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단편> 나는 인성에 비해 잘 풀린 걸까?

D-29
월급사실주의 장맥주 쿠폰 발급해드립니다. 저랑 같이 매장 방문하셔서 이 문구 보여주시면 맥주 무제한 제공... (작가님이 술 잘 안 드셔서 무제한 쿠폰인 거 아닙니다 에헴!) 농심 큰사발 먹으면 큰사람 된다는 광고를 100번은 들은 거 같은데, 큰잔으로 맥주 마시면 임현석 작가님처럼 담대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당선 연락 따위... 궁금하지 않다. 알려주고 싶으면 직접 찾아와라.
오!! 저 지갑에 인쇄해서 꽁꽁 넣어놓았습니다!! +_+ ㅎㅎㅎ 저는 술을 잘 못 마시는 것이 사실이지만 횟수를 늘리면 됩니다!!! 꺄륵 +_+
쿠폰 꼼꼼히 현장 검사할 예정입니다. 위조품이 아닌지. ㅎㅎㅎ
어우...또 틀렸네요. 틀렸는데도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옥토버페스트, 언젠가 꼭 가야겠네요. 추천 맥주는 없으신가요?
고루 맛있는 집입니다. 그리고 수제 맥주들이 종류가 많고 사람들 취향도 다양해서 이거다 싶게 추천을 못하겠네요. 샘플러 한번 드셔보세요! 수제 맥주를 파는 곳이 없었을 때에는 무척 귀한 개척자였는데 이제는 그런 희소성은 별로 없죠. 매장이 오래 되어서 처음의 힙한 느낌은 사라졌고 그렇다고 고전의 아우라는 아직 얻지 못한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기는 쪼오끔 망설여지네요. ^^ 그런데 이곳도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 창업했습니다.
고루 맛있는 집입니다. 그리고 수제 맥주들이 종류가 많고 사람들 취향도 다양해서 이거다 싶게 추천을 못하겠네요. 샘플러 한번 드셔보세요! 수제 맥주를 파는 곳이 없었을 때에는 무척 귀한 개척자였는데 이제는 그런 희소성은 별로 없죠. 매장이 오래 되어서 처음의 힙한 느낌은 사라졌고 그렇다고 고전의 아우라는 아직 얻지 못한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기는 쪼오끔 망설여지네요. ^^ 그런데 이곳도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 창업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동아일보 직원에게는 할인해줬어요. 그래서 제가 더 좋게 기억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할인 혜택 사라짐... ㅎㅎㅎ
진영은 아직 안면이 충분히 트이지 않은 경우엔 상대 표정을 지켜보곤 했다. 반응이 좋지 않다면, 곧바로 과장되게 웃으면서 지난 말을 농담으로 돌려버리면 되었다. 얼어죽을 버스 노선, 웃자고 한 말이라며.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 월급사실주의 2024 남궁인 외 지음
짠하긴. 옛날 일을 생각하면 미숙했던 시간들에 진저리가 났다. 그땐 항상 안절부절못했고, 모든 게 어색하기만 했다.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 월급사실주의 2024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남궁인 외 지음
이젠 어리숙한 사람도 싫었다. 이미 지나쳐온 날들을 떠올리게 하니까.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 월급사실주의 2024 남궁인 외 지음
그전까진 장사가 기울더라도 달래야 할 테고. 세상일 모르니까 조금만 더 버텨보자면서. 그러나 진영은 버티다가 잘된 점포를 알지 못한다. 거기엔 분명 얼마간은 점주 잘못도 있다고 생각했다. 부주의하거나 무능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었다. 요령 없고 실력 없는 사람들. 안타깝지만 그들까지 구제할 방법은 없다고, 진영은 생각했다. 따지자면, 선영도 그런 범주에 들어갈 것이다.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 월급사실주의 2024 남궁인 외 지음
그는 늘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푸념을 통해서 점주와 말을 트고 한번 호의적인 반응이 돌아온 말은 다른 점포에서 또 써먹으라는 건 순오에게 얻은 요령이었다.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 월급사실주의 2024 남궁인 외 지음
순오나 진영의 매뉴얼에 따른 대응방식은 참 놀랍습니다~ 그들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때는 이렇진 않겠죠! 임현석 작가님도 이런 영업직에서 근무하신 적이 있을까요??
그 세계엔 마트에서 캐셔로 일하는 어머니와 주물 공장에서 공장장이라는 허울 좋은 직함을 달았으나 봉급이 오르지 않는 아버지가 있다. 진영은 그들을 보는 동안 삶이란 성장의 축적이 아니라 그저 그때그때 문제를 안고 육박하는 것일 뿐이며, 어떤 삶은 개선되지 않고 줄곧 서툰 채로 흘러만 간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는 그 세계를 실감할 때 진저리쳤다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 월급사실주의 2024 남궁인 외 지음
부모님 밑에서 불안했던 진영의 어린 시절은 순오란 상사를 만나며 하나의 지침처럼 닮게 된다
“가만 보면, 매장에 일이 별로 많지 않아서 그런 거 아닌가 싶기도 해. 생각해봐. 치킨 프랜차이즈 쪽 점주들은 불만 터뜨릴 새도 없어. 일하기 바쁘거든. 일이 너무 편해도 문제라니까.”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진영은 웃지 않았다. 웃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잘 웃을 것. 그냥 웃을 것. 그래야 인성 좋아 보여. 일도 잘 풀리고. 순오가 해줬던 조언이었다.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 월급사실주의 2024 남궁인 외 지음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의 선영은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 아니면 그녀도 매뉴얼을 배워가게 될까요?? 순오와 진영만 남게 된 그 팀은 어떤 모습일까요?? 자기계발서같은 팁들이 가득해서 신기하고 재미있는 소설이었어요^^ 하지만 왠지 뒷맛이 씁쓸한 건 순오의 그 팁들이 좋은방식만은 아니어서겠죠? 가끔 어떤 자기계발서들은 순오의 이런 팁들을 잔뜩 적어놓고 이렇게 살아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는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임현석 작가님 작품같은 소설들이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어요~^^ 인성에 비해 잘 풀리는게 다인지~~~~!
문제 5) ‘월급사실주의 동인 작가님들을 알리는 실없는 퀴즈’ 다섯 번째입니다.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네 번째 단편은 바로 표제작인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입니다. 이 작품을 쓴 임현석 작가님은 동아일보 현직 기자이시고, 데뷔 때 아주 두고두고 회자될 전설적인 일화를 남기셨습니다. 아래 칼럼 한번 읽어보세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664707?sid=110 그런데 임현석 작가님은 저와도 인연이 있습니다. 작가로 데뷔하기 전, 심지어 동아일보에 정식으로 입사하기 전인 2013년에 국회에서 저와 마주쳤던 것이죠. 그때 제가 지도했던 대학생 인턴기자였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흘러 2024년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월급사실주의 2024』 출간 직후 두 사람은 서울 중구 다동의 대단히 유명한 모 식당에서 술잔을 부딪치게 되는데요. 문제입니다. 그 식당은 어디일까요? ① 나름 뜻깊은 인연인데 김형제 고기의철학 을지로점에서 철학과 문학과 고기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을까? ② 축하 자리이고, @siouxsie 님 말씀대로 축하 전통은 중국음식이다. 초류향에서 이 집 특선메뉴인 ‘문어 한 마리 양장피’ 콜~~~! ③ 후후후... 수요미식회 맛집인 부민옥이라고 알랑가 몰라... 이 집은 양무침과 육개장이 유명한데 정작 두 사람은 사골우거지국 먹었다지! ④ D일보 인간들 촌스러운 거 세상이 다 안다. 태성골뱅이신사 본점에서 골뱅이랑 소면이나 먹었겠지! 치킨이랑 계란찜도! ⑤ 이 실없는 퀴즈 정답으로 ⑤번이 나올 때가 됐다. 출제자는 은근히 이런 거 신경 쓴다. 이가네양꼬치 무교점의 양왕꼬치다! 그냥 양꼬치가 아니다! 양왕꼬치다!
기자 인턴 10년 지나 다시 작가님께 반갑게 인사드릴 수 있게 돼 기뻤습니다~ 관례상 정치부에 속한 인턴 기자는 인터뷰나 주요 회의를 따라다니며 말을 받아치는 보조업무를 하는 정도에 그치는데요. 장 작가님은 젊은 인턴들이 그런 자잘한 업무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씀 듣고 우리 사회가 청년을 소모하는 방식에 대해 저도 고민해보게 됐습니다.) 어떤 주문을 주셨는지도 기억납니다. 보조업무에 그치지 말 것, 문제의식을 가질 것. 숙제까지 내주시며 정말 기자처럼 일하게끔 해주셨는데요. 제 동료 인턴들이 주로 타이핑하며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돌아다닐 때 저는 좀 다른 일을 한 거죠. 만 40세 이하 비례대표 의원 인터뷰를 직접 섭외부터 취재까지 맡아본 것도, 국회의원 홈페이지 주소 확인하며 팩트 체크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도 다 어제 일처럼 생생하네요. 글이란 단순히 기교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것도 그때 여실히 깨달았어요. 맥주를 더 맛있게 해주는 추억이었습니다 ^^ (저도 힌트를...ㅎㅎ)
세상에 장강명 작가님은 그때도 멋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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