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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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만큼 이성과 직관이 모두 필요하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없는 듯합니다! 일류 요리사들도 계량을 열심히 하기도 하지만, 또 손맛이라는 게 엄연히 존재하고요! 저도 매번 혼자 먹을 1인분의 파스타를 하다가, 가끔 3~4인분을 만들 때 감에 의지해 소스 양을 더하는데, 평소 먹던 맛과 비슷하면 괜히 뿌듯하더라구요.
사진 찍을 때를 생각해 봅니다. 책이나 영상 등을 통해 좋은 사진을 찍는 기술 또는 방법이라는 컨텐츠를 보며 따라한 적이 있습니다. 그 전에는 순간순간 내 느낌을 따라 찍었었는데요, 소위 법칙들을 따라 찍은 것들과 비교를 해 보면 여전히 느낌대로 찍은 결과가 더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더라구요. 뭐랄까? 이런 분야는 누구에게나 좋은 일반적인 조건이 있다기 보다는 개별적이며 상대적인 기준이 더 잘 맞는 것 같아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성과 논리, 감각과 직관이 모두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리스크를 적게 지고 계획적인 방식으로 일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이성과 논리가, 어떤 새로운 도전에는 감각과 직관이 조금 더 효과적으로 생각되어요.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영역도 본질적으로 다르다기 보다는 논리적으로 풀어내느냐, 이 과정을 점프해 결과를 도출하느냐 하는 방식의 문제로도 이해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감각과 직관은 비이성과 비논리가 아니라, 본능과 직간접적인 경험을 데이터로 쌓고 여기서 얻어낸 설명하기 어려운 판단이거든요.
자동차 운전할 때 이 모든 것들이 동원되는 것 같습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자동차의 각 기능들과 도로교통 표지와 신호가 의미하는 것들을 숙지하고 운전을 하지만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할 때는 초월적 감각과 직관이 순간적인 위기를 모면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케팅, 교육, 의료, 사회복지, 기타 서비스직 등 직접적으로 사람과 대면하여 일을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 상황에서 이성과 논리는 언어적인 부분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표정과 몸짓 등 비언어적인 의사표현과 감정표현을 파악하는 것은 감각과 직관이 더 빠르고 세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들을 키울 때 감각과 직관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감각적이고 직관적인데 어른 혼자 이성과 논리로 무장해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일과 삶의 구분 없이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땐 항상 이성과 논리도 필요하지만, 감각과 직관도 요구되는 것 같아요.
해결... 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이성과 논리보다 감각과 직관이 필요한 일 중에 요리도 들어갈 것 같아요. 레시피를 정확히 따라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지만 레시피 없이 그냥 생각대로 만드는 경우가 훨씬 많잖아요? 우리가 흔히 엄마 손맛이라고 하는 건 그 어떤 레시피도 구현할 수 없겠지요.
저는 영상 기록 활동을 하고 있는데, 눈앞에 느닷없이 발생한 상황을 찍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해야하는 순간에는 0.1초의 직관이 필요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 경찰과 집회 참여자가 충돌할 때, 나는 카메라를 거두고 촬영을 멈춰야 할지 아니면 경찰의 진압을 부각해서 찍을지, 그것도 아니면 집회 참여자의 어떤 모습을 강조해서 찍을지 등을 결정하는 순간이 그러합니다. 이땐 도리없이 경험으로 축적된 윤리적 미학적 정치적 판단을 순식간에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 긴박한 순간에 빠른 결정을 내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비슷한 경험이 많을 듯하네요. 물론 직관으로 내린 결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려면 많은 경험들이 쌓여 있어야겠죠. 소위 베테랑, 장인의 경지가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닐까요.
어릴 때 사진작가가 되고 싶던 적이 있어서 관심갖고 알아보았던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이라는 개념이 떠오르네요. 여기에 해당되는 사진들이 계획과 인내심 끝에 만들어진 것인지 순간적으로 번뜩이는 느낌만으로 잡아낸 것인지 모르지만 본인의 경험과 가치관이 모여서 판단을 내리게 과정은 여전히 참 신비스럽습니다. 감각과 직관이라는 것을 말로 설명할 수 있을지, 말로 설명하려고 할 때 놓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사실 제 일이나 삶에 아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문제는 아닌데요, ‘이성-논리 vs 감각-직관’에 대해 생각할 때 늘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감각과 직관은 오류투성이이고, 바람직한 삶과 사회는 이성과 논리에서 나온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200년쯤 전에 살았더라면 맬서스의 이론을 꽤 신봉하지 않았을까 하는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너무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다가왔을 것 같거든요. (어쩌면 우생학까지도...?) 당시 맬서스 이론에 반대하는 지식인들의 글을 좀 읽었는데 논리는 부족하고 감성에 호소하는 글이 많더라고요. 사실 그 반대파 지식인들이 제시한 근거 중 제대로 된 건 없었고 인구론을 박살 낸 건 경구피임약과 질소비료 같은 신기술이었습니다. 여전히 제가 잘 소화하지 못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지금 제게 굉장히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론 중에도 그렇게 터무니없이 틀린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해보게 돼요. 예를 들어 진화심리학 같은 게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제 이성과 논리를 인간과 선에 대한 막연한 믿음 아래 둬야 하는 걸까요. 역사를 살펴보면 그런 태도 역시 대참사를 많이 낳았는데 말이죠.
미래에는 고속열차 보다 더 빠른 초고속 열차가 다닐 것 같고 완전 자율 주행차가 나올 것 같아요 그리고 암치료도 획기적으로 개선이 될 것 같습니다
철도의 발명이 인류의 창의성에 미친 영향에 대한 글도 책에 있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 거점마다 초고속 열차 역이 생긴다면 부동산 문제도 많이 해결되겠다는 기대 섞인 예측도 보태봅니다ㅎㅎ
나는 과학과 문화의 진정한 연결고리는 그것들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깨닫고, 이로부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 즉 우리가 살아가는 이 한 조각의 시공간을 끊임없이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모습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 포스트 AI 시대, 문화물리학자의 창의성 특강 7p., 박주용 지음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가 거의 디스토피아인 것은 그것이 자명한 사실, 예정된 수순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구체적인 모습은 상상과 다를 수 있지만 어떤 모습이든 인간이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을 것이라고는 생각이 안 돼요.ㅜㅠ 수많은 문학작품과 영화가 참혹한 세상을 그리는 것은 그리 될 수 있다는 '경고'이지 디스토피아의 도래를 두려워하는 '방증'은 아닌 거 같아요. 두려움의 방증이라면 오히려 밝은 미래를 그려야하지 않을까요. 부정적인 측면을 축소하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그 두려움을 회피하려는 모습도 있어야 하는데, 긍정적인 미래 사회를 그린 작품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요. 어찌됐건 제가 늘 궁금한 건, 이렇게 인류의 미래가 암담하다면 왜 계속 기술의 발전과 진보를 지속시켜야하는가예요. 이 끝모를 발전이 가져올 결과가 디스토피아라면 그걸 멈추게 하는 데에 쓰일 수는 없는가. 너무 단순하고 멍청한 생각이죠?
내돈내산 책이 도착하였습니다~ 목차를 펼치고.. 저는 지금.. 심히.. 고뇌 중입니다~ㅎ
과거 직업상담사로 근무했을 당시에 다양한 내담자들과 만나 그들의 현재상황,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 취업에 대한 의지 등을 보면서 매뉴얼대로 진행은 하되 대화의 맥락이나 상황에 따른 피드백은 저의 직관과 감각적인 부분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봤을 때 AI를 상대로 상담을 한다면 내담자들이 만족해하는 효율적인 상담이 이루어질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람을 상대로 느낄 수 있는 상대적인 안정감이나 포근함 같은 감정적인 부분은 대체해 줄 수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는 말과 통하는 것 같네요.
한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이 영화는 화성에서 조난 당했을때 어떻게 화성을 개발해서 더 오레 살수 있는지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저는 근 미래에 화성이 개발 될듯 합니다
마션NASA 소속의 아레스 3 탐사대는 화성에 도착한 지 6일째 되는 날 거대한 모래 폭풍을 만난다. 팀원 마크 와트니가 실종되고 회오리바람에 우주선이 기울어지자, 팀원들은 마크를 찾는 일을 포기하고 화성을 떠난다. 극적으로 생존한 마크 와트니는 남은 식량과 기발한 재치로 화성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으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려 노력한다. 마침내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지구에 알리게 된 마크 와트니. NASA는 총력을 기울여 마크 와트니를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아레스 3 탐사대 또한 그를 구출하기 위해 그들만의 방법을 찾게 되는데...
먼저 역설적이게도 과학의 완결성 무결성을 부정하는 현대 과학으로 시작하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과학이야말로 끊임없이 의심하고 수정해 나가는 학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이란 여러 단계를 거쳐서 접근해 가는 것 주관적인 믿음은 언제든 바뀔수 있다는 사고의 유연성과 겸허함을 바탕으로 지금의문명을 이루었다는 사실을 이 시대의 많은과학인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문과였는데, 이과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서 좋지만 어렵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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