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코디 외출을 금해서 어쩔수없는 자기만의 시간이라니 서글프네요... 이런 식은 아니지만, 살면서 종종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건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죽음을 사색하는 책 읽기2-아침의 피아노
D-29
노말
노말
운명의 한 해가 간다. 해는 가도 운명은 남는다. 나도 남는다. 나와 운명 사이에서 해야 할 일들도 남는다.
『아침의 피아노 -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p. 159, 김진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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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말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 남는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이 어떨지 헤아릴 길이 없네요...ㅠㅠ
엔딩코디
선한 사람이 된다는 건 온전히 기쁜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선함이 사랑하는 정신의 상태라면 기쁨은 사랑받는 육체의 상태이기 때문이다.(194p.)
-선한 사람이 되는 것은 자기 자신은 물론 이웃과도 선한 영향을 나누고 받을 수 있기때문이다.
선한 영향으로 기쁜 사람이 될 수 있다.
선한 영향을 나눌 수 있어 기뻐할 수 있다.
호디에
분노와 절망은 거꾸로 잡은 칼이다.
그것은 나를 상처 낼 뿐이다.
『아침의 피아노 -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p23, 김진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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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요즘 저한테 꼭 필요한 문장입니다.
이 문장을 읽으니 투병 중 얼마나 많이 스스로를 다스리셨을지... .
끝없이 사랑을 말하는 저자의 마음이 감히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노말
@호디에 그러게요. 분노와 절망만 남은 걸지도 모르는 삶에서 끝까지 사랑과 아름다움을 말하신 저자를 생각하면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엔딩코디
나처럼 많은 사랑을 받아온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받기만 하고 나는 그 사랑들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인색한 투자의 곳간처럼 내 안에 쌓여서 갇혀 있는 사랑들.
이곳간의 자물쇠를 깨고 여는 일-거기에서 내 사랑은 시작된다.(147p.)
- 많은 사랑을 받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표현에 미숙합니 다.
모두를 곳간에 모셔놓고 살아왔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젠 표현하는 일부터 시작하렵니다.
사랑~해.
노말
@엔딩코디 받은 만큼 베풀고 표현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노말
'얼마나 걸어가야 절이 나오나요?' 라고 물으면 촌부는 이렇게 대답한다. '이자뿌리고 그냥 가소. 그라면 나오니께......'
『아침의 피아노 -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p.183, 김진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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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말
조급해하지 말고 묵묵히 그렇게 살다보면 길이 보이고 어딘가에 도달하나 봅니다.
호디에
소리가 있다.
사이사이 지나가는 소리.
살아 있는 소리.
일상의 소리.
『아침의 피아노 -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p179, 김진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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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저는 이번에 <아침의 피아노>를 두 번째 정독했습니다.
가끔씩 발췌독을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는 건 참 오랜만이었어요.
저라면 죽음을 앞두고도 '사랑'을 놓지 않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담담한듯 하지만 문장 여백을 읽어보면 선생이 얼마나 살고 싶어했는지가 느껴져서 오히려 좋더라고요. 죽어서도 보고 싶을 아내를 향한 감정처럼 '나'의 감정에 충실한 글들이라 더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들이 자신이 아닌 남겨질 이들을 지키는 글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던 선생의 마음 때문에 슬프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번주까지 한창 바쁠 때라서 단상을 많이 나누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노말
@호디에 두 번째 읽으셨군요. 저는 이번에 처음 통독을 했고 호디에님처럼 나중에 다시 읽고 발췌독도 하고 그럴 거 같은 느낌입니다. 이 책을 읽고 발췌하신 구절처럼 살아 있는 소리, 일상의 소리를 감사하고 아름답게 느끼고 살아가자고 결심해 봅니다. 말씀대로 이런 결심이 저자분이 남긴 유산일 거 같습니다.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했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뵙겠습니다!
노말
적요한 상태
내 마음은 편안하다.
『아침의 피아노 -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p. 278,279, 김진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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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말
마지막 말들을 적어보았습니다. 결국 홀로 적요하게 세상을 뜨지만 편안한 마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빕니다.
노말
@엔딩코디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기회되면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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