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일주일 간은 제2부 결함과 수정을 읽어봅니다. 읽으시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들이나 아이디어, 생각 등을 공유해주세요.
[작법서 읽기] Dialogue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2 함께 읽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메롱이
메롱이
- 152 공허하고 낯간지러운 대사가 자연스러운 외양을 지닌다고 나아지지는 않는다.
- 152 대사는 의미를 농축시키지만, 대화는 의미를 희석시킨다.
- 154 어떤 인물 말을 시작할 때, 독자/관객은 그 말이 나오게끔 한 동기와 그 말의 효과를 설명해줄만한 이유를 찾아 서브 텍스트를 들여다보게 된다. 거기서 적절한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그 대사와 그 대사가 들어간 장면은 가짜인 걸로 드러난다… 가장 흔한 예를 들어보자. 작가가 무언가를 급히 설명해야하는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 인물이 다른 인물에게 두 사람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말하도록 하는 경우가 딱 그렇다.
- 159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있는 대사는 과도하게 자신만만하거나 과도하게 지적인 작가들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다. 불안해하고 제대로 배우지 못한 작가들의 문제다.
- 160 멜로드라마의 문제는 과도한 표현에 있는 게 아니라 동기가 부족하다는 데 있다.
- 163 클리셰는 게으른 작가의 천박한 정신 속에서 자라난다.
- 169 지면에서는 충분히 감동적이라고 여겨지던 대사가 무대에서는 창피할 정도로 연기 불가능한 것일 수도 있다.
- 179 훌륭한 작가는 실제 세계에 귀를 기울이지만 그가 듣는 걸 그대로 자신의 글에 복사해 집어넣지는 않는다.
- 178 서투른 작가는 김빠진 장면을 이런 언어적인 장식품들로 채우면서 이 일상적인 대화들이 쌓여서 현실주의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 179 잘못 쓰인 대사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만 전달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실제로 대사로 말하고 있는 것만 의미하고 그것으로 끝이다. 반면 잘 쓰인 대사는 그것이 말하고 있는 것 이상을 암시한다.
- 181 단언컨데 인간이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바를 완전히 다 드러내서 말하고 행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으며 거기에는 이러한 명백한 이유가 있다. 한 인물이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바의 상당 부분은 그 인물의 의식 아래로 흐른다.
- 201 인물이 장면 안에서 자신의 의도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 때마다 그 장면의 어디선가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이 행동에 대해 반응을 보인다. 인물 행위에서 나타나는 이런 행동과 반응의 유형을 가리켜 비트라고 한다.
- 203 이야기는 결국 삶의 은유이지 복제가 아니다.
- 205 비트의 반복은 초고에서 흔히 발견되는 고질병으로 악명이 높다. 어째서일까? 초고 단계에서는 작가가 모든 행동과 반응의 비트를 한 번의 발언과 응답으로 일거에 해결할 만큼 명료한 인물 특유의 언어를 아직 찾지 못하고 더듬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양으로 질을 대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똑같은 비트를 말만 바꿔 되풀이한다. 반복이 의미를 강화해주리라는 생각에 속아 넘어가지만 실제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난다. 반복은 의미를 더 하찮아 보이게 만든다.
- 219 비사건으로 장면을 채우는 작가들은 대개 자신들의 부족한 기량을 과잉된 언어로 감추려는 경향이 있다. 비속어를 많이 쓰는 것도 흔한 방법이다.
- 220 초보 작가들은 글쓰기의 문제를 말의 문제라고 믿고 싶어 한다. 그래서 글을 다시 쓸 필요가 있다고 느끼면 먼저 잘못된 대사부터 손을 대서 며번씩 표현을 바꿔본다. 말을 바꾸면 바꿀 수록 점점 표현이 직설적으로 바뀌면서 서브텍스트는 사라지고 장면이 구제 불능으로 따분하고 가짜처럼 느껴진다. 장면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말이 결함의 원인인 경우는 별로 없다. 사건과 인물 설계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늘 것이다. 대사의 문제는 결국 이야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메롱이
약간 솔플에 가까운 독서 모임이지만 그럼에도 이번 주는 제3부 대사 쓰기를 읽어봅니다. 볼륨이 작아서 4부까지 읽어도 좋을 거 같네요. 어느새 책의 절반을 넘어 완독까지 50% 남았습니다.
메롱이
창의적 글쓰기에 필요한 창의성의 원넝느 두 가지다. 이야기의 재능과 문학적 재능.
『Dialogue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2』 223페이지, 로버트 맥키 지음, 고영범.이승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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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메롱이
일주일 남았습니다. 이번 주까지 끝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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