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D-29
제가 만두 참 좋아하는데요, 먹으러 가보겠습니다.
내가 냉정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테지만, 사랑은 언제나 이기적이지. 사랑이 깊을수록 더 이기적이야. 네가 그걸 모르고 있으니 정말 안타까워. 너는 죽을 때까지 나를 사랑하며 함께할 거야. 아니면 저승에서 까지 나를 증오하며 함께하든가.
뱀파이어 걸작선 브램 스토커 외 지음, 정진영 편역
뱀파이어 걸작선19세기에 씌어진 뱀파이어 소설 모음집. 최초의 뱀파이어 소설인 존 폴리도리의 '뱀파이어'부터 섬뜩한 반전이 인상적인 브램 스토커의 단편, 뱀파이어 소설이 낭만주의를 넘어서는 계기가 된 중편 '카르밀라', 러시아의 대문호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의 '비이'에 이르기까지, 모두 10편의 중.단편 소설이 실려 있다.
저도 이 책을 읽기는 했는데, 판형이 올드하고 편집이 조잡해서 함께 실린 다른 작품들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 <카르밀라> 외 다른 뱀파이어들도 함께 소개해 주시면 친숙미 업 될 것 같아요 ♥
저도 이 부분에 밑줄 그었어요. 루비박스의 <카르밀라>에선 95쪽입니다.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도 그렇고 <트와일라잇>이나 <카르밀라>도 그렇고 뱀파이어들이 정열적인 사랑을 하는 존재들도 그려지는데 왜 그런지도 궁금하네요. 이들의 창백한 흰 피부와 뾰족한 송곳니가 비주얼적으로도 매력적이긴 해요.
이것 역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참조하시면... 아 절판... ㅠㅠ
절반 정도 책을 읽어 보니 저도 이기적인 사랑에 대해 카르밀라가 이야기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뮤지컬에서보다 카르밀라가 더 직설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는데 묘하게 신비롭고 앞으로의 전개가 불안하고 진짜 카르밀라의 마음은 모르겠고..
하지만 종종 연인들이 그러하듯 함께 죽음으로써 함께 살 수도 있지. 여자는 나비가 되기 위해 여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유충이나 다름없어. 딱정벌레의 애벌레와 올챙이 등 저마다 특징과 필요조건 그리고 생김새가 제각각이지만 말이야.
뱀파이어 걸작선 브램 스토커 외 지음, 정진영 편역
전 이책을 좀 재미있게 봤던거 같습니다 뱀파이어가 된 설록 홈즈!!
뱀파이어 셜록흥미로운 장르적 서사를 펼쳐 온 정명섭 작가의 신작 소설 『뱀파이어 셜록』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사랑받은 명탐정 ‘셜록 홈스’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살인자 ‘잭 더 리퍼’를 등장인물로 독특한 상상력을 선보인다. 널리 알려진 문학 작품 속 탐정과 역사 속 실존했던 범죄자의 대결이라는 발상이 독자들의 눈길을 끈다.
오, 정 모 명섭 작가님이 좋아하실 검다!
저는 카르밀라 보고 이 영화 생각났어요. 뭔가 은근한 느낌이요. 책도 생각나는게 있지만, 아직은 스포라서요. ㅋ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1770년, 젊은 화가 마리안느는 밀라노 귀족과 결혼을 앞둔 여인 엘로이즈의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백작 부인의 의뢰를 받고 엘로이즈가 머무는 외딴섬의 영지에서 며칠간 머물게 된다. 마리안느는 엘로이즈가 초상화 그리는 걸 싫어한다는 이유 때문에 화가라는 신분을 숨기고 접근한다. 마리안느는 엘로이즈의 이목구비를 눈에 담기 위해 매일 산책에 동행하면서 그녀가 지닌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친분도 쌓는다. 어쨌든 그녀는 엘로이즈의 결혼을 종용하는 도구로 사용될 초상화 완성에 매진해야 한다.
저도 이 영화를 보고 가슴이 옥죄는 것 같기도 하고 미어지기도 하는 것 같은 색다른 느낌에 사로잡혔었어요 단관 후 뒤풀이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브로맨스를 다룬 작품이 많은데 반해 워맨스는 흔치 않죠 브로맨스는 <브로크백 마운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같은 수작들이 있어 왔고, <필라델피아> 같은 고전 역시 기본적으로는 남남 연애에서 비롯되고요 워맨스는 <캐롤>이나 <타여초>에 <더 페이보릿: 여왕의 여자> 등이 최근 주목받고 있기는 한데, 시얼샤 로넌+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암모나이트> 같은 수작도 부국제에서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개봉관을 못 잡았던 것 같아요 저는 <친구들과의 대화>라는 샐리 루니의 소설과 이를 드라마화한 BBC 작품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워맨스라고 규정지을 수 없는 작품이거든요 헤헿
친구들과의 대화데뷔와 동시에 <스냅챗 세대의 샐린저>, <프레카리아트의 제인 오스틴>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새천년을 대표하는 위대한 젊은 작가로 지목된 샐리 루니의 데뷔작 『친구들과의 대화』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영국에서만 13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미국, 이탈리아, 스웨덴,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25개국 이상에서 출간 또는 출간을 앞두고 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가 부슬부슬, 아니 주룩주룩 내리는 날입니다 어쩐지 음산한 것이, 뱀파이어라도 나올 것 같은 저녁으로 향해 가는데요 으흐흐~ 이런 날 딱 어울리는 활동! 사전 예고된 대로 오늘은 '다른그림찾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 🎨 다른그림찾기 🎨 뮤지컬과 원작소설의 다른 부분을 콕콕 짚어 주세요! 신박한 답을 올려주신 분께는, 전혀 신선하지 않지만, 역시나 아래 경품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 수북강녕 방문 및 책 1권 구매 시 1권 랜덤 증정 # 차기 연뮤클럽 작품 선정 투표 시 2표로 인정 며칠 전, @Dalmoon 님이 수북강녕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짝짝짝 책 2권을 사셨는데, 첫번째 퀴즈를 맞추시지 않았기 때문에! 책 2권을 랜덤으로 드리지는... 않았답니다 흐흐흐 @모임 다른그림찾기와 함께, 다시 한번 경품을 노려 보시면 어떨지?! 이제 대부분 책도 완독하신 것 같아 스포일러 걱정도 없으니,,, 자세히 써주실수록 다들 더더더 재미있게 읽으실 것 같아요 많이많이 참여해 주세요~~~
-다른 그림 찾기- 뮤지컬 <카르밀라>의 뱀파이어는 우리 인간계 물리 법칙을 따르는데 소설 속의 뱀파이어는 다른 힘을 갖고 있다는 게 저한텐 제일 크게 다른 점으로 다가왔어요. 뮤지컬 속의 카르밀라와 닉은 인간이 밥을 먹는 대신 그들은 피를 빤다는 차이가 있었을 뿐 큰 초능력이나 그런 게 있어 보이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소설 속에서는 방을 빠져 나가서 사라지고 (공간 이동) 꿈 속에 나타날 수 있고. 뮤지컬보다 한 차원 더 강한 존재로 느껴지던걸요.
뮤지컬에서 카르밀라가 슈필에게 '닉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고, 닉이 카르밀라와 로라를 한손에 한명씩 목을 틀어쥐는 장면이 있긴 한데요 좀더 광폭한 파워를 보여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해요 ^^
닉의 나이가 500살이라고 해서 좀 신묘한 느낌이 들긴 했어요. 악력을 과시하는 부분은 그렇게 임팩트는 없었지만요. ㅎㅎ
수북강녕 너무 좋았습니다~ !! 가까우면 자주 가고 싶은 공간이에요^^ 같이 간 친구도 이런 곳이 있다는 걸 너무 좋아하고 부러워했어요. 그런데 다음에도 책 랜덤 증정은 못 받겠네요ㅎㅎ;;;
책과 다르게 연극에서는 로라가 자신의 '의지'로 고통스런 불멸의 삶을 선택했다는 것이 가장 다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한한 삶을 사는 일반적인 사람과는 다른 차원의 힘(?)을 갖게 된 로라가 어떻게 변할까 궁금합니다.
로라의 자기주도적 선택이 대단히 인상깊죠 뭐든 스스로 원해서 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되게 마련이니, 최소한 엄청난 악력을 가질 것 같긴 합니다 으흐흐~
드디어 어제 카르밀라 책을 읽어내고 아침 출근길에 도서 반납하고 왔습니다!(깨운하네욬ㅋㅋ) 뮤지컬이 확고하게 카르밀라와 로라의 사랑을 이뤄주는 결말을 상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카르밀라의 나쁜(?) 특성을 따로 떼어내 닉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수 밖에 없었겠구나, 그리하여 우리는 '나 자신으로부터' 소외된, 버림받은 닉에게 절로 관심이 가고 불쌍히 애잔히 여기게 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매혹적인만큼이나 낯설고 기이하고 불안을 자극하는 뱀파이어로서의 소설 속 카르밀라가 전 또 매력적이었습니다 ㅎ
[ 다른그림찾기 - 수북강녕 ] 1. 뮤지컬에서는 슈필스로도르가 젊은 청년 부제이나, 원작에서는 노쇠한 장군이다. 2. 뮤지컬에서는 로라가 어릴 때 뱀파이어에게 아버지를 잃고 혼자 사는 것으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아버지, 하녀들과 함께 산다. 3. 뮤지컬에서는 카르밀라가 원치 않게 흡혈귀가 되어 고뇌하지만, 원작에서는 인간들을 속이며 노골적으로 먹잇감을 탐한다. 4. 뮤지컬에는 닉이라는 캐릭터가 카르밀라의 여동생을 가장해 등장하지만, 원작에는 카르밀라의 어머니라는 미스테리한 부인이 등장한다. 흠... 쓰다 보니 '같은그림찾기'를 하는 게 더 낫겠다 싶을 정도로 다른 내용이 많은데요? 생각나는 대로 또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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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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