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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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생각을 품었습니다. 인간의 신체적인 능력이 쇠퇴함에 따라 운전 사고의 가능성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걷기, 달리기, 자전거보다 자동차 등 기계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는 역설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점에서 자율주행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에 고령자의 기동성 향상도 고려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술은 지금까지 많이 발전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AI가 더욱 완벽해지고 구색을 갖추어서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악용을 방지할 수 있는 부분들이 같이 강화되어야 하겠지만요.
14년 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세상이 이렇게 변화된 것처럼 챗지피티, AI의 진화적 등장으로 인간대신 일상과 일을 돕는 로봇을 가정과 사업체에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것이 어떤 이에게는 부를 가져다주고 사람들의 직업을 뺏기도 할 것 같아 미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며칠 전 길지 않은 SF 소설을 다른 작가님들과 함께 하는 앤솔로지에 실었어요. 「누구에게나 신속한 정의」라는 제목인데, 법률시장에 AI가 도입된 근미래 풍경을 그렸습니다. 요즘은 ‘로테크’니 ‘리걸테크’니 하는 말도 쓰더라고요. 법원과 법률시장에 사람들의 불만이 크잖아요.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들고, 문턱이 높고, 공정하지 못하다고요. 그래서 AI 에이전트들이 각종 법률대리를 해주고, 사설 AI 판사가 법원 밖에서 사실상 판사 같은 역할을 아주 빠르고 싸게, 또 쉽게 해주는 시대가 열리면 어떻게 될까. 그러기만 하면 정말 모든 사람이 만족하는 좋은 사회가 될까? 제 소설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모든 사람에게 매일 수십 건씩 소송을 겁니다.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소송에 응하는 것도 너무 쉽고, 증거를 수집하는 것도 다 자동인 사회입니다. 친척과 식사를 하다 기분 나쁜 말 한 마디 들으면 디저트를 먹을 때쯤 모욕죄로 상대를 고소하는 겁니다. 그렇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과를 수백 개씩 지니고 살게 됩니다. 그런데 그 미래사회의 구성원들은 그게 자연스러운 일상이어서 ‘예전에는 도대체 사람들이 소송 안 걸고 어떻게 불만을 참고 살았을까’ 궁금해 할 정도입니다.
저는 요즘 ‘STS SF’라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누구에게나 신속한 정의」도 그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어요. 멀지 않은 미래에 등장할 기술이 우리 삶과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써보자는 기획이고, 다른 작가님들을 몇 분 모아 내년에 소설집도 낼 생각입니다. 저 혼자 그런 테마로 장편과 단편도 쓰고 있고요. STS SF 작업을 하면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 특히 소설가가 그런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더라고요. 제가 미래의 모습을 정확하게 맞추려고 그런 글을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이런 미래가 오면 절대 안 되겠다’ 하는 두려운 풍경을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보여줘서 그런 미래를 피하게 만드는 게 소설가가 할 일이라고 여깁니다. 조지 오웰이 『1984』로 한 일도 그것이었습니다.
마지막 문장에 특히 공감하는 요즘입니다. 사실 대의라든가 이데올로기는 한물간 시대에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형상화하는 것은 세상을 바꿀 동기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많이 보이던 환생물도 비참한 이전 생을 겪었으니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미래를 바꾸려고 노력한다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타고난 영웅이 아닌 보통의 사람들이 더 나은 내일을 그리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미래상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문학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가끔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이게 행복보다는 고통을 전달하는데 훨씬 더 적합한 도구라는 생각이 들어요. 위대한 작품들이 대체로 비극인 이유도 그 때문인 거 같고요. 그래서 SF의 경우에도 유토피아보다 디스토피아 문학이 더 뛰어난 작품이 나오게 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좀 억지일까요? ^^
사람들은 수 백 개씩 전과를 지니고 사는 것에 익숙해질까요? 아니면.. 소송의 임계치가 지나면 범죄가 줄어들게 될까요? 어쩌면.. 100% 정확한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스마트폰 없이 5분도 혼자 있지 못하는 걸 19세기 사람이 봤더라면 분명 중독자 취급했을 거 같아요. 그런데 저희들은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죠. 그래서 제 소설에서는 그냥 모든 사람이 수백 개씩 전과를 갖는 상황에 익숙해져서, 그게 ‘정상’이고 자연스럽다고 여기며 사는 것으로 마무리했어요. ^^
'AI 판사'는 꽤 익숙한 소재인데, AI 법률 대리인은 왜 이렇게 신선하게 느껴질까요! 사법 제도라는 같은 테두리 안에 있는 소재인데, 그 한 끗 차이가 여러 상상을 불러일으킵니다. 판결이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함을 논하기 전에, 먼저 법률 서비스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잘 읽겠습니다😀
SF 보다 Vol. 3 빛독자들에게 무한한 자극과 지적 상상력을 제공할 ‘S(story)’를 담은 다채로운 ‘F(frame)’가 되고자 2023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첫선을 보인 〈SF 보다〉 시리즈가 세번째 테마 ‘빛’으로 찾아왔다.
와, 홍보 성공... ^^;;; (감사합니다. 꾸벅...)
"법", "법칙"이라는 말을 제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분야가 물리학과 법학이기 때문에 둘 사이에 비교할만한 지점들이 은근히 많습니다(제가 생계를 위한 연구 주제로 살펴보고 있는 것이어서,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생기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법이라는 게 일상생활에 워낙 많이 침투해있는데 사법을 지금까지는 모두 사람의 손에 맡기다보니 AI 같은 기술로 인해 공정성, 신속성 등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많이 사고 있습니다. 챗GPT 나오면서 변호사, 판사가 곧 사라진다는 소리에 법조타운도 많이 떨었다고들 하고(친한 율사들의 전언).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도 "아, 우리가 하는 일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지"를 새삼 깨닫고 안도를 했다고 합니다. AI가 사람의 마음이나 처지를 이해하는 수준이 되기 전에는 법처럼 기계적으로 보이는 분야에서도 힘을 제대로 쓰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니면 @장맥주 님의 상상처럼 봐주기 없는 세상이 돼서 모두가 전과자로 살게 되면서(이런 게 SF 작가님의 상상력이군요! 정말 흥미롭습니다), ”성경을 읽기 위해 초를 훔치는 것은 죄인가"라는 깊은 질문에 대한 답이 “그렇다“로 정해져버리는 완전히 다른 사회가 돼버릴 것 같습니다 :)
흥미로운 상상이라고 교수님이 칭찬해주시니 어깨가 으쓱으쓱합니다. 〈“성경을 읽기 위해 초를 훔치는 것은 죄인가"라는 깊은 질문에 대한 답이 “그렇다“로 정해져버리는 완전히 다른 사회가 돼버릴지 모른다〉라는 게 제가 AI 시대에 대해 가장 깊이 우려하는 점이기도 합니다. 터미네이터나 일자리 문제는 인류가 무서워서 미리 대응할 거 같은데, 저런 가치 하락 혹은 가치 파괴의 문제는 벌어지고 난 다음에 깨닫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어요. 법조인들은 벌써 AI 충격을 고민하는군요. 제가 그나마 어느 정도 아는 문학출판계나 언론계는 딱히 별 고민은 안 하는 거 같습니다. ‘내일 먹을 밥이 없는데 모레 식사를 고민해서 무엇하나’ 하는 마인드인 거 같네요. 법칙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쓰는 학계가 물리학과 법학이라는 말씀을 듣고 보니 제가 오래 전부터 궁금했던 문제가 하나 떠올랐어요. 혹시 교수님께 여쭤 봐도 될까요? 저는 ‘이론’이라는 단어가 과학계와 사회과학계에서 서로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과학계에서 이론은 가설과 같은 의미이고, 검증해야 할 대상이며, 그 자체로는 그냥 들어볼 만한 이야깃거리 정도인 것 같다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과학계에서는 그런 의미로 사용되는 게 아니고, 그 자체로 힘을 발휘하며 어떤 생각의 준거처럼 쓰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회과학계에서 연구자들이나 작가들이 ‘누구누구의 이론에 따르면 무엇무엇은 아주 안 좋은 현상이다’ 하고 말할 때 가끔 ‘그 이론이 왜 옳다고 가정해야 하지? 입증된 건가?’ 하고 궁금해 하곤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저만은 아닐 거 같은데, 혹시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책이나 글 같은 게 있을까요? 읽고 공부하고 싶습니다.
법조계에서도 아직 의견은 분분하지만, 한 순간에 확 불타올랐다가 ChatGTP로 엉터리 서면 작성했다가 자격증 박탈당한 미국 변호사 얘기가 알려진 즈음에 확 불이 꺼진 느낌이긴 합니다. 조금 더 관찰해보겠습니다 :) == 이론이라는 것의 대해서. 물리학에서도 확증이 거의 다 된 썰, 확증이 더 필요한 가설의 의미로 모두 쓰이기는 합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암흑물질 이론에 의하면..." 이 두 표현 모두 아무 문제 없는데, 일반적으로 상대성이론은 충분히 검증되어 사실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암흑물질 이론은 아직 실험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많은 가설들로 이루어져있거든요. 물론 “일반적으로”라는 말이 중요하긴 합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정도면 입증된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지만, 여전히 상대성이론의 예측을 검증하는 대규모 실험들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측이 들어맞으면 좋지만, 또 예측이 틀렸기를 기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구요(새로운 “이론”이 필요해진다는 뜻이 되고, 오랜시간 물리학자들이 연구할 주제가 생기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원론적 정의의 측면에서 보면 물리학과 사회과학의 “이론”이 서로 완전히 다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실험적 검증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사실 저도 “누구누구의 이론에 따르면”이라는(사회과학, 철학에서) 표현을 학생 때 많이 들으면서는 작가님과 같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이라면 상대가 누구누구의 이론을 근거로 말을 하면 내가 들어볼 가치가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고, 그렇다면 그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설명을 부탁하는 여유/자세가 생기기도 했는데 그 때는 그냥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걸 느끼면서 잘은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론”이라는 단어의 정의, 분야들마다 있을 수 밖에 없는 뉘앙스의 차이 등으로 인해 잘 정리된 대답이 있을 수 있을까 궁금하긴 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딱 짚어주는 책이 바로 떠오르진 않구요. 대신 “그런 책을 내가 쓰겠다”라고 한다면 무엇부터 풀어내야 할까 잠시 상상해봤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이번에 방정리를 하다가 대학교 3학년 때 당시 사회학과에 계시던 송호근 교수님의 현대사회론 수업 교재를 찾았는데, 책을 펴자마자 당시의 제가 “너무 어려워”라고 써놓은 게 남아있더라구요. 그리고 신기하게 다시의 먹먹한 감정도 되살아났구요 ㅋ. 저의 그 절규(?)의 의미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제가 그 책을 읽을 준비가 안 됐던 건지(왜? 어떻게?), 그 책이 진짜 어렵게 쓰였던 건지(왜? 어떻게?)부터 규명을 해야 하는데 그것부터가 엄청난 과업이 될 것 같습니다 ㅎ. 그리고 기말시험 문제지도 나오던데 당시 한국사회의 화제들이 나열돼있네요. 그렇다면 또 '사회학 이론'의 의의란 시대상에도 밀접하게 연관돼있는 건데 그것까지 고려하면 정말 복합적인 대업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그러한 걸 시도한 책이 있다면 저도 꼭 알아보고 싶습니다 :)
와, 교수님.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이런 거 아닌가’ 하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교수님이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주신 말씀을 소화하면서 과학계와 사회과학계에서 쓰는 이론은 저한테는 확연히 다른 의미이고, 아예 다른 용어로 구별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도발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는데, 사회과학계에서 ‘이론’의 권위가 지나치게 높이 평가되고 있지 않나, 그것이 과학계에서 ‘이론’이 가지는 위상 때문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1)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A는 B다. (2) 암흑물질 이론에 따르면 A는 B다. (3) 마르크스 이론에 따르면 A는 B다. (4) 아도르노의 이론에 따르면 A는 B다. 여기서 (1)을 듣는 사람은 ‘상대성이론은 아직 검증 중이기는 하지만 이제 거의 법칙이나 다름없어, A는 B이겠군’이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2)를 들으면 ‘암흑물질 이론은 아직 구멍이 좀 있고 검증이 더 필요하니 A가 B일 가능성이 있겠군’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이는 상대성이론이나 암흑물질 이론이 기본적으로 검증 가능한 가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르크스 이론과 아도르노의 이론도 검증 가능한가?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 (3)이나 (4)를 듣고 ‘A는 B군’ 혹은 ‘A는 B일 가능성이 있겠군’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마르크스와 아도르노의 권위에 짓눌려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말하자면 (3)과 (4)에서 이론은 검증 가능한 가설이 아니라 어떤 관점 아닐까요? (3)과 (4)를 읽은 사람의 온당한 반응은 ‘A를 B로 해석할 수도 있겠군’ 정도 아닐까요? 그리고 저는 이 차이가 엄청나게 큰 거 같습니다. 특히 사회과학이 다루는 분야에서 ‘A는 (C나 D로 해석할 수 있지만) B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말은 어떤 사안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정도 역할만 하겠지만 ‘A는 (C나 D가 아니고) B다’라는 말은 일종의 강령이 되어버리기 쉽지 않을까요? 그 결과 어떤 학파가 교조주의로 빠지게 되는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앞으로 사회과학 분야에서 이론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대신에 관점이라는 단어를 쓰는 건 어떨까요? ‘마르크스의 관점에 따르면’ 혹은 ‘아도르노의 관점에 따르면’ 하는 식으로요. 떠오르는 대로 두서없이 써봤습니다. ^^;;;
검증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큰 차이를 드러내는 그 "썰"들을 모두 이론이라 부르는 관계로 저도 많은 내외적 갈등을 겪었던 기억이 납니다. 강령, 교조주의 이런 말을 썼던 옛 추억도 떠오르네요 ㅎ. 그것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 '관점'이라고 표현하면 어떨까 하는 질문을 생각하다보니, 그걸 하겠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 그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될 거다, 안 될 거다 어느 쪽에 시원하게 손이 들리지는 않는 중에 이런 일화가 기억납니다. 노르웨이가 역사상 덴마크, 스웨덴 왕국에 번갈아 지배를 받다가 독립을 하고 난 다음에 이렇게 했답니다. 전통적으로는 보크몰이라고 덴마크말의 방언이라고 할만한 말을 사용했었는데, 이제 독립했으니 과거의 물을 빼기 위해 뉘노르스크라는 인공언어를 도입한 거죠. 공식언어가 두 가지가 된 건데, 특정한 목적을 지니고 만든 인공어 뉘노르스크는 자연스럽게 자리를 못 잡고 그냥 노르웨이가 억지로 살려두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고 하더라고요. 언어라는 게 거대한 강물과 같아 사람의 힘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일부러 만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하게 하는 일화였습니다. 그런데 물론 뉘노르스크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던 그 사람들이 덴마크, 스웨덴 친구였다는 사실을 감안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의 입장과 감정까지 고려하기 시작하면 무엇이 어느 정도 진실인지 알기가 더욱 더 어려워집니다 ㅎ
교수님, 감사합니다. ‘이론’이라는 단어에 대해 교수님도 고민을 하신 적이 있으시구나, 그리고 검증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는 이론들이 한 단어로 쓰이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안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큰 성과네요. ^^ (말씀 주신 사례를 듣고 과거 백기완 선생 등의 순우리말쓰기 운동이나 이스라엘에서 히브리어를 부활시킨 사례가 생각났습니다. 저는 순우리말쓰기 운동에 매우 부정적인 사람인데 타제석기→뗀석기, 마제석기→간석기처럼 성공적인 사례도 있기는 있는 거 같습니다. 히브리어도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현대 언어로 자리 잡은 듯하고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1-3. 일과 삶에서 이성과 논리뿐 아니라 감각과 직관을 발휘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와 관련된 사례나 각자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셔도 좋습니다.
감각과 직관을 이용한 문제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큰 편차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게 보이고 어떤 통계적인 결과물을 직접적으로 생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저의 경험과 깨달음으로 남아 고스란히 비슷하거나 기시감이 올 때 제가 직관을 믿고 행동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 속의 베이지언의 사투처럼 사람의 마음, 특히 우리가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는 선입견과 편견앞에서는 과학적 장치조차 이기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최근에 읽은 프로젝트 설계자란 책에서 마침 휴리스틱이 주요 주제로 다뤄져서 요즘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만 휴리스틱도 제다이처럼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라 일과 삶에서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주로 라면을 끓일 때 물의 양과 타이밍 등에 어떤 감각과 직관의 힘을 소진하는 거 같습니다. 덕분에 계량컵이나 시계 없이도 매번 같은 염도와 식감의 라면을 삶아냅니다.
프로젝트 설계자 - 옥스퍼드대 교수가 전하는 프로젝트 성공의 법칙벤트 플루비야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와 메가 프로젝트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2024년 현재 옥스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미국과 영국 정부,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서 컨설턴트 및 고문으로 활동했다. 《프로젝트 설계자》는 그의 첫 대중서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베스트셀러 작가 댄 가드너와 함께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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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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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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