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D-29
3부 1. 독서는 기본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기존의 내 입장과 반대의 입장에서 주장하고 토론해보는 것도 좋은 인지적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정치 서바이벌 <더 커뮤니티>를 재밌게 봤었는데요. 거기서 인원 제한이 있는 토론에 참여해서 점수를 받는 콘텐츠가 있었어요. 그곳에서 대중매체 속 조선족 범죄자 묘사에 대한 찬반 토론이 있었는데요. '마이클'이라는 참가자가 원래 가진 본인 주장과 반대되는 입장에서 토론을 하게 됐습니다. (선착순에 밀려서) 그러면서 본인이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지점을 생각해보게 되고 인지적 공감을 통해 토론을 진행하게 되면서 실제로 생각이 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흥미로웠습니다. 또 하나로는 낭독 교육도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낭독 수업을 성우님한테 배우면서 이렇게 깊게, 직접 살아내는 독서를 경험하고 있는데요.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 작가가 소설에서 만들어 놓은 장치, 이야기 등등 깊게 고민하고 직접 내 목소리를 통해서 소리 내는 과정이 정말 유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 사실 한국 사람을 부정적으로 많이 생각했어요. 제 주변에서는 특이한 사람, 별난 사람이라는 이유로 누군가를 욕하는 걸 자주 보는데요. 다들 평범한 거, 튀지 않는 거를 지향하고... 옷도 다 어디서 본 것들로 비슷 비슷하고요. 태국에 작년에 놀러 갔을 때 다양한 인종과 사람들의 여러 스타일로 공항 구경만 해도 재밌었는데요. 한국에 오니 다 똑같더라고요... 경쟁 구도 속에서 튀지 말아야 하고, 전형적으로 멋지고 예뻐야 하는 게 피곤하다고 생각했어요. 책에서 언급된 예시의 비키니처럼요. 몸매가 안 되면 입을 수도 없는,, 사람이 각자 가진 고유한 특성들을 억지로 깎아내고 실체하지 않는 정상성에 얽매이는 삶이라는 걸 자주 느꼈고 그게 참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여담으로 제가 최근에 죽음에 대해서 책을 읽고 친구에게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가 죽을 거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진다고 빨리 공기업 취업해야 되겠다고 말하더라고요. 저한테 덕분에 의지를 다진다고 고맙다고 하면서요. 하지만 저는 정말 죽음과 삶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지 취업에 대한 조급함으로 이야기를 맺고 싶지 않았지 말입니다 ㅜㅜ 삶에 다양한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과 할 수 없고, 개인이 보이지 않는 편향된 목표에 대한 문답이 이어질 때 답답하고 아쉬웠어요. 3. '무작정 접촉한다고 해서 외집단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거나 다정함이 샘솟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집단 간 접축을 통해 공감의 반경을 넓히려면 첫째, 두 집단이 동등한 지위를 가져야 하고 둘째, 서로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친밀하고 다양한 접촉이 있어야 하며 셋째, 상위 목표를 이루기 위한 집단 간 협력이 유발되는 접촉이어야 하고 넷째, 관습, 규제, 범이 허용한 접촉이어야 한다. 이 조건들이 만족되지 않으면 접촉은 오히려 편견을 증폭시킬 수 있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4가지의 조건들이 만족 되어야 접촉으로 공감의 반경이 넓히는 게 가능할 테지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국은 나이에 따른, 성별에 따른, 학력에 따른 위계가 강해서 첫 번째 조건, '두 집단이 동등한 지위를 가져야 하고'부터 현실에서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1. 낭독에 효과에 대해서는 저도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정말 흥미롭네요. 일종의 연극을 하는 것과 비슷한 기분일까요? 2. <공감의 반경>에서는 한국 사회의 집단주의 문화를 개인의 심성이 아니라 여러 지리적, 사회적, 문화적 조건에 근거해 설명하죠. 집단주의 문화가 한국인의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이 조건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1. 제가 연극은 잘 모르는데요! 등장인물이 되어서 직접 소리를 낸다는 점은 비슷할 것 같고요. 다른 점은 등장인물 모두를 다 소화해낸다. 등장인물이 아니라 배경묘사 상황 서술도 다 한다. 혼자 책 한 권을 다 책임지면서 작가가 되기도 등장인물 각각이 되기도 하면서 직접 살아내는 일이다! (역지사지 파티!) 문장 속에 서브 텍스트 파악은 필수니 인지적 공감과정도 필수! 직접 목소리에 정서를 담아서 표현하니 인지적 공감으로 접근하기에 덜 어려울 것 같고요. 제가 아직 이성적, 논리적, 역지사지 상상력, 사고력이 모자란데요. 낭독으로 더 깊은 독서를 하면서 배우고 있다고 느껴요. 2. 그쵸. 책으로 읽어놓고도 자꾸 근시안적으로 생각하고 투덜댔네요. 쉽지 않을 거 같아요. 일단 다양성이 받아들여지려면 여유가 있어야 할텐데요. 주변을 둘러보고 다른 점을 관찰하고 파악 및 이해할 수 있는 품이 넓은 사람으로.. 필수 낮잠시간을 법으로 만들면 여유가 좀 생길 수 있을까요? 흠흠.
3-1. 책을 받고 이틀만에 다 읽었는데 이제서야 답을 답니다 ㅠ_ㅠ 늦어서 죄송합니다.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아무말 대잔치가 선뜻되지가 않더라구요>_< 3-1.과 관련해서는 인지적 공감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저도 @장맥주 님처럼 소설 읽기를 말하고 싶습니다. 마침 오늘 아침에 흐름출판의 <세계 너머의 세계>를 읽고 왔는데요~ 이 책의 저자도 소설이 인간의 내재적 관점(인간의 지극히 주관적인 내적 경험, 관점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술이라고 말합니다.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타인의 감정과 경험을 내것처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경이로운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정말로 좋은 책들이 많이 있지요. 저도 얼마 전부터 소설을 더 열심히 읽어야 겠다고 느꼈는데요 바로 공감력을 키우기 위해서였답니다. 3-2. 제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 중 하나가 장대익 교수님께서 한국인의 심리적 특징을 분석한 지점이었어요. 일대일의 개인적 관계를 중시하는 관계주의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허태균의 주장을 소개했던 부분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어요. 저는 우리 사회에 다양성을 인정하는 문화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내집단 편향, 가족주의도 강하고 인간관계를 거래적인 관점으로 보는 것도 점점 심해지고 있구요… 긍정적인 면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ㅎㅎ ‘정문화’를 들기도 하지만… 저는 이것도 이제 한국인 전반적이 공유하는 문화라고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특히나 다양한 출신과 배경, 계층을 가진 사람들이 뒤섞여 함께 살아가는 대도시 환경에서는 관찰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거든요. 이것은 개개인이 이기적이 되었다가 아니라 경쟁이 심한 생존환경에서 개개인이 보이는 일종의 적응이라고 생각합니다. 3-3. 이 책의 말미에 등장하는 비전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당연한 말 아니야’라는 반응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우리사회는 여전히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접촉하기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서울의 일부 지역, 지방의 일부 지역 등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는 여전히 한국인들끼리만 살아가는 환경이니까요. 3.4. 이 책 <공감의 반경>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간 ‘공감’과 관련된 외국 저자들의 책은 많이 접해왔었어요. 그런데 역시 번역이 아니라 한국인 저자께서 한국어로 쓴 책을 읽으니 좋더라구요. 이 책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몇 가지를 언급하자면 우선 공감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과 연구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저자의 분명한 관점, 한국인들의 특징, 그리고 향후 비전까지 제시하고 있어 굉장히 알차고 탄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책이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함께 읽어야 할 필독서 중에 한 권으로 많이 추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읽고 싶었던 책<공감의 반경>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로 감사 드립니다! 저자님의 다음 책도 정말로 기대가 됩니다+_+
제가 아직 책 극초반만 읽고 일정이 밀린 상태인데요. 일단 책을 제대로 읽기 전인, 지금 갖고 있는 공감에 대해서 주절주절 떠들어볼게요. ⑴ 팟캐스트에서 <소녀는 따로 자란다>의 안담 작가님이 누군가의 공감능력이 내 이야기를 하는 걸 방해한다고 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공감은 아마 즉각적인 정서적 공감을 말하는 것 같아요. 타인이 이야기를 하는 중에 청자가 즉각적인 공감을 해버려서 상대방의 말을 끊고 자기의 경험을 안 말하면 못 견디는 현상을 말씀하셨어요. 듣는데 완전 공감(정서적 공감!?)되더라고요. 이런 공감은 대화에서 타인의 자리에 머무는 게 아니라 '나'에 초점을 맞추게 하는 것 같고요. 제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회사에서 부장님이 저한테 괜히 쓸데없는 질문을 던지곤 하는데요. 제가 대답을 하는 와중에 "맞지, 맞지, 아니 나는~" 으로 제 말은 하나도 안 듣고 말하는 중간에 끊고 들어오세요. 그게 자주 열 받아서 공감이 되었답니다. 아무튼 안담 작가님은 그래서 내 이야기를 마저 이어서 듣게 하려고 공감되는 이야기를 웃기게 말해서 상대방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도록 한다고 그랬네요. (안담 작가님이 스탠딩 코미디도 하시더라고요.) ⑵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마음>을 그믐에서 인상 깊게 읽었는데요. 아직 제대로는 절반 밖에 못 읽었습니다. 책 내용 중에서 코끼리와 기수라는 비유가 인상적이었는데요. 거대한 코끼리가(감정)이고 그 위에서 앉아서 코끼리가 가는 데로 논리를 만드는 게 기수(이성)이라고 했어요. 이 부분을 읽고, 아,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논리적으로 따지는 것보다 그 사람의 코끼리가 나를 볼 수 있도록, 나를 좋아하게 하는 게 먼저구나! 생각했는데요. 여기서 약간 사담을 하자면, 제가 사람이 어떻게 변화 하는 지에 대해서 궁금증이 많아요. 누군가를 설득하고 회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알고 싶은 것 같아요. 제가 살면서 유별나다는 말을 듣고, 주변 사람들한테 이해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와서 그런 욕망을 갖고 있는 듯 한데요. 아무튼 제가 변화했던 경우를 생각해보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이 바뀌고 그런 것 같거든요? (ex. 조나단님을 좋아하게 되면서 난민에 대해서 관심이 생김) 그런데 이건 정서적은 공감만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요. 정서적인 공감의 폐해를 보면 마냥 좋은 쪽으로 가는 건 아닌 거 같고요. 어떻게 인지적인 공감을 활용해서 누군가를 설득 시킬 수 있을지, 제가 성미가 급해서 조급한 마음에 빨리 공감을 취할 수 있는 정서적 공감에 반응한 건지...충분한 시간 및 인내가 포인트일까요? 이런 고민에 대한 실마리를 이 책을 읽으면서 찾고 싶네요.
1. 생각해 보니 즉각적인 정서적 공감으로 나도, 나도 그런 적 있는데! 하고 말하는 것이 그 사람에 대한 진정한 공감을 막는다는 점에서 공감의 역설이 발생하네요. 매우 흥미롭습니다. 어쩌면 그냥 들어주는 것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인지적 공감의 사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2. 코끼리의 힘이 너무나 강력해서 어떤 사람을 설득할 때는 논리가 아니라 감정적 동조를 이루어야 한다는 말, 그럴듯 한데도 어떤 방법으로 그럴 수 있지? 하는 의문과 정말 이성은 합리화에 불과할까,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이 역할을 구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해요. 이 책의 저자도 공감의 반경을 확장하는 문제는 단지 인지적 공감을 훈련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성, 감정, 문화, 교육 등의 변화가 함께 필요한 중층적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가 길게 떠들었네요. 바다출판사님께서 아무튼 꼼꼼하게 나눠주신 질문들은 제가 책을 따라 읽으면서 더 고민하며 답해보겠습니다...!
1 저는 아무래도 코딩 교육이 좋은거 같습니다 코딩교육이 아무래도 인지적 공감을 교육하기가 꽤 괜찮거든요.... 예를 들면 어떤 코드를 써서 출력해봐라 하면 코드를 입력해서 출력하라는 교육을 하거든요
코딩교육이 공감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해 봤습니다! 코딩의 어떤 측면이 도움이 되는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코딩은 넓은 시야를 키우는게 가능합니다 기초코딩은 코드를 써서 화면에 출력하는 방법을 배우고 심화 코딩은 말 그대로 심화 코딩을 배우는 것입니다 간단한 숫자야구 게임이나 3,6,9 게임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죠 심화 코딩 에서는요
오 코딩이 넓은 시야를 어떻게 키우게 할 수 있을까요? 인지적 공감이랑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코딩이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매우 복잡해 져서 시야가 넓어진다고 표현을 한것입니다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도 공감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봅니다.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모임이 끝나기까지 10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지각생의 마음으로 저도 살짝 발 걸쳐봅니다. 우선 『공감의 반경』이라는 책은 지난달, 중구도서관에서 진행했던 신형철 문학평론가님의 특강을 듣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요(이 책을 극찬하셔서). 야금야금 다른 분들이 올리신 글을 읽기만 하고 어떠한 의견도 달지 못 했습니다. 너무 어려웠거든요. 문학은 감상이 자유로운 반면, 비문학은 정답이 정해져있는 것 같다고(수치나 자료 등) 느낄 때가 많아 감상을 쉽게 써 내려가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차분히 생각해 봐야겠다 싶어 부진자가 되었고요(아주 긴 변명). 올려주신 글들은 지난주부터 차근차근 읽어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더 깊어졌어요. 요즘 공감이라는 말이 너무나 흔하고, 흔한 만큼 그 가치를 제대로 알고 쓰는 건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거든요. 농담처럼, T와 F에 대한 논쟁이 너무 난무하니까 오히려 이 단어를 쓰는 게 더 꺼려지기도 했고요. 제 딴에는 제가 공감력이 나름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요즘 들어 이 생각 또한 저의 오만같더라고요. 감수성이 풍부한걸, 공감력이 좋다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내가 보기에 괜찮다 여기는 사람들에게만 선택적으로 공감하고 있는 건 아닌지 갈팡질팡했죠. 지금껏 저라는 인간이 제대로 된 공감을 하고 있던 게 맞나 싶어 무섭기도 했고요. 그리고 위에 @도리 님 말씀처럼, 저 또한 흔히 공감! 이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건 정서적 공감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난 강연에서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의 차이(명쾌하게 가를 수는 없겠지만요)를 배우고 나서야, 지금껏 제가 해왔던 공감이(라 생각하는 게) 자칫 잘못하면 내집단만을 더 공고히 하면서 나와 다른 이들에게는 더 철저하게 선을 긋는 무시무시한 행동일 수 있겠다 싶어 혼란스러웠죠. 쓸데없이 말이 길어지고 있는데요.
연해님, 반갑습니다! 아무래도 <공감의 반경>이 줄 수 있는 가장 신선한 충격이 공감의 어두운 면인 것 같습니다. 감정이입과 같은 정서적 공감이 막연히 좋은 자질이라 생각해 왔는데, 실제로는 차별과 혐오의 기제로 작용할 수 있음은 제아무리 자기객관화가 잘 되는 사람이라도 쉽게 자각하기 어려운 일이지요. 공감에 대한 통념적 사실을 깨트리는 것, 그것이 인지적 공감을 확장하는 일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공감이나 본능도 교육을 통한 변화가 가능하다고 하니 마음이 놓이네요 심지어 인지적 재평가를 콩해 정치적 갈등도 축소된 사례가 있다니 한국인의 편협함에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자연환경과 논농사 외적의 잦은 침입과 역사적 부침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다양성이 결여된 교육도 한몫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요즘 학교 교육의 질은 정말 좋아졌지만 모든 것이 견쟁을 전제로 하는데 아이들이 개방성과 열린마음을 가질 여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부모님들이 편협한 시각으로 평소에 집에서 보이는 언행들에 영향을 받는다면요
한 사람의 공감력에 미치는 영향을 실로 다양하겠지요. 정말로 한국인만의 특성 같은 것이 있는지는 차치하고 우리가 다양성을 결여한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곱씹을 만한 지적인 것 같습니다.
잘 놀수록 인지공감력은 커진다. 만일 우리 사회의 과도한 입시경쟁이 평범함 학생들의 노는 시간을 빼앗는다면 우리 사회는 공감력이 부족한 아이들로 채워질 것이다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장대익 지음
흔히들 무언가가 본능으로 자리잡은 것이라면 그 무언가는 고정된 것이며 가르침이 아무 소용없지 않느냐며 반문한다. 그러나 본능이라 하더라도 행동으로 나타나려면 적절한 환경 입력이 필요하며 어떤 환경이냐에 따라 그 양상도 달라진다. 이것은 마치 모든 인간이 보편 문법과 같은 언어 능력을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났지만 어떤 국가, 어떤 교육 환경에 놓이느냐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와 그 능력의 발현 수준이 달라지는 것과 같다. 또한 본능은 외부 세계에 대한 평가와 판단 없이 무조건 발현되는 것도 아니며 장구한 세월에 상관없이 한결같은 것도 아니다. 인간의 본능은 변할 수 있으며 변하고 있다.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장대익 지음
인공 지능의 시대에도 여전히 '빠른 정보 습득'을 최고의 학습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독서는 진부한 기법이다. 반대로 문제를 진짜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건설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느린 인지 과정을 거쳐 나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독서는 필살기다. 책은 느린 생각에 최적화된 매체이기 때문이다. 없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을 다르게 보며 옛것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은 문자 그대로 느린 과정이다. 인간의 뇌는 깊이 생각하고 다르게 생각하며 새롭게 보는 작업을 즉각적으로 처리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은 뇌의 전전두피질에서 일어나는데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독서가 이 느린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는 행위라는 사실이다.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장대익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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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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