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챌린지] 1. 한낮의 우울

D-29
아... 그렇군요. 많이들 그렇게 숨기고 살고 있군요. ㅠ.ㅠ
529쪽, 정신분석학과 정신생물학에 대한 언급. 끄덕끄덕... [이들은 상당한 통찰력과 모순을 함께 안고 있고 거의 유사종교적인 자기 신비화의 형태를 띠고 있어서 인류학이나 심장병학, 혹은 고생물학 분야였다면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547쪽, [우울증을 다루는 최신 과학은, 우울증은 뇌의 질환으로 경구용 치료제를 써야 한다는 히포크라테스의 주장을 메아리처럼 따라하고 있다. 21세기의 과학자들은 기원전 5세기보다는 훨씬 발전된 치료법들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근본 인식은 한 바퀴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온 셈이다. 사회적 이론들 역시 심리치료 방식들이 많이 발전되기는 했지만 본질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적 사고를 따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괴로운 것은 진실이 이 두 가지 접근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기라도 한 양 양측이 아직도 계속 논쟁 중이라는 점이다.]
549쪽, [우울증은 계층을 초월하지만 우울증 치료는 그렇지 못하다. 무슨 뜻인가 하면, 대부분의 가난한 우울증 환자는 계속해서 가난한 우울증 환자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우울증과 가난은 오래 방치될수록 그만큼 더 심각해진다. 가난은 우울증을 악화시키고, 우울증은 장애와 고립으로 가난을 심화시킨다. 가난은 사람을 운명에 수동적이게 만든다.]
570~571쪽, [미국의 빈곤층 가운데 굶주리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며 빈곤층 가운데 다수가 안고 있는 문제는 우울증의 전조라 할 수 있는 학습된 무력감이다. 동물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습된 무력감은 맞서 싸울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자극을 가할 때 일어난다. 이런 처지에 놓인 동물은 인간의 우울증과 흡사한 유순한 상태가 된다.]
575쪽, 저는 ‘기능적 문맹’이라는 용어를 여기서 처음 봤네요. 검색해 보니까 많이 쓰는 용어로군요.
584쪽, 아......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524쪽에서 [미셸 푸코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정신 질환의 역사에 관한 저서에서, 정신 질환은 짓밟힌 하류층에 대한 부유한 지배계급의 식민주의적이고 권리 침해적인 지배 구조라고 설명했다]와 525쪽, [푸코의 저서는 재미있게 읽을 만하지만 설득력은 약하다] 관련, 아마 『광기의 역사』 말하는 거겠지요? 혹시 『광기의 역사』 읽어보신 분 계신가요? 읽을 만한가요?
론 파워스도 자기 책에서 푸코를 엄청나게 비판하거든요. 거의 분개하는 수준입니다. 저는 『광기의 역사』에 대해 굉장히 피상적으로 무슨 내용이다 하고 아는 정도인데 하도 명저라고 하니까 읽어보고 싶기도 하고, 틀림없이 짜증을 내면서 읽을 것 같다는 예감도 듭니다. 이 책도 벽돌책(928쪽)이던데...
읽어보고 싶은데 읽어보기 싫은 벽돌책 한 권 더 추가: 한나 아렌트, 『정신의 삶』. 솔직히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참 재미는 없었어서... 저는 아렌트를 예루살렘으로 보냈던 뉴요커 편집장이 원고 받아보고 무척 당황하지 않았을까 상상합니다.
617쪽, 한국은 우울증이 보험 적용되던데... 약값 너무 싸서 놀랐습니다.
대한민국 국민건강보험 만세입니다..! 미국의 엉망진창 건강보험이야기가 나올 것 같더라니 이 책에서도 가난이나 정치 파트에서 자세히 언급되고 있네요.
제가 크게 앓는 적이 없어서 병원을 정말 안 가거든요. 게다가 지역보험 가입자가 되면서 보험료가 어마무시하게 높게 나와서 건보료 낼 때마다 이를 부드득 갈곤 했는데...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건강보험 정말 만만세입니다.
626쪽, [“사람들은 센트럴파크에서 하루 스무 명씩 정신이상자들과 마주치게 될 100퍼센트 확률의 경우보다 정신이상자에게 지하철 선로로 떠밀릴 200만 분의 1 확률의 경우를 더 신경 씁니다.” 조너선 스탠리의 견해에 따르면, 정신 질환자의 탈수용화 정책은 정부가 비용 절감에 혈안이 된 가운데 시민적 자유의 옹호자들이 ‘엉뚱한’ 이들의 자유를 옹호하고 나선 불행한 결과다.]
한국도 탈수용화 정책 중이지요?
629~632쪽, 미국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자신의 정신병 경력을 알린 린 리버스 의원. 멋지네요.
639~641쪽, 환장하겠네요. 그런데 저는 정신병동 하면 늘 제일 처음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노르웨이의 숲』에서 나오코가 들어가는 시설입니다. 턱없이 낭만적인. 나오코는 우울증이었을까요? 조현병이었을까?
648~649쪽, [정신 질환자를 죽음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한가, 아니면 그에게 치료를 거부할 시민적 자유를 보장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한가?]
649쪽, [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우울증을 안고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보자면 이가 없는 사람들도 살 수 있다. 이가 없어도 요구르트나 바나나 같은 음식으로 연명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현대인들은 이가 없는 상태로 살지는 않는다.]
651~654쪽, 항우울제 신약 발매 행사. 그로테스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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