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 아.... 어쩐지 더 신뢰가 갑니다. 정신과 선생님들 중에도 막말하는 분 있어요. 환자들이 상처받음 -.-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복인 것 같아요.
[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D-29

박산호
GoHo
무덤덤한 여백의 시간이 무덤 같아서 아닐까요..^^;;
그 시간을 채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시간을 그대로 비워두는 사람들이 있고..
전 후자 입니다~ 대체로 그냥 보고 듣고.. 재미 없는..ㅎ

장맥주
편한 사이에는 침묵이 흘러도 괜찮지만 서로 편하지 않은 사람들과 있을 때 아무도 말을 안 하면 굉장히 어색하잖아요. 말씀하신 대로 무덤처럼. 얼마 전까지는 저는 그런 때 총대를 메고 나서서 시답잖은 농담을 던진다거나 공통의 화제를 찾아내려 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러다가 말실수를 하기도 하고, 먼저 지쳐버리기도 하고요. 그러고 난 뒤에는 제가 경박한 사람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자괴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런 침묵에 괜한 책임을 지려 하지 마”라고 아내가 말하더라고요. 요즘은 상대가 말을 안 하면 저도 안 하려 애쓰는데 그게 좀 무례한 일 같다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

나르시스
찌찌뽕 할 뻔 했어요. ㅎㅎ
저도 약속이 있다가도 갑자기 취소되면 마냥 즐거운 사람이라 작가님의 글을 읽고 왠지 동지의식이 느껴졌어요. 모임중에 갑자기 말이 끊어지면 왠지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모임이 힘든 것 같아요. 저는 한 때 "침묵이 어색하지 않는 사람"이 이상형이었거든요.
황소처럼
한 3년 전부터 저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토대로 한 이야기를 조금씩 쓰고 있습니다.
재작년엔 어느 지원사업의 도움으로 그 이야기를 웹툰으로 그리기도 했어요.
동료 영화 제작자가 시놉과 트리트먼트를 보고 영화로 하자고도 하는데 지금은 지원사업 때 내용을 초안으로 삼아 틈틈이 다시 만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살아도 좋아>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쓰고 읽다보니...스님이 될까 싶기도...
띠린
작고 귀여운 책 잘 받았습미다 💚


나르시스
이제서야 책 사진을 찍었어요.


선스토리출판사
으아 사진 너무 예쁘네요! 감사합니다!

스프링
저는 요새 취미생활을 하며 찌질하고 못마땅한 저를 발견해서고민입니다ㅠㅠㅠ 스님과 산호작가님의 이야기로 힐링하겠습니다
GoHo
취미라는 게 자신과 찰떡 같이 잘 맞는 게 취미일텐데요.. 어찌하여..^^;
힘내십쇼~~

목카
어떤 취미생활을 하시기에 그런 자신을 발견하신지 궁금하네요! 취미생활이 있는 것만으로 부럽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한 사람으로서...😪 책 읽으면서 힐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장맥주
81쪽에 나오는 스타벅스 진상 정말 강력합니다. 세상에 참 별별 사람들이 많네요.

박산호
@박산호 세상에 진상은 참 많고 다양합니다 ㅋㅋㅋ

장맥주
“ 첫째, 고통으로 스토리 를 만들지 마십시오. 고통은 구체화할수록 힘들어집니다. 둘째, 평소처럼 생활하면 모든 어려움은 지나갑니다. 피곤함도 풀리고 분노나 슬픔도 풀립니다. 셋째, 어떤 경우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
『이대로 살아도 좋아』 145쪽, 용수.박산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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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저는 이 부분 읽으면서 ‘내가 소설이나 에세이 쓸 때 하는 일이 고통으로 스토리를 만드는 건데, 난 어쩌나’ 했습니다.

조영주
ㅋㅋㅋㅋㅋㅋ 글 쓸 때는 예외로 하죠. 밥은 먹고 살아야죠.

장맥주
먹고 살아야죠! ㅎㅎㅎ
유안
아 저도.. 같은 부분에서 같은 생각을.. ㅎㅎ

장맥주
작가님은 일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자잘한 고통을 아주 설득력 있게 잘 이야기로 풀어내시는, 제가 몇 손가락으로 꼽는 소설가이십니다. ^^
유안
어머! ㅠㅠㅠ 지금 깊은 밤인데, 밤보다 깊은 감동을 먹어버렸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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