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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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동안 얼마나 많이 자막에 의존하고 있었나 새삼 깨닫게 되는 요즘이네요. 유튜브랑 OTT 도 전부 자막이 있으니까 글자로 내용 파악하는 게 익숙해서 공연 때는 사람 목소리만으로 내용을 이해한다는 게 여전히 좀 어색해요.^^ 책 읽은 다음 이런 내용이었나 하고 놀랄지도 모르겠어요.
요즘 젊은이들을 전화포비아라고 일컫는데, 사실 저도 요즘 대면 관계나 유선 전화 소통보다 sns 메시지 의존도가 높아져요 예전에는 TV 예능에서 주요 멘트를 자막 처리하고 말풍선이나 강조 표시를 다는 것이 생경했는데 ('무한도전' 같은 프로그램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자막을 넣고 해골 표시를 한다든가 하는), 요즘은 자막 없는 음성 전달이 쉽지 않게 느껴지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무대에서 정확한 딕션, 풍부한 성량으로 배우님들이 전하는 내용과 느낌이 예술적이지 않겠습니까! 관극일이 다가올수록 설레네요 헤헤헷 ♥
저도 OTT 볼 때 우리나라 작품도 무조건 자막 키고 봐서 자막이 없으면 불편해요. 영화관을 갔는데 한국영화는 자막이 없어서ㅎㅎ 그에 반해 이전 연극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에서 정동환님 같은 경우 속사포 랩을 시전하셨음에도 단어들이 쏙쏙 박히더라고요!
저도 지난 번에 연극을 보면서 새삼 배우의 발성, 발음, 대사 전달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각하게 되었어요. 외국 콘텐츠는 당연히 자막에 익숙했는데 요즘엔 한국 영화도 자꾸 자막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내가 왜 이러지 싶더라구요. 유튜브도 한 몫 한 거 같구요.
뮤지컬 대사 전달 관련해서는 내내 이 모임에서도 걱정을 늘어놓았는데요, 예상 외로 너무 잘 들렸습니다. 저의 고막은 아직 쓸 만 했던 것입니다!! 어쩌면 2층 중앙 좌석의 음향이 유달리 좋았는지도요. 카르밀라가 고음으로 내지를 때, 간혹 두 배우 앙상블에서 약간 등 몇몇 경우만 빼면 아주 깨끗하게 모든 대사가 잘 들렸습니다. 혹여 대사를 조금 놓친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기에 무리는 없는 극이기도 했구요. 소리나 음향 부분은 대만족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수은등입니다. 제가 너무 늦게 참여하게 되었네요. 공연을 보고 책을 읽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는 군요. 그것도 모르고 책을 펼치고 말았.....^^ 온전히 공연을 감상하고 읽어야겠네요. 아쉽게도 이번에는 단체 관람 및 뒤풀이 참여는 못하지만, 7/10일 혼자 몰입해서 보고 책 병행해서 즐겁게 함께 하겠습니다. 남겨주신 글들 참고하여 시야가 좋은 F석으로 할인 받아 예매했어요. 덕분입니다!
뒤풀이 못오신다니 아쉽습니다ㅠ 다음엔 꼭 함께하시는걸로~
단관 말고 따로 보시는 분들도 몇 분 계시네요. 각자가 편한 날에 보고 함께 이야기 나누어도 좋지요. 다만 수은등 님과 다정하게 차 마실 시간을 갖지 못해 아쉽습니다...T.T
어서 오세요 7/10일은 낮공 밤공 모두 전민지 카르밀라 반정모 슈필인데, 낮공과 밤공의 로라와 닉은 다른 캐스팅이네요 따로 또 같이 보는 것 또한 그믐연뮤클럽의 매력인 듯합니다 또다른 후기 나눠 주시길 기대할게요~
어...? 저 7월 10일 낮 공연 보러 가는데 헐 ㅋㅋㅋ 뵐지도 모르겠슴다...?
@수은등 @조영주 두 분 이미 구면이시니! "그믐이세요...?!"로 확인하시고 관람 후기 토크 올려주시면 너무 재미있겠는데요 ♥
굿 뉴스!! 여러분, 일요일에 비 안 온 데요!
정말 기쁜 소식입니다!😆😆😆😆
유리가면 이야기조차 생소할 정도로 정말 아무런 정보없이 관람일이 다가오고 있어요😨😱 책이라도 들고 가면 좀 안심될까 싶어 대여 신청했는데 지하철역 스마트도서관 들르는 걸 오는 길 가는 길 모두 까먹어서;;; 반납당한 정신머리도 과연 괜찮은 걸까요 ㅠㅠ
저도 전혀 정보 없이 가요. 혼자 민망하지 않게 같이 빈 배경지식으로 가는 거 어떠세요.ㅎㅎㅎ
며칠 전에 <베어 더 뮤지컬>을 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박정원 배우님이 다시 피터 역할을 맡아 춤과 노래로 열연 후 엉엉 우는 모습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더군요 현대판 <수레바퀴 아래서>라고 하기엔 복합적인 감정과 상황이 녹아들어 있는 가운데, 인상적인 팝의 사운드와 리듬, 파격적인 대사와 전개, 셰익스피어를 극중극으로 차용한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한국 공연에서만 독특하게 구성한 장면들도 너무 인상적이었고요 <카르밀라>를 기다리며 다른 작품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초병렬 독서법처럼, 초병렬 연뮤감상법을 생활화해보려고요 ㅎㅎ 예전에 멀티플렉스 관이 처음 생기던 때, 한번 영화관에 들어가 3편 연속 보고 지쳐 나자빠지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80년대 동시상영관에 갔을 때나, 영화제에 방문해 하루에도 여러 편씩 보던 때도 생각났고요 <베어 더 뮤지컬>과 <카르밀라>는 장르와 작품이 완전히 다르지만, 관통하는 주제에 있어 공통된 부분도 있습니다 연뮤 수다방이라 생각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올려 봅니다 ♥
아, <베어 더 뮤지컬>! 저는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꼭 보셔야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ㅎ https://m.blog.naver.com/wingssprout/220803507337
<베어 더 뮤지컬>은 주제와 춤, 연출과 노래 모두 대단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스포일러 없이 보고 가야 좋을 작품이라, 하뭇 님 멋진 후기는 관극 후에 보시길 꼭 추천드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드디어 함께 관람하는 날입니다 오늘 7월 7일(일) 14시,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 1관에서 만나요 ~ 그믐연뮤클럽 1기 때는 도스토옙스키 티셔츠를 입고 있어 "그믐이세요...?!"를 건넬 수 있는 표식이었는데요, 이번에는 마땅한 표식이 없어 책을 들고 있으려고 합니다 잘 안 보일 수도 있겠지만 <카르밀라> 책을 들고 있는 2인조가 보이시면 와서 말 걸어 주세요 ^^ *** 주의 *** 대학로에는 '링크아트센터'와 '링크아트센터드림' 이 있습니다 이번 공연장은 '링크아트센터드림'입니다 1층에 투썸플레이스가 있는 큰 건물이에요 혹시 '링크아트센터'로 잘못 찾아가셨더라도 멀지 않으니 다시 오시면 됩니다 ^^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 1관은 지하에 있습니다 여러 관이 함께 있는 극장이기 때문에, 외부 매표소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편인데요 줄 서지 마시고 바로 지하로 내려오세요 티켓을 수령하는 부스는 지하 1층에 있고요, 객석 2층도 (같은 층인) 지하 1층에 위치합니다 R석 또는 S석을 예매하신 분들은 티켓을 찾으신 후 객석 1층인 지하 2층으로 한 층 더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따 뵙겠습니다 ♥
단체 관람하는 오늘, 아침부터 날이 꾸물꾸물하네요. 그래도 비가 안 오는 게 어디인지요. 감사한 마음으로 곧 출발하려 합니다. 날이 흐려서 왠지 더 운치가 있습니다. - 저는 오늘도 파란 색 도스토옙스키 티셔츠를 입고 갈 거에요. (티셔츠 그거 하나밖에 없는 것 아님, 오해 금지!) - 링크아트센터 드림관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보같이 "링컨"아트센터로 검색했습니다. 링컨을 기념하는 공연장인줄... 저는 지하철로 이동 예정인데 역에서 가까워 보여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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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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