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사물의 표면 아래>를 함께 읽어요.

D-29
첫 글부터 제목과 같이 "사물의 표면 아래"를 확실하게 드러내 주어 아주 통쾌했습니다! 세상에 으뜸가는 자유와 평등의 나라처럼 행세하지만 서구의 그 어느나라보다도 인종적, 계급적 차별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모습을 간략한 역사와 함께 잘 서술하고 있는 것 같네요. 1963년 행해진 유명한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연설 중 한 대목을 옮겨 적어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은 기회의 평등과 특권과 재산이 널리 분배되는 나라; 소수의 사치를 위해 다수가 필요한 걸 빼앗지 않는 나라; 피부색이 곧 인격을 결정짓는다고 주장하지 않는 나라; 우리의 모든 재능과 자원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위해 유용하게 쓰이는 나라; 모든 사람이 모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고 형제와 다름없이 살아가는 나라에 대한 꿈입니다.
"인류학은 사물의 표면 아래에 있는 것을 드러낸다"고 그분은 종종 말씀하셨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서문 중 (15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인류학은 사물의 표면 아래에 있는 것을 드러낸다"고 그분은 종종 말씀하셨다. <사물의 표면 아래> (서문, 15쪽) 팬데믹에 대한 기억이 이렇게도 빨리 사라지고 일상이라 부르는 혼잡한 인류의 이동이 다시 시작 된 지금, <사물의 표면 아래- 너머를 보는 인류학>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17년전에 텍사스로 와서 작음 가게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때 아프리칸 아메리칸 특히 젊은 남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바지가 -엉덩이에 걸치는, 팬티 보이는- 그런거 였는데 그걸 볼때마다 “ 저건 다른 모양의 사슬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답답하게 생각했습니다. 그 바지를 입고 어그적 어그적 걷는 그런 모습이 제눈에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3센티 넘는 손톱으로 동전잡기 곡예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긍정적인 말은 나오지가 않습니다. 인종의 다름이 아니고 문화의 다름인데 저에게는 그런것들이 자꾸 되풀이되고 있는 다른 모양의 억압, 자유를 짓누르는 사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수단중 문화가 , 유행이, 가장 위험없어 보이는 가식인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인류학과 어떤 연관성이 있냐고 물으면 답은 못하겠지만 첫장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생각하게 하네요.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이 혹은 유색인종들이 선거에 참여하고 같은 공간 에서 밥을 먹을수있게 된것이 불과 100 년도 되지 않았다는것을요. 모든것이 너무 빨리 변하는 한국 사람인 내 눈에는 “ 아직도?” 라고 보이지만 복종하게 만드는건 한세대면 충분하지만 다시 독립되고 온전해지려면 많은 세대에 걸친 피나는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 되새깁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가장 최선을 다합니다
길들여지는 건 한순간이지만 그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많은 세대에 걸쳐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는 말씀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가장 최선을 다"한다는 마지막 말씀이 묵직하게 다가오네요.
텍사스 주(?)민이시군요! 같은 주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 반갑습니다! 그 똥바지는… 여전히 유행(?)입니다. 저는 일하는 곳에서 매일 봐요. 학생들 의복규정이 느슨해진 후로는 정말 볼꼴 안볼꼴 다 봅니다. 그런 바지가 유행하게된 이유를 설명해줘도 오히려 더 좋다고! 할 말을 잃게하는 10대 청소년들의 답변은 더 가관이구요. ㅠㅠ
오늘은 어제에 이어 '서문'과 '이것이 미국이다'를 읽습니다. '이것이 미국이다'에서 우리는 미국의 민낯을 들여다보며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우리 자신의 모습은 어떤지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인종 문제와 소수자 차별에 대해 말하자면 대한민국은 과연 몇 점이나 받을 수 있을까요? 차별받는 대상이자 차별하는 존재이기도 한 '우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친구들과 이야기중 한 친구가 나주에 가게를 열었고 손님들이 재한 외국인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른 한 친구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단 말을 하더군요“ 어머 , 위험하지 않아 ? 무섭다.” 그래서 .. 내가 그 무서운 외노자야 라고 했습니다. 외노자의 입장에서 생각할때 한국은 30점 쯤되지 않을까요?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음은 알지만요. 미국과 한국의 차이점을 생각해보면 미국은 (적어도 지금) 시스템은 갖춰져있으나 개인의 의식이 뒤쳐진것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은 개인들의 의식은 나아가고 있는데 시스템이 전혀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고 보니 저는 외노자에 성소수자의 부모네요.
독일로 중동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되어 일을 했던 우리지만 요즘 우리나라에 부족한 일손을 도우러 온 외국인 노동자를 대하는 일부 사람들의 태도를 보면 민망하고 속상할때가 많습니다
벽돌책 모임에서 YG님 유혹에 넘어가서 오늘 책을 샀어요, 열심히 따라가 볼게요.
어흑, @그러믄요 님과 @YG 님 모두 감사합니다. 책아, 너 기대에 못 미치면 안 된다...
강렬한 한문장입니다. <인종이 미국사다.> p.23
1950년까지도 남부에 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80퍼센트는 투표할 방법이 없었다.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 이것이 미국이다(47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들이 그야말로 지극히 표면의 일부의 일부였음을 실감합니다.
분리는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계속될 것
사물의 표면 아래 - 너머를 보는 인류학 - 이것이 미국이다(47쪽), 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박희원 옮김
강렬한 인트로네요 이것이 미국이다 원주민을 밀어내고 시작한 역사이니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고 해야할까요 우리가 일제 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민주화를 거치는 동안 미국은 아주 민주적이고 평등한 부자 나라의 이미지였는데 오히려 한국의 양반제도보다 더 오래 인종주의를 고수했던 것 같네요 정말 미국의 맨얼굴을 본거 같아 씁쓸합니다 심지어 과거형이 아닌 현재진행형 또는 미래형으로 이어질까봐 두려운 요즘입니다
저도 무척 강렬하다고 느꼈어요. 학자적 양심을 가지고 쓰신 글이겠지만..솔직하게 쓴다는 게 쉽진 않았을텐데 유려한 문장으로 써내려간 문장마다 쓰레기더미 위에 깔았던 꽃장판을 들춰내는군요.
"우리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태어났고 조물주로부터 생명과 자유, 행복 추구와 같은 양도 할 수 없는 일정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이 권리를 보장하고자 정부가 세워졌다는 진리를 자명한 것으로 본다."(20쪽, 독립선언서의 두번째 문장) 평등, 생명, 자유, 행복, 권리, 진리 언어에 때가 묻으면 본래 가지고 있던 빛깔이 사라지고 흔적만이 남는다. 아니 그들이 규정한 '인간'은 처음부터 달랐을 것이다. 백인, 남성, 자산을 가진 사람만이 1등 시민이고, 자유로운 개인이었다. 인간에 근접했으나 오로지 백인 남성에 의해서만 온전한 인간이 되는 백인여성이 있었을 것이고. 나머지는 인간의 범주에 들지 않았으니. 아름다운 문장, 방대한 지식을 엮어 써내려간 이 책이 나는 흥미롭지만 사실 두렵기도 하다. 얼마나 많은 죽음과 좌절과 능욕이 등장할 것인지 두렵지만 한글자도 놓치지 않고 천천히 읽어야겠다.
” 개인적 분개를 우선시하고 나라와 세계의 운명에 대한 어떤 우려보다 자신의 원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는 여기서 빵 터졌습니다. 저도 가끔은 내 감정이 제일중요하구요. 하지만 적어도 보통 사람은 어쩌다 한번은 나라나 세계의 운명도 생각하겠지요? 혹은 다른사람 입장이라는것도 때로는 생각해보겠죠?
각각이 저마다의 역사에서 나온 산물이고 아름다움으누보는이의 눈에ㅡ달렸고 인간으로 존재하고 살아있다는게 무엇을의미하는가는 각자가ㅜ모두 다른답을가지고 있다고 하였으면 여기에 아주 동의 하는바 이므로 한가지 족을 달자면 개인적으로 나는 “ 우리가 명민한정신과 다듬지않은 천재성을 똑같이 공유 한다” 라는식의 사탕발림을 싫어한다. 무엇이 명민한정신이고 다듬지ㅜ않는 천재성인가라는 질문을 차치하고 이런 고리타분한 표현은 그다음 줄- 순전히 선택과 지향, 순응적 통찰과 문화적 강조의 문제이다- 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보애스 라는 사람에 대해 처음읽었는데 찾아서 더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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