶이란 귀하지만 덧없는 것이었다. 이들이 무신경해서가 아니라 죽음이 더는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것을 목격한 이들은 죽음에 무덤덤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p.139,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이 문장, 마음이 너무 아파요.
조금 늦게 시작했고, “전쟁의 추모” 파트까지 건너뛰었습니다. 사실 읽으면서 참혹함에 공감하기도 했지만 고통의 묘사가 굉장히 길어 지긋지긋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지긋지긋함이 전쟁의 고통과 함께 온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더군요. 그러다가 사진으로 올린 부분을 봤습니다. 앞의 글에서 저자가 모아 둔 고통이, 세계대전과 저는 거의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던 저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문화의 형태로 제게 다가옵니다. 고작 마음에 약간의 충격을 먹었을 뿐이지만, 충격을 먹었다는 것부터 믿기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들 중 상처에서 피어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도 생각해보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악필에 고통받지 않으시도록 답글에 문장 원본도 올려 두겠습니다.
전쟁의 사회적 여파는 10년 동안 느릿한 물결처럼 제국 멀리까 가자 지 퍼져나갔다. 전쟁 전에는 영국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에 다가오 거의 알려진 바 없었던 화장은 무인지대의 포탄 구멍 속에서 눈과 코로 죽음을 견뎠던 수만 명이 선호하는 시신 처리법이 되었다. 그런 참상에 노출되고 매일같이 노출되고 나니 이런 화장이 매장을 대체할 정결하고 바람직한 방안으로 보였다. 성형수술이 탄생한 것도 이 전쟁 때문이었다. 나무 마스크를 쓰고 살다가 톡별 휴가 캠프에나 가서야 창피함이나 굴욕감 없이 괴물 같은 이목구비에 바람을 쏘일 수 있었던 청년들의 포탄으로 흉 진 얼굴을 재건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남성 한 세대가 세상에서 사라졌다면, 여성 한 세대는 결혼해 가정을 꾸릴 미래가 거의 보이지 않는 세상에 남겨졌다. 여성 동행과 함께 여행하는 미혼 여성이 영국 열차에서 낯설지 않게 보이는 존재가 되었고 여행문학과 대중문화의 단골 소재로 자리매김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37%,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헤로도토스는 여기서 명백한 결론을 도출했다. 모든 문화는 각자의 전통을 선호하고 다른 문화의 전통은 멸시한다는 것이다. 예수가 등장하기 5세기 전에도 이 영민한 관찰자는 의식의 여명이 밝아온 이래 다른 무엇보다도 인류에게서 떨어지지 않은 특성인 문화적 근시안을 식별해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탐험의 기술, 174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기원전 5세기의 그리스 역사 학자 헤로도토스의 세계 기행문에 관심이 생겼어요. 역사의 아버지라는 헤로도토스. 관찰은 하되 판단하지 않는다는 이념이 돋보였다고 하니 더더 궁금해 집니다.
인종은 생물학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 관념의 영역에서 탄생한 문화적 구성물이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68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문화사에는 진보의 위계가 없으며 성공으로 가는 진화의 사다리도 없다. 보애스와 그의 제자들이 옳았다. 탁월한 과학 연구인 현대 유전학의 여러 발견으로 인류의 단일성과 문화상대주의라는 근본적인 지혜가 눈부시게 확인되었다. 모든 문화는 실로 이야기를 품고 있으며, 그 이야기는 모두 들려질 가치가 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69-70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토착 문화는 사라지게 마련이라는 생각을 은근히 내비치는 이들에게 보애스는 문화를 위협하는 것은 변화와 기술이 아니라 권력이라고 응수했을 것이다. 위태로운 문화는 취약한 것도, 겨우 잔존하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경우 이런 문화는 분명히 알 수 있는 힘에 떠밀려 멸종으로 내몰리는 긴요하고 역동적인 공동체다. 인간이 문화를 소실시키는 주체라면 필시 문화의 생존을 촉진할 수도 있다는 데 보애스는 주목했으리라. 인류학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학문으로 사물의 표면 아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71-72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비록 이글이 프랑드르 벌판 100 년 을 추도 하는 의미로 쓰여졌을 지라도 나는 글의 마지막 부분을 도저히 이해할수가ㅡ 없습니다. 작가는 뭔 말을 하고 싶었던걸까요? 저는 e book 으로 읽고 있는데 이 긴글을 어떻게 올려야할지 몰라서 찍어서 올립니다. 부디 저작권법에 걸리지 않기를 ➰➰
7월 15일~7월 16일 에베레스트 등정 / 탐험의 기술 읽기 오늘과 내일 읽을 부분은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 화려한 영웅담의 뒷이야기를 들춰 보는 걸 즐기시는 분 모두 좋아하실 만한 글들입니다. 그럼 같이 에베레스트산에도 올라보고 썰매 타러 그린란드로도 가볼까요.
여러 탐험중 제가 아는 한 가장 이해가 안되는 탐험이 에베레스트나 K2 같은 산을 정복하려는 등반가들 이었어요. 왜 자기 목숨까지도 위태롭게 하면서 자연의 섭리에 의해 그냥 그 자리에 있을뿐인 눈덮인 솟아오른 봉우리를 왜 그렇게 갈망하는지. 집에 남겨진 가족들은 혹시나 모를, 사실 꽤 가능성이 높은, 사랑하는 이들의 실종이나 죽음을 알리는 소식을 받게될까 노심초사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왜 굳이 그런 엄청난 모험을 할까.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어떤이는 개인의 명성과 영달을 위해, 또 다른이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그들을 알리는데 순수한 기쁨을 누리기도 하지만 저는 티벳 승려 자트롤 린포체의 말처럼 "그토록 무의미한 일을 위해 그토록 많은 수고를 감당하는 그들에게 크나큰 연민을 느낀다"라는 말에 너무 공감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노력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우리는 엄청난 경험치를 축적했고 미지의 발견을 통해 무지에서 탈출했으니까요. 하지만 전지구적으로 봤을때 인간의 발이 닿는 곳은 무조건 파괴와 생태계 교란이 일어났고 그로인해 인간의 삶의 터전은 점점 위기에 빠지고 있다는게 너무 아이러니컬 하네요. 자신의 존재 자체까지도 위기로 몰고가는 인간의 호기심과 정복욕구는 제3자의 눈으로 보자면 참 어리석은것 같아요.
<에베레스트 등정> 저도 이 글에서 저자님의 유머와 위트를 느꼈습니다. “책상보다 높이 올라가본 적이 없는 본국 런던 사람들은…” 이 대목은 정말 웃겨서 문단 옆에 ‘ㅋㅋㅋ’ 요렇게 끄적여두었어요 ㅎㅎ 에베레스트 등정이 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이해 못하는 것 아닙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도 나와있듯이 대공황 시기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산악 원정을 계속하여 떠났던 것에는(거듭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말을 덧붙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국 위신 회복을 다른 방식으로는 할 수 없었을까 등등…말이야 쉽지요…비판은 늘 쉬우니까요….
대공황이 초래한 비참한 현실에서, 어마어마한 비용을 잡아먹는 산악 원정은 그럭저럭 경제적 형편이 괜찮았던 이들이 보기에도 정당성이 의심스러웠다. 에베레스트 등정은 한때 제국의 위신 회복을 상징했으나 여섯 번의 시도가 모두 실패했다는 기록은 나라의 무능만 일꺠웠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p169,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에베레스트 등정이 1921년 실제로 그랬듯 달 착륙만큼이나 상상 불가한 일이었던 시절을 돌이키노라면 도전 앞에 분연히 일어선 이들의 성품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반추하게 된다.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지가 그들을 저 높이까지 이끌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p162,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탐험의 기술> 이 글에서 제일 첫 번째 세 단어 ‘진정한 원조 탐험가’를 읽자마자 ‘이주하는 인류’(<이주하는 인류> 샘 밀러 지음, 미래의 창, 2023)였던 우리의 조상 사피엔스가 떠올랐어요. <탐험의 기술>에서 이어지는 내용은 인류의 이주나 선주민을 몰아낸 정복자들의 약탈과 학살 등이 아니라 주로 북극 탐험에 관한 내용이 중심이네요. 얼마전 구입한 베리 로페즈의 <북극을 꿈꾸다>도 잠시 생각났습니다. 이 글에서는 저 역시 헤로도토스가 도출한 결론을 문장수집해야겠습니다.
헤로도토스는 여기서 명백한 결론을 도출했다. 모든 문화는 각자의 전통을 선호하고 다른 문화의 전통을 멸시한다는 것이다. (중략) 우리 방식이 옳은 방식이고 그 밖의 모두는 스스로 모를지언정 우리가 되는 데 실패한 이들이라는 생각 말이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p174-175,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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