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챌린지] 1. 한낮의 우울

D-29
이 부분 너무 공감되요. 실제로 나아진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나아진 것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사람은 봤어도요. 저도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우울한 기질이 자리잡기 시작했는데, 농도가 짙어졌으면 짙어졌지 옅어지지는 않더군요. 물론 저는 우울이랑 친하게 지내기는 합니다만.
저는 제가 회복된 거 같고, 우울증 걸리기 전보다 단단해진 것 같은데, 장담은 못하겠어요. ^^;;;
227쪽, 갯가재...? 이게 먹는 건가요? 맛있나?
초콜릿이야 그렇다 쳐도 갑자기 갯가재라니! 루이지애나의 별미(?) 중에 민물가재, 옥수수 등이랑 스파이스 잔뜩 넣고 끓여 만든 케이준 보일이란 음식이 있는데 그거 생각나더라구요. 그쪽에선 나름 친숙한 식재료인가 싶기도 하고요.
케이준 보일! 처음 들어보는 음식이에요. 검색해봤더니 되게 맛있게 생겼더라고요. 술안주로 딱일 것 같은 기분. 저는 한국식 해산물 볶음, 찜 요리들이 너무 맵거나 텁텁해서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건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갑각류도 맛이 별로라기보다는 껍질 까기 귀찮아서 잘 안 먹는데, 이건 껍질도 다 까져 있고. 그런데 갯가재가 서양에서는 꽤 인기인가 보지요? 저는 사실 이름만 막연히 알았고, 이걸 먹는 사람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찾아보니까 한국, 일본에서도 좀 먹나 본데... 40여 년간 난 도대체 뭘 먹은 건가.
그런데 제임스 왓슨 이 아저씨가 똘끼가 많이 충만하신 분이고 이상한 말씀 꽤 하신 분인데...
노벨상의 위엄은 그 이상한 말씀마저 무언가 심오한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나 봅니다. 우왓, 제임스 왓슨?! 하면서 읽었네요. <컨버전스>읽고 내적 친밀감이 형성되었나 봐요.
제가 이 분 자서전을 읽었는데, 또라이시구나 싶은 대목이 여러 곳이었습니다.
230쪽, EMDR 요법 신기하네요. 나도 해볼까?
235쪽, [우리는 날마다 운동을 해서 건강을 가꾸듯 우울증 삽화들 사이의 기간에 저항력을 길러서 우울증 삽화가 다시 찾아와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종요법... 그거 황당한 거 아닌가요.
저자가 편견이 없으신 분 같더라구요. 이것저것 다양한 치료를 체험(?)하는 걸 듣는게 재밌네요.
부적 한 장 사본 일이 없는 사람으로서 실망스러웠습니다. 타로점을 봤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건 아니겠죠...
266쪽, [발목을 삔 경우라면 같은 환자들끼리 유용한 정보를 나눌 수 있지만 정신 질환의 경우에는 정신 질환자들의 조언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295쪽, 이 얘기도 참 충격적이네요. 저라면 상대가 우울증이고 뭐고 용서가 안 될 거 같은데.
저자분 친구들도 보통은 아닌 것 같아요. 폭력사건 이후에도 지금까지도 저자와 가깝게 지내고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쳐 버릴 것’이라는 그의 생각을 이해해주는 친구라니..
제 친구 중에 저를 그렇게 챙겨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지 모르겠어요. 저는 제 친구 중 누가 저를 때려서 제 코뼈와 턱뼈가 부러지면, 병원비와 합의금을 받은 뒤 바로 절교할 겁니다.
339쪽, [자살을 결심했을 때 에이즈에 걸릴 생각을 하게 된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동성애라는 내적인 비극을 육체적인 현실로 바꾸는 방법이었으니까.] 아무 이유없는 삽화가 아니었군요. 본인의 동성애 성향에 대한 슬픔과 죄의식 등의 감정이 결합되어 나타난 건가.
저도 곧 330쪽대 접어듭니다. 얼른 쫓아가가겠습니다~~. ^^
320쪽, 한국 문화에서 발현되는 양상 중 하나가 이른바 ‘한’이나 ‘화병’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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