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사물의 표면 아래>를 함께 읽어요.

D-29
인류학 분야 밖의 사람들은 이 교양 학문이 상호 연결되고 세계화된 세상에서 살아가고 일하는 데 필요한 이상적인 예비 과정이라고 두둔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63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브루스가 갈리폴리에서 튀르크군의 기관총 포격에 다리가 잘릴 뻔했다. 요양차 고국으로 보내진 그에게는 오르막을 걷거나 계단을 타는 것은 금물이라는 엄격한 의료 지시가 떨어졌다. 그러나 에베레스트를 등반하지 말라는 말은 어느 의사도 하지 않았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 에베레스트 등정 / 광적인 산악 애호가 브루스 (149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사물의 표면 아래>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서 자꾸만 파고들게 됩니다. 마치 즐겨보던 '드라마'의 실제 제작 현장을 찾아간 느낌입니다. 위대한 영웅의 이야기 뒤에 황당한 에피소드가 있는 것처럼. 우리가 바라보는 사물의 '표면' 뒤에 실상은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고발 프로그램 같아 매우 흥미진진 합니다.
저자가 참으로 박학다식하지요? 흥미진진하게 읽고 계시다니 좋네요. 계속 즐겨주세요.
너무 박학다식! 저는 에베레스트 등반 이야기도 정말로 흥미진진했어요. :) 1차 세계 대전에서 캐나다 파병군의 활약을 놓고서 쓴 에세이는 박학함에 탄복하면서도 그 내용의 끔찍함에 탄식했고요.
웨이드 데이비스 책 중에 Into the Silence라는 책이 있는데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왔던 내용을 보다 풍부하게 볼 수 있는 책이더라고요. 그 책도 출간하고픈 소망이 있어요. 그러자면 벽돌책 읽는 사람이 더 많아져야 하겠지만요.
안타깝지만, 결정 잘하셨어요. 에베레스트 등반사를 벽돌 책으로 읽을 사람은 아주 소수일 테니까요;
진정한 원조 탐험가, 실로 어떤 인간도 가지 않았던 곳에간 남녀는 최초로 아프리카를 떠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발견의 물결을 일으켜 사람이 살 수 있는 온 세계에 자자손손 터를 잡았다. 무려 약 1만 4,000년 전에 이룩한 공적이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탐험의 기술, 163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지금같은 장비가 마련 되어 있지 않은 그 시절에 정말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전했던 산악인들~ 존경스럽고 대단합니다. 그래서 '탐험의 기술' 첫문장에 등장하는 최초의 아프리카를 떠난 사람들 읽으며 유전자 어딘가에 새겨진 모험심이 있나 싶어졌습니다^^~
좀 늦었지만 2,3챕터를 읽고는 이래서 배워야 하는구나.. 사물표면만 보는게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닫게 되네요. 나와 다른 사람들을 철저히 '타자'화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적대시하는게 인간의 본성일까요.. 특히, 단순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경우만 아니라 크게보면 이 세상은 철저히 나 vs 너의 전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며칠전에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읽었는데 독일 나치에게 끔찍한 인종청소를 당했던 이스라엘인데 그들 또한 팔레스타인과의 관계에서는 인정사정 없어지는 모습에서 그 두 입장 변화가 묘하게 대비되며 인간에 대한 환멸이 느껴질정도였습니다.
루스 베네딕트는 인간의 다름이 안전하게 받아들여디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인류힉의 목적이라고 날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약속의 땅, 통곡의 벽, 성전산까지 최근레 다시 갈등이 증폭된 이스라엘- 중동간 갈등의 역사를 읽으며 100년도 안된 이 분쟁의 씨앗은 어디서부터였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이자 시온주의를 통한 가해자 다시 팔레스타인의 테러 공격으로 인한 피해자가 되기까지 정말 역사의 비극적 아이러니네요 이것이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면 인류학은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허물어지는 미국.. 정말 딱 어울리는 제목이네요. 오스카 와일드가 '문명을 거치지 않고 미개에서 퇴폐로 넘어간 나라는 미국뿐이다'라고 말한게 무슨 말인지 너무 잘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요즘 미국은 PC주의로 인한 온갖 다양성에 권리와 존중을 부여하고 어떤 형태라도 차별과 고정관념에 발작수준의 비난과 비판에 직면해 있는것 같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은 너무도 바람직한 일이지만 어디까지를 수용하느냐가 난제가 되어버린 지금 미국이라는 나라는 너무나 혼란스럽고 무질서하며 통제를 벗어난 상태인것 같아 씁쓸하네요. 그다음 전쟁의 추모 챕터를 읽으며 잠깐 전쟁이라는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나온 기분이었습니다. 십대 후반의 두 아들을 둔 엄마로 그 참혹한 전쟁속에서 죽어간 수백만의 젊은이들은 정작 전쟁을 원한 이들도 아니었고 그로인해 이득을 보지도 명예를 얻고자 한 이들도 아닌 그저 평범하고 힘없는, 순진하여 진정 정치나 권력이 뭔지도 몰랐을 젊은이들 이었다는게 너무나 화가 납니다.
말기에 이른 이 퇴폐의 증거는 개인적 분개를 무엇보다 우선시하고 나라와 세계의 운명에 대한 어떤 우려보다 자신의 원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2016년 수많은 미국인의 선택이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p.109,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살아남은 이들에게 삶이란 귀하지만 덧없는 것이었다. 이들이 무신경해서가 아니라 죽음이 더는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것을 목격한 이들은 죽음에 무덤덤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p.139,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이 문장, 마음이 너무 아파요.
조금 늦게 시작했고, “전쟁의 추모” 파트까지 건너뛰었습니다. 사실 읽으면서 참혹함에 공감하기도 했지만 고통의 묘사가 굉장히 길어 지긋지긋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지긋지긋함이 전쟁의 고통과 함께 온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더군요. 그러다가 사진으로 올린 부분을 봤습니다. 앞의 글에서 저자가 모아 둔 고통이, 세계대전과 저는 거의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던 저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문화의 형태로 제게 다가옵니다. 고작 마음에 약간의 충격을 먹었을 뿐이지만, 충격을 먹었다는 것부터 믿기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들 중 상처에서 피어난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도 생각해보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악필에 고통받지 않으시도록 답글에 문장 원본도 올려 두겠습니다.
전쟁의 사회적 여파는 10년 동안 느릿한 물결처럼 제국 멀리까 가자 지 퍼져나갔다. 전쟁 전에는 영국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에 다가오 거의 알려진 바 없었던 화장은 무인지대의 포탄 구멍 속에서 눈과 코로 죽음을 견뎠던 수만 명이 선호하는 시신 처리법이 되었다. 그런 참상에 노출되고 매일같이 노출되고 나니 이런 화장이 매장을 대체할 정결하고 바람직한 방안으로 보였다. 성형수술이 탄생한 것도 이 전쟁 때문이었다. 나무 마스크를 쓰고 살다가 톡별 휴가 캠프에나 가서야 창피함이나 굴욕감 없이 괴물 같은 이목구비에 바람을 쏘일 수 있었던 청년들의 포탄으로 흉 진 얼굴을 재건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남성 한 세대가 세상에서 사라졌다면, 여성 한 세대는 결혼해 가정을 꾸릴 미래가 거의 보이지 않는 세상에 남겨졌다. 여성 동행과 함께 여행하는 미혼 여성이 영국 열차에서 낯설지 않게 보이는 존재가 되었고 여행문학과 대중문화의 단골 소재로 자리매김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37%,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헤로도토스는 여기서 명백한 결론을 도출했다. 모든 문화는 각자의 전통을 선호하고 다른 문화의 전통은 멸시한다는 것이다. 예수가 등장하기 5세기 전에도 이 영민한 관찰자는 의식의 여명이 밝아온 이래 다른 무엇보다도 인류에게서 떨어지지 않은 특성인 문화적 근시안을 식별해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탐험의 기술, 174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기원전 5세기의 그리스 역사 학자 헤로도토스의 세계 기행문에 관심이 생겼어요. 역사의 아버지라는 헤로도토스. 관찰은 하되 판단하지 않는다는 이념이 돋보였다고 하니 더더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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