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특히 114쪽의 에피소드가 정말... 국적을 떠나서 어느 나라 작가든 이런 이야기를 할 때 우울증에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거창하게 핑계를 댈 법도 한데 납득이 갈만 한 딱히 이유도 없었다고 해서 그것도 인상적이었네요. 정말 부끄러운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닐까 의심도 좀 합니다. 첫 번째 소설에 대한 나쁜 비평을 참을 수가 없었다거나.
[벽돌책 챌린지] 1. 한낮의 우울
D-29
장맥주
토마
작가가 세네갈에서 ‘은두프’ 의식을 체험하는 내용이 상당히 실감나고 재미있네요. 한국의 굿과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릅니다.
장맥주
아마 한국에서도 우울증뿐 아니라 다른 신경질환을 놓고 예전에는 귀신 들려서 그런 거라고 하면서 굿을 많이 했겠지요? 어쩌면 지금도 할 거 같기도 하고... 안수기도도 굿 대용으로 많이들 찾으실 거 같고.
장맥주
저는 이제 막 그 부분을 읽었습니다. 하드코어하네요. 문자 그대로 피칠갑을 해야 하는군요.
장맥주
참, 그믐 사이트를 이용하시면서 불편한 점이나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사소한 거라도 피드백을 보내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사이트가 아직 개발 초기라 많이 부족할 거예요. 저희 개발 자 분들께서 피드백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토마
답글을 쓰고 작성을 누르고 나니 수정 및 삭제가 안되어서 당황했네요. 일단 피드백 신청은 해보았어요. 하나 모임을 만들어서 진행해보려고도 해요. 모임 기간 이름들이 웹사이트 이름 컨셉에 찰떡이라 재밌네요! 좋은 플랫폼 감사드리고 열심히 사용해보겠습니다~
장맥주
아이고, 그래주시면 정말 느무느무 감사합니다. 피드백도 많이 남겨주실수록 저희는 좋습니다. ㅠ.ㅠ 어떤 모임 열어주실지 기대되네요!
장맥주
그런데 토마님 프 로필 메시지와 인생 책이 매우... 인상적이네요. ^^
토마
제가 잠깐 샌디에고 해변에 들렀을 때 만난, 세상 편하게 자고 있던 바다표범을 찍은 사진이 플사인데요. 왠지 묘하게 웃으며 자는 것 같더라구요.
토마
378쪽, 작가가 코카인 흡입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나는 행복한 에너지와 성적 충일감과 초인적인 힘을 느꼈고 그것은 환상적인 체험이었다’) 이거 미국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나보지요? 한국이라면 바로 조사들어갈 것 같은데요. 여러모로 솔직한 저자의 이야기가 신기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근데 참 궁금하긴 하네요.. 네..
장맥주
미국에서도 검사나 FBI가 마음 먹고 고발하면 입건은 될 거 같은데... 하도 많아서 그런가. 저도 신기합니다.
장맥주
166쪽, [나는 우울증 완화를 위해 정신분석 치료를 받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모래톱에 서서 밀려드는 파도를 향해 기관총을 난사하는 사람이 연상된다.] 아, 이런 비유 아주 취향입니다. 나중에 좀 변형해서 써먹어야지.
PengSsun
28페이지, 다른 모든 선들이 그러하듯 우리를 자신이게하는 경계선들까지도 모호하다는 점이다. 경험과 화학작용의 카오스 아래 금맥처럼 순수하고 분명하게 깔려있는 본질적인 자아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것이 변할 수 있으며, 인간이라는 유기체는 서로에게 굴복하거나 서로를 선택하는 자아들의 연속체로 이해되어야 한다.
---> 매우 동감해요...!!! 실제로 언어적 흡수력이 저는 조금 빠른 편이라, 사투리 쓰는 친구와 1시간만 같이 있어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능력(?)이 있는데 인간이란 고쳐쓸 수는 없어도 환경에 따라 주변에 따라 변화의지만 있으면 변할 수 있는 (좋은 방향으로?) 존재라고 늘 주장합니다.
장맥주
뜬금 없지만 저는 얼마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을 갭니다. 침대에 이불이 어지러져 있으면 자꾸 눕고 싶어서... (프리랜서의 덫) 제 주변 환경을 변화시켜서 다시 의지에 영향을 주는 요령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토마
갑자기 그거 생각나네요.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이불 정리부터 시작’하라는 해군 제독의 연설 유튜브 영상이요. 그렇게 거창한 목적은 없지만 이부자리를 정리하면 다시 침대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은 덜 생기긴 해요.
장맥주
네! 사실 그 영상은 못 봤는데 그 즈음에 조던 피터슨도 이불 개라고 하고 김승호 회장도 이불 개라고 해서 유명했죠.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 개니까 확실히 좋더라고요. 뿌듯한 마음도 들고...
장맥주
158쪽, 로라의 에피소드. 로라보다 그런 상태에서도 관계를 유지하는 남자친구가 더 대단해보입니다.
토마
저도 그 생각하면서 읽었어요. 모든 것을 다 감내하는 사랑인가.. 로라가 얼마나 매력적이길래? 물음표 떠올리며 읽었지요.
장맥주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나 매력적인 상대이기에... 이미 결혼한 사이라면 몰라도...
장맥주
169쪽, 그런데 저는 정말 상담치료는 받고 싶지 않더라고요. 앞으로도 안 받을 거 같습니다. 번지 점프보다도 더 안 할 것 같은 일입니다. 자존심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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