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최유안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소설을 쓰는 최유안이라고 합니다. 우선 저와 함께 대화하고 싶어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책 안팎의 이야기 편히 물어봐주시고 궁금해해주세요. 우리가 함께 할 29일, 모두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와!! 안녕하세요..현재 재밌는 백오피스 진행중입니다..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삼켜버린다. 혼돈의 세계로 사는 문이 생각지 못하게 열려버린 것처럼. 그게 마치 치마 끝에 풀린 실오라기 한줄 때문인 것처럼.-아직 다 읽지 못해서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겠더라고요..읽다보니 생각이 났어요..백오피스.. 책읽아웃에서 [그냥]님이 추천해주신 책인거..지요?

안녕하세요 Aftermoon님, 반갑습니다 :) 네 맞아요!! 저도 책읽아웃에서 그냥님이 백오피스 추천해주신 편 감사히 재밌게 들었었어요~ 문장 말씀주시니 그 문장들을 썼던 날이 기억나네요 ㅎㅎ 백오피스의 프롤로그는 줄거리가 어느 정도 완성되었을 때 원고 안에서 뽑아 가장 앞으로 끌어온 것이었어요! 강혜원이 이 행사 안으로 직접 들어가기 직전에 느끼는 감정, 어쩌면 그 부분을 뽑아 올린 것이 백오피스를 더 치열한 오피스 드라마의 색채를 띄도록 해주었나 싶은 마음이 드네요..! ㅎㅎ 문장 감사해요, 즐거운 독서 하시길 바랍니다 :) 책 읽으시다가 이렇게 문장을 던져주시면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눠드릴게요 :)

아마 이곳에는 '책을 안 읽었지만 관심있으신 분들', '읽고 계신 분들', '다 읽으신 분들', 이렇게 여러 상황의 선생님들이 계시겠죠? :) 백오피스 안에서 궁금하셨던 것, 저와 이야기 나누셔도 좋고 읽으신 다른 분들과 말씀나눠주셔도 좋으니 언제든 말씀 주세요. 저도 백오피스를 다시 꺼내들어봅니다..! :)

@최유안 네네..작가님 넘 흥미롭게 읽있어요..이렇게 얘기해주시니 뭔가..황송?한 마음이 들어요..감사합니다..빨리 퇴근하고 남은 부분을 일고싶어요..근질근질 :D

저도 넘넘 영광입니다 ㅎㅎ

Emilie-claire Barlow의 음악을 들으며 근무하고 있어요..(제가 사무실 DJ거든요) -일터뿐일까.무언가 유지하는 데는 그것을 아끼는 어떤 이들의 마음과 그것을 받쳐줄 희생이 수반된다.가정의 화목함은 누군가의 배려와 이해와 희생이 후방에서 울타리를 치고 받들어 주지 않는다면 불가능하다.(p.95)- -백오피스는 프런트 오피스를 위해 일하는게 아니다. 백오피스는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할 뿐이다.(p.103)- 백오피스는 든든한 후방의 울타리이지만, 느그들..배경이라고 생각마라. 마, 이게 바로 백오피스다!!!

앗, 사무실 DJ 하시는 선생님께 도움이 되는 플레이 리스트였길 바랍니다 +_+ ㅎㅎ -일터뿐일까.무언가 유지하는 데는 그것을 아끼는 어떤 이들의 마음과 그것을 받쳐줄 희생이 수반된다.가정의 화목함은 누군가의 배려와 이해와 희생이 후방에서 울타리를 치고 받들어 주지 않는다면 불가능하다.(p.95) 이 문장을 쓸 때, 저는 밖에서 사회의 일을 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가정에서 열심히 자기 몫을 해내는 사람들도 각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꼭 생각하시며 자신감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이 소설은 특히 오피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라서, 어쩐지 사무실에서 하는 일만 일로 느껴지도록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세상이 굴러가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자기 몫을 잘해내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문장을 넣고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백오피스는 프런트 오피스를 위해 일하는게 아니다. 백오피스는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할 뿐이다.(p.103)- 호텔의 백오피스에 근무하시는 지배인 분들을 보면서, 그들이 치열하게 일하는 그 일터를 '백 오피스'라고 지칭하는 것이 아쉬웠어요. 호텔 뿐 아니고 모든 분야에서 그런 것 같아요. 우리 각자에게 자신의 일터, 살아가는 공간은 중요한 자리이니까요. 감사해요 @Aftermoon 님! '백 오피스는 후방의 울타리라고 느낄테지만, 배경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ㅎㅎ, 책의 메시지를 이렇게 간결하게 설명해주실 수가!!!! ㅎㅎㅎ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모든 분들이 부디 편안하게 하루를 보내고 계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이렇게 작가님 만나게 되어 반갑고요. 그리고 이상하게 신이 납니다. 저의 이런 육감적인 느낌은 <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서평을 먼저 읽었기 때문 아니었나 싶어요. 서평에 마지막 단락에 있는 문장이 엄청 인상적 이었습니다. "과로로 지쳐서 휴가 시간에도 침대에 누워만 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 "잘봐, 직장인 언니들 싸움이다!" 크.... 제 주변에 누워 만 있는 직장인들 몇 있거든요. 그들을 떠올렸습니다. 아직 책 읽기 전인데요. @Aftermoon 님의 글을 읽으니, 한번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끝장을 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 기대됩니다.

@마토 와..전 서평을 안 읽고 이 책을 읽는 중인데..그렇군요..제가 느껴지는 감정이 통한거군요..기분이 좋습니다 :D

오! @Aftermoon 님, 서평을 아직 읽지 않으신 상태에서 모임에 들어와주셨던 거군요!! 다시 한번 넘 감사합니다 +_+

안녕하세요 마토님 :) 저도 넘 반갑습니다! ㅎㅎ 신이 난다고 해주시니 저도 신이 납니다~ㅎㅎ <한국 소설이 좋아서 2>에 실린 김슬기 기자님 서평을 처음 읽었을 때 저는 뭔가 두근두근 했어요 ㅎㅎ 마지막 단락에 있는, 마토님이 써주신 문장들을 읽었을 때는 (스우파 언니들을 너무 멋지게 봤던 한 사람으로서) 백 오피스 속의 인물들이 훨씬 더 멋져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한편으로 '과로로 지쳐있는 분들이 이걸 읽으면 또 어딘가 일을 하러 나가고 싶어하지 않으실까' 생각하면서 읽기도 하고요 ㅎㅎ 정말 특별한 서평이었어요. 책을 아직 읽기 전이라고 하시니, 여유있으실 때 읽으시면서 감상을 공유해주세요! 말씀대로 백오피스는 한번 읽기 시작한 자리에서 끝장을 봤다는 분들의 경험을 많이 들었어요 ㅎㅎ 어떤 방식으로든 즐겁게 읽어주시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마토 님 말씀처럼 그 자리에서 끝장을 낼 수 있는, 끝장을 내고 싶은 소설입니다..그런데 전 하루에 한 에피소드씩 읽고 있어요..(결말이 궁금..) 어제는 3장을 읽었어요..작가님의 로맨스는 설정인 것 같아서(설마요..그치요..?)..더 읽고 싶은 마음을 추스렸어요..하인리히 뵐 님의 소설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도 읽어보려고요..(전 이번에서야 알았어요..이 작가님을요..) "결혼이 자신을 구원해 주지 않는 다는 걸 아니까" 읽어보고 싶네요.. 이기심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았어요..이기심이 무엇인가..나를 이기적이라고 단정 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요..

ㅎㅎㅎ 이 로맨스 이야기는 정말 많은 분들로부터 질타와 야유와...(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풋풋하니 용인하겠다는 반응을 (ㅎㅎㅎ) 한번에 들은 이야기예요. 사실 뺄까말까를 마지막까지 고민했었기도 한데, 그래도 제가 넣고 싶었어요. 이 로맨스로, 주인공에게 일이 아니고서도 그의 삶에 희망을 하나를 던져주고 싶었거든요. 차갑고 건조하지만 정의로운 인물에게 어울리는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 저는 그들을 보면서 혼자서 뿌듯했었네요! ㅋㅋㅋ 와, 하인리히 뵐의 소설을 찾아오셨군요!!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도 꼭 읽어주세요. +_+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전, 가짜뉴스가 양산되어 퍼져가는 모습이 지금의 그것과 하나 다를 것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작품..) 이 작가님을 이제 아셨다니 제가 통로가 된 것 같아 넘 뿌듯합니다! 강혜원을 그리면서 '이기심'을 정말 많이 생각했어요. 어떤게 이기심인 걸까, 어떻게 살면 이기적인걸까, 강혜원의 아둥바둥거림이, 살기 위해 악착같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그것을 고민하는 마음이, 그것들이 강혜원을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이었어요. 강혜원을 통해 저와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타인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을 받고 더 고민을 하시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하는 생각을 하며 썼어요. 3장을 넘어가셨다니, 이제 중반을 건너오셨어요!

4장을 읽고 5장을 안 읽을 수 가 없었어요..4장은 아이들 재우고 난 뒤, 5장은 새벽에 읽었습니다..음..그냥 이야기하기에는 다른 분들이 어떠신지 몰라서 조심스럽네요..ㅎㅎ 그래서..천천히 말하기로 하고.. 오늘은 클라라 슈만의 곡을 사무실에 틀을게요..저번 에밀리 클레어 발로는 그 날 오전 내내 틀어져있었어요..(실은 사무실 사람들은 신경도 안쓰는 것 처럼 보이기는 해요..)그리고 @최유안 작가님 추천해주신 하인리히 뵐 님의 책도 읽어볼게요.. "비현실적인 용기가 무모하게도 다시 에너지가 된다. (p.208)" 근무 자세 충전완료!!에너지 파워업!!!

클라라 슈만을 틀어주신(혹은 셨)다니, 넘 영광인데요~!! 사무실 분들이 함께 들으시면서 편안함을 느끼셨길! :) 5장까지 다 읽으셨어요! +_+ 백오피스의 결말을 알게 되셨군요! :) 천천히 그때의 느낌, 4장에서 5장 넘어가기까지의 느낌이 어땠는지 알려주세요. ㅎㅎ 비현실적인 용기가 무모하게도 다시 에너지가 되어, @Aftermoon 님께 더 크고 온화하고 생기있는 날들을 선사해주었길 바랍니다 :) 저도 역시 근무 자세 충전 완료(따뜻한 커피를 가져와 책상 앞에 앉았어요 ㅎㅎ), 덕분에 에너지 파워업이에요 :)

4장에서 5장 넘어갈때의 느낌은 " 아, 이건 아닌데..아닐건데.." "어떡해 어떡해..넘 궁금해..궁금해"

어머 어떡해요 ㅠㅠ '어떡해 어떡해' 하셨는데 '어떡해....'하면서 끝나셨을 것 같은 (앗, 의도치 않은 라임 ㅋㅋㅋ) 느낌이.. +_+. 백 오피스의 결말은 처음 이 이야기를 만들었을 때 생각했던 것에서 달라지지 않은 부분 중 하나예요! 제가 원고를 다 만들고 초고를 친구에게 보여줬는데, 친구가 얼굴이 벌개져 와서는 결말을 바꿔달라고...저에게 호소를 하던 기억이 나요 ㅎㅎㅎ (그러나 결말은 바뀌지 않았고...)ㅎㅎㅎ

-불나방은 죽으려고 불로 달려드는게 아니예요. 해야 할 일을 하는거죠. 가야 할 방향으로 가다 보니 불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 뿐이고요.-결과를 알면서 계속하는 건 바보같은 짓 아닌가요.-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하기엔 그 불꽃이 너무 찬란하고 귀한 걸요. (p.231) 오늘도 해야할 일을 합니다!! 열심히!!! 아 그리고 @최유안 작가님..클라라 슈만의 곡은 주미 강과 손열음 님의 연주로 들었는데..좋았답니다. 감사드려요.

오! 이 부분은 제가 재교를 보면서 거의 마지막에 넣은 문장들이에요. '찬란하다' '귀하다' 이 단어들이 너무 반짝 거려서 이 단어들을 쓸까 말까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기억도 나요. 죽으려고 불로 달려드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자신의 일을 하다보면 불 속으로 들어가는 불나방, 그것이 사실 죽음으로 가는 인간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던 기억도 나네요..ㅎㅎ @Aftermoon 님 책을 다 읽으셨어요!! 넘넘 감사(축하*환영)드립니다. 오늘도 무탈한 하루 보내셨길! 제가 이 책에 서명 할 때 함께 써드리는 글귀가 있어요.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밝혀주며'.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끝까지, 묵묵히 밝히며 지켜주어요! 저도 제 글로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