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단편> 나는 인성에 비해 잘 풀린 걸까?

D-29
글을 읽다보니 거북별님 전에 저한테 뜨거운 감동을 안기신 기억이 다시 떠오르네요..정말 독자님들과 말씀 나눌 때의 기억들 너무 너무 소중해요. 아무리 안 읽는 시대라지만 누군가는 진심을 읽어주시는구나, 열심히 써야지 생각하기도 하고..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려요..!
월요일 아침부터 감동입니다!!^^ 전에 저의 글을 기억해주시다니요^^ 솔직히 최작가님을 작년에 알게 되어 송구스럽지만 이번에 <월급사실주의>에 참여하신다는 말에 기다렸다가 냉큼 구매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참여한다는 이야길을 들어서 설렜거든요 그리고 최작가님 작품을 읽으며 역시!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이유는 모르겠는데 작가님의 문장과 이야기 전개방식이 끌려요 담담하게 써내려간 듯 한데 젊은 감각과 세련된 느낌이 드는데 음~저만 느끼는 건 아니지요?? 다른 작품들 속에 있어도 조용히 은은한데 돋보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앤솔로지를 읽으면 작가님들의 각자의 개성이 보여서 좋더라구요~ 더구나 월급사실주의는 뛰어난 한 명의 작가분의 작품으로도 좋지만 여러 작가님들의 색깔과 시선으로 다양하게 그려나거는거 더 좋을 듯 하긴해요 그러다 좀더 집중적으로 깊게 다루어야 할 주제라면 장편으로 나아가구요 최유안 작가님 감사하고 응원합니다!♡
거북별님 저 또 넘 깊은 감동...<쓸모 있는 삶>을 훑어보고 다시 힘을 내어봐야겠네요..! 응원을 받으니, 뭔가 정말 '괜찮다', 싶은 게..에너지 드링크 마신 느낌이에요. 감사합니다 거북별님, 힘을 내어 또 여기서 다시 시작해볼게요!
아마 절실하게 생계를 위해서 일해 본 적이 없으신 거 아닐까요? 저도 돈에 대해 알 나이에는 아버지 사업이 잘 되어서 흥청망청 쓰고 살다가 아버지의 마지막 부도(그 전에도 수도 없었음)를 계기로 '생활에 필요한 돈'이 무엇인지 서른살에 겨우 깨달았거든요. 저희 집이 그렇다고 엄청 피폐할 정도의 상황도 아니었는데, 전 그때 목에 칼이 들어온다는 게 이런 거구나 했어요. 그런 경험들이 없었다면 저도 먼 나라 이야기 취급했을 것 같고, 지금처럼 회사 여건을 바꿔 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독서모임은...흐흑 말 안 하려고 했는데, 가장 돈이 적게 드는 취미라서 하는 거예요~~~~(저희 독서모임하는 동네친구들끼리 자조적으로 항상 이 얘기합니다)
저도 이것저것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가더라구요.ㅜㅜ 그점에서는 독서만큼 가성비 좋은 취미와 활동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냥 보기에 가장 돈이 적게 드는 취미일 뿐 독서모임에서 활동하려면 생각보다는 경제적 여유 그리고 시간적, 정서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삶에 지치다 보면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거든요. 지쳐서 집에 들어오면 잠들기 전 2-3시간이나마 나를 다독여줄 휴식 활동을 급하게 찾게 되는데 그래서 시간도 돈도 적게 들고 강력한 자극을 주는 릴스나 영상매체가 아닐까 싶더라구요. 독서가 점점 사라지는 이유 중 하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무한 경쟁 시대에 사람들 몰아넣고 불안을 조성하면서 이를 잊기 위해 대기업의 가전제품이나 영상을 주기적으로 구매해야 이 불안감을 그나마 잠재우는 나쁜 습관이 현대인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독서라는 취미를 가질 수 있는 것도 다행이라고 전 생각한답니다^^ * 그나마 삶에 덜 지쳐야 책읽을 여유가 생긴다 * 독서모임을 운영하려면 그나마 책을 읽는 누군가가 주위에 있어야 하는데 거의 모임을 만들 수준이면 인복수준임( 1년에 1권 읽는 사람이 40%정도인 현상황에서, 독서모임에 참가하려면 그래도 한달에 한권으로 1년에 12권을 읽는 사람을 최소4-5명 이상은 찾아야함) * 생각보다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약조건들이 많더라구요. ㅜㅜ
전 그래서 힘들 때마다 그믐 들어와요 제 인생의 탄산수 근데 읽어야 될 책이 늘어서 또한 제 인생의 아이러니 전 지금 동네에서 독서모임 5개하고 있어서 인복인 줄 몰랐는데(독서의 도시 일산 또 동네부심 ㅎㅎㅎ) 내일도 만나는 멤버들에게 감사해야겠어요 근데 다들 가족들이 일어나기 전인 일요일 아침7시에 눈꼽만 떼고 만나서 가족들이 일어나는 8시30분에 파해요 좀 슬프죠잉?
잘 만나고 오셨나요? ^^ 그런데 아침 7시에 만나서 8시 반에 헤어지는 독서 모임이라니... 동네 독서 모임이라고 하시니 줌 미팅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하시는 거... 죠? 그 시간에 여는 카페가 있나요...? 대단하십니다!
네~다행히 동네에 스벅이 있는데 거기가 7시에 열어요~8년째 하고 있는데 동네모임이라 가능한 거 같고요. 몰골이 다들 말도 못해서 맨날 책만 찍어요 근데 그 시간에 책 들고 오셔서 필사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시더라고요
와~~~ 진짜 부럽네요. 아침에 일찍 하는 독서모임 하고 싶은데.... 스벅이 독서모임할 만한 공간으로 적당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아침 일찍이라면 괜찮을 것 같네요^^
전 아침 7시 독서모임이라는 말에 솔깃했습니다 제가 다니던 독서 모임들은 10시부터해서 점심 먹고 헤어지거나 했거든요 직업적으로 자유롭거나 전업주부가 아니라면 힘든 시간이지요~ 7시 오프라인 모임이라면 우선은 장소 섭외가 우선일듯요 요즘 24시간 무인카페가 늘어나던데 그런 곳도 괜찮을지요^^
운이 좋아 장소 섭외는 동네 스벅이 일찍 열어 가능했고요. 근데 눈치 보이긴 해요. 독서모임 특성상 목소리가 커져서~ 근데 저희 모임 멤버들이 얼죽독이라(얼어죽어도 독서는 한다) 정말 입이 얼어붙는 날이 아니면 아마 동네 놀이터 정글짐 안에 모여서라도 할 사람들이에요. ㅎㅎ 저한텐 매우 고마운 분들입니다
'얼죽독' 오전 7시 독서모임 부럽습니다!!^^ 지금 전 아무래도 직장 때문에 힘들지만 ㅜㅜ 언젠가 나중에는 저도 우리동네 오전 7시 얼죽독 모임에서 책수다 떠는 행복한 상상을 해봅니다^^
일산이 독서의 도시라고 하셔서 으음? 했는데, 인정합니다. 인정 안 할 수가 없네요.
저도 온오프 독서모임을 다~ 하고 있는데... 정말 생계가 먼저인 분들은 없더라고요. 책 살 돈, 도서관에서 여유있게 둘러보고 책을 고를 시간 등이 있어야 가능한 게 독서모임이기도 하네요.
네 저도 동감합니다!!^^ 오프라인 독서모임에서 생계걱정하시는 분은 만난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그 유니콘 같은 존재가 접니다 ㅎㅎㅎ 전 지금 일은 생계땜에 죽을 때까지 해야 할 것 같고, 책도 포기가 안 돼요~그래서 집은 엉망진창입니다 그리고 항상 피곤합니다
ㅠ.ㅠ 비욘드 비어 북클럽 모이는 날에 제가 비타500이라도 한 병 사가겠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 오늘 비타500 사준다는 얘기 두 번이나 듣네요~^^ 독일어밖에 못하시는 외국분이랑 서로 겨땀 폭발하면서 구글번역기로 이야기하고 있었더니 직장동료가 안쓰럽다며...
음... 그러면 비타500 말고 데오드란트를... 쿨럭.
에그머니나~ 땡큐 쏘 머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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