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2쪽, [18세기 중반의 사람들은 선택 범위 내 모든 배우자감을 검토한 결과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말을 할 수 있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자신이 만나 본 배우자감 중 최고를 선택했다는 확신을 갖기 힘들어졌다.] 주륵
[벽돌책 챌린지] 1. 한낮의 우울
D-29
토마
장맥주
거기서 '주륵'이라고 하시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 안전... 읍읍...
토마
673쪽,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선택의 폭이 지나치게 넓은 사회는 집단적인 불안감을 낳게 되며, 내가 보기에는 바로 그런 이유로 산업화 사회에 우울증이 많아진 것이다.]
장맥주
486쪽, [중세가 우울증을 도덕적으로 설명했다면 르네상스기는 우울증을 미화했다. 고대의 의사들보다는 철학자들의 영향을 받은 르네상스 사상가들은 우울증을 심오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가정했다.]
브라이트박가
우울증 뿐 아니라 다른 마음의 병도, 얘길 털어놓으면 자신이나 가까운 일가친척, 지인이 그 병있단 얘길 하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장맥주
아... 그렇군요. 많이들 그렇게 숨기고 살고 있군요. ㅠ.ㅠ
장맥주
529쪽, 정신분석학과 정신생물학에 대한 언급. 끄덕끄덕... [이들은 상당한 통찰력과 모순을 함께 안고 있고 거의 유사종교적인 자기 신비화의 형태를 띠고 있어서 인류학이나 심장병학, 혹은 고생물학 분야였다면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장맥주
547쪽, [우울증을 다루는 최신 과학은, 우울증은 뇌의 질환으로 경구용 치료제를 써야 한다는 히포크라테스의 주장을 메아리처럼 따라하고 있다. 21세기의 과학자들은 기원전 5세기보다는 훨씬 발전된 치료법들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근본 인식은 한 바퀴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온 셈이다. 사회적 이론들 역시 심리치료 방식들이 많이 발전되기는 했지만 본질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적 사고를 따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괴로운 것은 진실이 이 두 가지 접근 사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기라도 한 양 양측이 아직도 계속 논쟁 중이라는 점이다.]
장맥주
549쪽, [우울증은 계층을 초월하지만 우울증 치료는 그렇지 못하다. 무슨 뜻인가 하면, 대부분의 가난한 우울증 환자는 계속해서 가난한 우울증 환자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우울증과 가난은 오래 방치될수록 그만큼 더 심각해진다. 가난은 우울증을 악화시키고, 우울증은 장애와 고립으로 가난을 심화시킨다. 가난은 사람을 운명에 수동적이게 만든다.]
장맥주
570~571쪽, [미국의 빈곤층 가운데 굶주리는 사람들은 거의 없으며 빈곤층 가운데 다수가 안고 있는 문제는 우울증의 전조라 할 수 있는 학습된 무력감이다. 동물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습된 무력감은 맞서 싸울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자극을 가할 때 일어난다. 이런 처지에 놓인 동물은 인간의 우울증과 흡사한 유순한 상태가 된다.]
장맥주
575쪽, 저는 ‘기능적 문맹’이라는 용어를 여기서 처음 봤네요. 검색해 보니까 많이 쓰는 용어로군요.
장맥주
584쪽, 아......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장맥주
524쪽에서 [미셸 푸코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정신 질환의 역사에 관한 저서에서, 정신 질환은 짓밟힌 하류층에 대한 부유한 지배계급의 식민주의적이고 권리 침해적인 지배 구조라고 설명했다]와 525쪽, [푸코의 저서는 재미있게 읽을 만하지만 설득력은 약하다] 관련, 아마 『광기의 역사』 말하는 거겠지요? 혹시 『광기의 역사』 읽어보신 분 계신가요? 읽을 만한가요?
장맥주
론 파워스도 자기 책에서 푸코를 엄청나게 비판하거든요. 거의 분개하는 수준입니다. 저는 『광기의 역사』에 대해 굉장히 피상적으로 무슨 내용이다 하고 아는 정도인데 하도 명저라고 하니까 읽어보고 싶기도 하고, 틀림없이 짜증을 내면서 읽을 것 같다는 예감도 듭니다. 이 책도 벽돌책(928쪽)이던데...
장맥주
읽어보고 싶은데 읽어보기 싫은 벽돌책 한 권 더 추가: 한나 아렌트, 『정신의 삶』. 솔직히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참 재미는 없었어서... 저는 아렌트를 예루살렘으로 보냈던 뉴요커 편집장이 원고 받아보고 무척 당황하지 않았을까 상상합니다.
장맥주
617쪽, 한국은 우울증이 보험 적용되던데... 약값 너무 싸서 놀랐습니다.
토마
대한민국 국민건강보험 만세입니다..! 미국의 엉망진창 건강보험이야기가 나올 것 같더라니 이 책에서도 가난이나 정치 파트에서 자세히 언급되고 있네요.
장맥주
제가 크게 앓는 적이 없어서 병원을 정말 안 가거든요. 게다가 지역보험 가입자가 되면서 보험료가 어마무시하게 높게 나와서 건보료 낼 때마다 이를 부드득 갈곤 했는데...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건강보험 정말 만만세입니다.
장맥주
626쪽, [“사람들은 센트럴파크에서 하루 스무 명씩 정신이상자들과 마주치게 될 100퍼센트 확률의 경우보다 정신이상자에게 지하철 선로로 떠밀릴 200만 분의 1 확률의 경우를 더 신경 씁니다.” 조너선 스탠리의 견해에 따르면, 정신 질환자의 탈수용화 정책은 정부가 비용 절감에 혈안이 된 가운데 시민적 자유의 옹호자들이 ‘엉뚱한’ 이들의 자유를 옹호하고 나선 불행한 결과다.]
장맥주
한국도 탈수용화 정책 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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