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D-29
아무래도 이것만 보고 꺼야지 하면서도 자꾸 sns 보고 있을 때가 제일 현타가 오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자제력, 통제력이 부족한 사람인가 하고 고민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사실 부족하다는 것에 동의도 하고요....). sns 디톡스를 따로 한 적은 없는데 한창 러닝 열심히 할 땐, 아예 휴대폰을 집에 두고 워치만 착용한 채로 많이 나갔었습니다! 그때 제가 몇 시간 동안 연락이 안되니까 주변에서 스마트폰 디톡스 하냐고 막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으른 전 강아지와 산책할 때 핸드폰 안 가지고 나가는데. 그것만으로도 해방감이 느껴져요 ㅎㅎ
5... 저도 요즘 뛰다 걷다 하는데요(체력이 딸려서 모든 거리를 뛰질 못함), 매일 핸드폰과 땀을 닦을 수건, 물 등을 챙깁니다. 굉장히 번거롭다는 생각을 하는데 와치만 차는 방법이 있군요 (솔깃)
기다려보십시오. 그럼 모든 것이 저절로 해결됩니다. 삶을 순탄하게, 자연스럽게, 흐름대로 살아가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이대로 살아도 좋아 26p, 용수.박산호 지음
sns를 하다가 현타가 오는 순간은 책에서 나온 것처럼 주변 지인들의 호캉스 사진을 볼 때나, 자녀교육에 관련한 릴스들 중에 부모에게 죄책감을 부여하는 영상들('아이에게 절대 이렇게 하지마세요' 같은 종류들)을 볼 때예요:(
ㅋㅋㅋ 그쵸... 저도 불끈불끈 하게 될 때가 있는 거 같습니다. 특히 호캉스는 대관절 어떤 분들이 하시는지... 저는 막 10만원 넘는 호텔 예약할 때도 손이 덜덜 떨리는데 말이에요...
1. 25쪽 '그러려니'하는 마음 자세를 가져보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러려니 하세요. 행복이 있을 때도 그러려니 하시고, 고통이 있을 때도 그러려니 하시면 됩니다.맨날 행복하고 맨날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 좋은 일이 생겨도 나쁜 일이 생겨도 구체적인 방법은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입니다. 32쪽 제가 얼마 전 유럽과 네팔을 다녀왔는데, 다시 한국에 돌아왔을 때 이런 생각을 했어요. 여기는 돈이 신이구나. 사람들이 돈 있는 사람에게 유독 권위를 실어주는구나. 54쪽 마음이 건강하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가치를 아는 것입니다. 자기와 자기 아닌 것을 구별할 줄 안다는 뜻입니다. 자기 아닌 것에, 자기 아닌 일에는 마음을 쓰지 않는 것이죠. 72쪽 어쩌면 스스로를 수치스럽게 느끼는 것도 하나의 허상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기가 생각하기에 이상적인 자아상을 만들어놓고, 현실이 거기에 부합하지 못하면 실망하고 속상해하는 거죠. 82쪽 그냥 함께하지 않으면 돼요. 내버려 두세요. 나쁜 놈을 대하는 방법은 나쁜 놈과 엉키지 않는 거에요. 약점을 개선하려 한다거나 더 좋게 바꾸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없는 허상을 더 실체화하게 돼요. 불교는 자기계발이 아니라 자기 해체입니다. 그런데 해체하는 방법은 인정뿐입니다. 엉키지 않는 거죠. 2&3. SNS 현타는 무한히 스크롤을 내리다가 두세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는 경험.... 트위터는 아주 오래전에 탈퇴했고(거긴 정말 쓸데없는 말이 난무하는 세계더라고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지인 소통용으로 두었다가 거기에 너무 시간을 쓰게 되고 광고에 넘어가서... 삭제. (추천 기능과 광고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제발!! 예전의 인스타그램은 추천기능은 없었거늘...) 그러다 업무상 필요해서 부활, 그리고 또 삭제... 그러고 있네요. 그 과정에 페이스북 계정은 날아가 버려서 지금은 없는 상태고, 인스타그램은 현재 있지만 아이콘을 꽁꽁 숨겨두고 가능한 한 안 들어갑니다. 근데 이제는 네이버앱에서 그렇게 '추천포스팅'을 보고 있습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ㅠㅠ
마지막 이야기는 도파민 중독 문제 아닐까요...? 저도 요즘 sns 다 지웠더니 핸드폰을 들면 안 하던 유투브를 그렇게 보더라고요. ;;; 이노무 손꼬락 반복운동... ㅂㄷㅂㄷ
지금 겪는 너무나 어렵고 해결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상황은 사실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요. 인생은 항상 좋아지기도 하고, 일이 꼬였다가 잘 풀리기도 합니다. 그게 인생입니다. 어쩌면 문제는 안 좋은 일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이대로 살아도 좋아 P.25, 용수.박산호 지음
저는 영화보는 것을 참 좋아해서 극장에 자주 가곤 했었습니다. 근데 마냥 영화를 보다보니 지나고 나면 그 내용이 기억이 나질 않는 거에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영화 후기를 써보자"하고 해서 약 15여년 전부터 싸이월드 게시판에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일기와 같이 않고 제가 느낀 그대로 적다보니 나중에 다시 찾아봐도 당시 감정을 고스란히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영화를 볼 때마다 꼭 후기를 올려야한다는 강박감에 빠져 숙제처럼 밀려드는 부담감이 생기더라고요. 어느 순간 쓰기가 싫어졌습니다. 아니 지쳤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아요. 온전히 그 영화를 즐기는데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제 마음은 평온한 상태로 돌아왔고 다시 2019년 9월 중순부터 인스타그램으로 옮겨서 작성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저의 생각더미들은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예전과 같은 막중한 부담감에 빠지지는 않습니다. 책임이라고 생각했던 영역에서 저의 놀이라는 영역으로 옮겨 놓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1장에서 용수 스님이 말씀하신 현재의 내 자신을 인정하고 내려놓는 과정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글을 보면서 사알짝 궁금해진 거이... 저는 영화를 보고 리뷰를 요올심히 적어도 -_- 조금 지나면 내용을 몽땅 사그리 다 까먹어버리는데... 저만 이런가요? 5번 10번을 복습해데도 내용을 잘 기억을 못해요... 그래서 늘 "안 본 눈" 기분으로 극장에 복습하러 간다능... 뭔가 기쁜데 안 기쁘고 그러네요...
예전에 블로그에 영화나 책 리뷰를 소소히 올린 적이 있는데, 지난 글들 다시 보다가 제가 쓴 무슨 영화 리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제목조차 낯설더라고요. 내가 이런 영화를 봤다고??? 이랬었네요. 근데 반복해서 보면 그래도 기억나던데요 ㅎㅎ but 오래 지나면 반복해서 봐도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더라고요~ 몇몇 장면만 인상에 남고.
요즘 '어떻게 죽을 것인가' 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이런 문장이 나왔습니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대신 오늘을 최선의 상태로 살기로 한 결정의 열매를 눈으로 확인했다.' 죽음을 앞두고 효과나 부작용이 확실하지 않은 여러 연명 치료를 받는 것과 지금 일상에서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저 구절을 읽으니 책 표지에 ''언젠가'는 허망한 꿈입니다. 행복하려면 지금 행복해야 합니다.' 라는 문장이 생각났습니다. 요즘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기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사람은 누구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하고 인간답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 한다. 이를 성취해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한계를 인정할 때 비로소 인간다운 마무리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ㅎㅎㅎ 저도 늘 오늘 하루 뭘 하고 놀고 먹을까만 생각하며 살... 응? 이게 아닌가?
저도 최근에 이 책을 읽었는데, 왜 이 문장이 기억나지 않죠. 읽어도 기억나지 않아서 큰일이에요.
sns중독. 무섭습니다. 벗어나려해도 쉽지 않네요. 일주일에 한두 번 뒷산을 오르는데 가파른 산에서도 폰을 놓지 않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찻길 옆에서 자전거를 타며 폰을 하는 학생들도 여럿 보았고요. 휴식 때 sns는 쉬는 게 아니라더군요. 머리는 계속 정보를 입력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현재 도파민 중독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문제는 책의 내용처럼 sns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남들의 치장된 삶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에 있지 싶어요.. 인간은 생존을 위해 "연결"된 존재라 본능적으로 남의 삶을 계속 엿보는 것인지 모릅니다. 그 또한 본능일테니... 비교는 불안을 낳고 불안은 중독으로 이어지는 듯 합니다. 행복은 몰라도 불행하지 않으려면, 있는 그대로의 나, 참된 나를 찾으려면 sns는 끊는 게 답입니다. 근데, 그러면 그믐도 못 하게 된다능...
ㅎㅎㅎ 저 같은 경우엔, 그믐은 책을 보면서 접속하기 때문에 잡담을 한다기 보다는 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보조제 같은 느낌이라서, 좋더라고요. 나중에 진짜 정말 유명해져서 sns 홍보 안 해도 책 잘 팔릴 거 같으면, 그믐과 네이버 블로그만 살리고(네이버 블로그는 거의 아무도 안 들어옴) 다 없앨 생각입니다...
요즘 저는 그믐 중독. 그래도 이건 무섭지 않네요.
SNS를 하다가 현타가 올 때는 아무래도 몇 시간을 훌쩍 보낸 직후인 것 같습니다. 내가 뭐한거지? 라는 자책이 확 밀려오면서, 시간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죠. 동일한 시간을 책을 읽었을 때와 SNS를 했을 때를 비교하면, 전자는 무엇인가 생산한 느낌인데 후자는 소비한 느낌만 드네요.
ㅎㅎㅎ 저는 sns는 그런 식으로 현타가 왔었는데요, 그믐은 목적성을 갖고 있다보니 현타가 오지 않고 책을 한참 읽으며 그믐을 보자면 "와 뭔가 한 것 같아 me 바람직해" 이렇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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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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