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솔깃하네요. 유혹… 결국 당할것 같아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2.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D-29
그러믄요
YG
간디, 타고르와 함께 기억해야 할 인도의 지식인-운동가 가운데 B. R. 암베드카르가 있습니다. 제가 세상만사에 모두 촉을 세울 때(지금은 아닙니다;) 암베드카르의 평전을 두 권 읽어본 적이 있어요. 암베드카르는 6장에 이어서 이 책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 26장에도 중요하게 다시 한번 언급되니 이참에 이름을 기억해 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몰랐던 책인데 그래픽 노블 평전도 나왔나 봐요.
암베드카르 평전 - 간디와 맞선 인도 민중의 대부인도 사회의 최하층민인 불가촉민으로 태어나 불가촉민을 위해 평생을 바친 사회개혁가 암베드카르의 평전. 우리에게는 생고하지만 인도에서는 간디와 네루와 함께 널리 존경받는 인물, 암베드카르의 삶과 사상 그리고 당시 인도의 정치적 상황을 그린다.
암베드카르 - 인도 불가촉천민 해방자.현대 인도불교의 중흥자불가촉천민 해방자이자 현대 인도불교의 중흥자이며 현대 인도헌법의 아버지로 알려진 암베드카르의 평전. 현대 인도헌법의 초안자이자 학자이며 행정가이기도 했던 암베드카르는 자신이 불가촉천민 태생으로서 불평등과 차별에 고통 받는 불가촉천민들의 인권을 위해 인도의 불합리한 제도와 힌두전통에 저항했던 성자적 생애로 유명한 인물이다.
버려진 자들의 영웅 - 차별에 맞선 위대한 혁명가 빔 암베드카르아트 슈피겔만의 <쥐>, 조 사코의 <팔레스타인glt, 마르잔 사트라피의 <페르세폴리스>, 디디에 르페브르, 에마뉘엘 기베르의 <평화의 사진가>. 만화 장르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 작품들과 함께 CNN이 ‘정치 만화 Top 5’로 선정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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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 인도 전통 중에서 인간을 분할해서 보는 것과 관련된 거대한 악습, 즉 카스트 제도나 불가촉천민이라는 범주 등이 붓다와 붓다가 일으킨 불교 전통에서는 강하게 거부되었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러한 분할적 악습에 맞서 싸운 20세기 지식인 B. R. 암베드카르는 자신의 입장을 확고히 드러내기 위해 불교로 개종하기도 했다. ”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178쪽,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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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계속 읽을 책이 늘어만 가네요 ㅠ 그래도 좋은 책들 추천 항상 감사드립니다~이 책을 읽으면서 인도에 대해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이 책과 다른 책들도 기회 되면 읽어 보고 싶습니다.
himjin
6장 과거의 현재
아래 부분들을 읽으며 불교에 대해 잘 모르는데, 붓다에 대해 사상적으로 더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붓다의 접근은 어떤 입장을 받아들이고 어떤 입장을 거부할 때 이성에 초점을 두며, 논증되지 않은 믿음에 호소하지 않는다. 붓다도 형이상학을 제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윤리적 결론을 주장할 때 그러한 형이상학을 받아들이는 것을 조건으로 걸지 않는다. 오히려 각각의 윤리적 결론이 이성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요구한다."(162쪽)
"종교의 질문을 “신이 있는가?”에서 신이 있든 없든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로 바꾼 사람이 붓다였다."(163쪽)
himjin
“ 내가 생애에 걸쳐 할 수 있었던 얼마 안 되는 일들을 돌아보니, 크게 둘로 나눌 수 있고 둘 다 학창 시절에 토대가 꽤 단단하게 확립되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는 추상적인 논증(사회 정의의 개념에 대한 탐구나 사회적 선택의 여러 경로를 공리, 정리, 증명을 통해 탐험하는 것 등)이고 다른 하나는 현실의 실질적인 문제들(기아, 굶주림, 경제적 박탈, 그리고 계급, 성별, 카스트에 따른 불평등)을 분석하는 것이다. ”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6장, 166쪽,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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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인간 상호 간의 접촉을 촉진하는 데 교역과 상업이 갖는 중요성에만 너무 초점을 둔 나머지 사람들이 경계를 넘어 상호작용하도록 촉진한 또 다른 영향들은 가치 절하되고 있지 않은 지다. ”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6장, 179쪽, 아마르티아 센 지음, 김승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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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믄요
싼스크리트와 수학과 불교, passion과 intellectual reflection 의 reconciliation , 등등, 이렇게 세계와 인간문제를 여러 시각에서 바라보면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하는 챕터네요. 노벨 박물관에 본인의 자전거를 기부한 내용이 좋았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화요일(7월 9일)은 2부를 시작합니다. 7장 '마지막 기근'을 읽습니다. 7장은 1943년 벵골 대기근을 센의 시각에서 다루고 있어요.
센은 기근이 단지 식량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 민주주의와 실질적(경제적,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과 기근 사이의 문제를 오랫동안 숙고해왔고 실제로 이에 대한 독창적인 결론의 연구로도 유명합니다. 7장은 자기가 직접 겪은 벵골 대기근과 이후 자기의 연구 성과를 요령 있게 정리해 놓았어요.
이 책은 이런 식의 서술이 아주 돋보입니다. 회고록과 자기의 연구 질문과 연구 내용 그리고 잠정적 메시지를 통합해서 정리하는 식이죠. 이 책이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라 센의 평생에 걸친 고민의 정리판으로 읽히는 것도 그 때문이고요.
장맥주
7장에 나오는 어린 시절의 벵골 대기근 목격담은 『자유로서의 발전』에도 잠깐 나옵니다. 하지만 회고록 쪽이 훨씬 자세한 것 같네요.
벵골 대기근으로 사망한 사람이 200만~30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얻어온 음식을 아이에게 주지 않고 자신이 먹으면서 목 놓아 우는 어머니의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저는 『팔과 다리의 가격』을 쓰면서 북한의 고난의 행군 경험담을 취재했었어요. 사람이 굶으면 순서대로 윤리의식과 위생관념, 수치심, 현실감각이 사라지고, 많은 사람이 오래 굶으면 그보다 좀 더 괴상하고 폭력적인 일들이 일어납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쓴 장 지글러는 고난의 행군 사망자 수를 200만 명이라고 주장하는데, 그건 좀 지나치게 부풀려진 숫자 같고, 한국 통계청은 33만 명 정도로 추산합니다. 통일연구원은 그보다 좀 더 많은 숫자인 63만~69만 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자유로서의 발전아시아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의 ‘마더 테레사’, 아마티아 센. 그가 평생에 걸쳐 추구한 웅대한 문제의식의 결정판으로서, 민주주의와 자유의 확장이야말로 진정한 발전의 목표임을 실증적으로 밝혀내고 있다.
팔과 다리의 가격 - 지성호이 사람 시리즈. 이 시대 가장 첨예한 현실의식을 가진 작가 장강명이 소년 지성호 이야기를 토대로 쓴 논픽션이다. 그는 그저 눈을 감고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 없이 굶어 죽은 비극에 대해 더 슬퍼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개정증보판2000년부터 유엔 인권위원회의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 지글러가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원인들을 대화 형식으로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해놓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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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