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D-29
지난 금요일 저녁, 1층 앞쪽 오블 통로에 흰구름님과 함께 앉아 있었답니다 어쩌면 마주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 뱅코우 역을 맡은 송일국 배우님이 아들을 지키려고 떠날 때 관객석 통로를 지나며 한참 머물러 서 있던 바로 그 자리! 옆자리에 한참 머물러 서 있는 장면이라 오글 없이 호강했어요 ♡ 김소진 배우님, 작품 선정 오락가락한 아쉬움을 개인적으로 느끼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님이라고 평소 생각해 왔는데, 제 기준 새로운 레이디 맥베스로서의 이미지가 세워졌다고 할까요 인상깊었어요 (원래 플로렌스 퓨! 도 떠올렸다가 이아름솔 배우님도 떠올렸다가 ^^)
저는 재작년에 연극제를 통해 야외에서 '맥베스'를 봤어요. 고목 사이에 설치된 무대도 좋았고,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으니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죠. 모기의 공격만 참아낸 다면 어떤 관객 석에 앉아있는 것보다 집중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연뮤클럽 3기 작품으로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소극장 작품, 3개월간 상연, (이순재/카이/민호 님 캐스팅이 아닌 일자의) 예매 용이성, 희곡 연계 독서 등을 장점으로 여겨서요 셰익스피어 작품이나, 극단 피악의 작품도 함께 봐야 하니! 연뮤클럽 운영 주기가 아주 촘촘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 기대됩니다. 저 20년 전 이순재 선생님 주연 <고도를 기다리며> 봤었거든요.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찾아보니 9월 7일부터인데, 그럼 한 달 간 연뮤클럽은 쉬는 건가요...?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란 작품도 있군요. 연뮤클럽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많이 접하게 되어 좋아요. 앞으로도 계속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려요~~
야외 무대라니 너무 멋지네요. <한여름밤의 꿈>도 어울릴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함께 읽기의 공식적인 마지막 진도는 오늘까지입니다 물론 이후에도 이야기 나눌 시간은 많이 남아 있지만요 ^^ 📆 진 행 일 정 📆 6.24~6.30 모임 모집 & 모임 전 수다 7.1~7.6 모임 개시 & 기대평 나눔 7.7 함께 관람 7.8~7.21 진도에 맞춰 함께 읽기 (+질문, 미션) 7.22~7.29 마무리 및 연뮤클럽 3기 이야기 @모임 책을 읽으며 각자 끌린 문장을 좀더 남겨 주시면 어떨까요? 질문과 미션에 성실히 답해 주신 분들께 수료증을 드리는 점, 다시 한번 기억해 주세요 ♡
ㅎㅎㅎ 뭔가 떠오르는 게 없어서. 암튼 덕분에 오랜만에 대학로 갔슴다. 좋은 경험 했네요.
(갑자기 오컬트와 무협 웹소설에 빠져서) 책을 통 읽지를 못한 불량 참여자라 죄송합니다... 이번 주에 박차를 가해보겠습니다! ㅎㅎ
어엇 어쩌다보니 뮤지컬을 아직 못 본 관계로(ㅜㅜ 질문/미션에 실패하겠어요. 루비박스 출판사 책으로 봤는데, 문체도 쉽게 읽혀서 금방 봤네요. 뮤지컬 드라큘라가 좋았던 점이 '모두가 사랑 앞에 무릎꿇는' 점이었는데, 카르밀라는 원작부터가 사랑이야기의 색채는 엹은 것 같습니다. 드라큘라보다 앞선 뱀파이어! 근데 무려 LGBTQ!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이야기였을 것 같네요.
카르밀라아름답지만 불길하고 위험한 존재인 여성 뱀파이어의 이야기는 조셉 셰리든 레퍼뉴의 19세기 고딕 소설 <카르밀라>에서 비롯되었다. 어린 시절의 황홀하면서도 끔찍했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긴 한 여인, 로라의 이야기가 소설의 큰 틀을 이룬다.
뮤지컬이 9월 초까지 한다고 하니 이 곳의 모임이 닫히고 나서라도 기회 되시면 보시길 바래요~~ ^^
전동석 배우와 김준수 배우가 무릎 꿇는 데는 개연성이 필요없습니다! 라고 외치고 싶네요 헤헷 ♡ 뮤지컬 못 보신 분 계신데 스포일러를 마구 남발해서 죄송합니다;;;
이토록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가 내게 관심을 보이고 친구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니.
카르밀라 54쪽, 조셉 셰리든 르 파뉴 지음, 산호 그림, 원형준 옮김
카르밀라의 관심에 기뻐하는 로라의 순수함이 느껴지는 문장이었어요.
내가 반발할 때면 그녀는 한숨을 쉬며 내 손을 놓고 나를 외면했다. 유별난 그녀를 이해하려 했지만 헛수고였다. 장난치는 것도 무언가 속이려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틀림없이 억눌린 본능과 감정이 분출되는 것이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아니라고 했지만, 혹시 그녀가 간혹 광기를 표출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기만하고 있거나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카르밀라 p64, 조셉 셰리든 르 파뉴 지음, 산호 그림, 원형준 옮김
저는 사실 유진과 유진도 원작, 뮤지컬 모두 재밌게 보았습니다. 마침 공연이 시작했기도 하구요. 다만 책이 청소년 소설이라 분량이 다소 짧아 모임 책으로는 적절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유진과 유진>을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인생 손해 본 느낌이었습니다 ...
한국 문학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함께 보아도 재밌겠다는 얘기가 뒤풀이 때 나왔었어요. 아무래도 등장인물 이름이 우리와 비슷하고 배경도 현재이면 또 다른 맛이 있을 것 같네요.
유진과 유진 - 개정판지난 16년간 수십만 독자와 울고 웃으며 한국 청소년문학의 견인차 구실을 해온 <유진과 유진>의 개정판. <유진과 유진>은 국내 청소년문학 태동기라 할 2004년에 본격적인 청소년소설을 표방하며 출간된 이금이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유진과 유진 정말 좋습니다!!! 각색도 잘 되었고, 넘버도 좋습니다. 원작 작품을 어렸을 때부터 무척 좋아했는데, 극으로 잘 나와서 행복했이요ㅜㅜ (카르밀라 책도 빨리 봐야 하는데. 흑흑.)
차차기? 차기? 차차차기? 연뮤클럽으로 반드시 검토해야겠습니다 ^^ 한국 문학을 뮤지컬 무대에 올린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연극으로는 적지 않아왔던 것 같아요 잘 찾아보면서 좋은 작품 서로 소개해 보죠 ♡
소설도 뮤지컬도... 둘 다 무척 좋은 작품이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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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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