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D-29
위글에서 말씀 하신거 처럼 다양한정보가 실시간으로 유통됨으로 인한 공감 과잉이 문제 인거 같습니다
다양한 정보가 유통됨으로 인한 문제점 한가지 짚고 가자면 다양한 정보중 가짜 정보가 있을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들어 가짜 정보로 인한 피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인터넷의 시대에 가짜 정보로 인한 피해가 정말 심각한 것 같아요. <공감의 반경>을 읽고 알 수 있는 건 가짜 정보를 탐지하고 누구를 신뢰할 수 있느냐가 바로 호모 사피엔스의 중요한 적응적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즉, 이 문제가 새로운 건 아니죠. 다만 현대에는 그 피해의 수가 정도가 더 커지고 더 복잡해졌다는 점일 것 같아요. 내집단에게 공감하는 편향이 소규모로 살았던 우리 조상 사회에서는 신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겠지만 그 엄청난 부작용을 이제야 목도하고 있는 것일까요?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은 모두 공감의 핵심 기능을 건드리고 있어요. 바로 호모 사피엔스의 '협력'입니다. 많은 인류학자는 협력이야말로 인간이 지구에서 가장 번성한 종이 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협력이란 한 명의 무임승차자만 있어도 다음 세대에 무너질 수밖에 없는 모래성이니까요. 저자는 이 협력을 추동하고 굳건히 하는 심리 기제가 공감이라고 보고, 우리 문명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은 위태로운 이 협력을 다시 끈끈하게 하기 위한 공감의 확장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공감과 더불어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장치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저 친숙한 추천에 더 편하게 동의를 할뿐이다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P 107, 장대익 지음
위글에서 말씀 하셨습니다만 친숙한 추천이 더 편하게 느꺼지는것은 사실입니다 유튜브도 보면 추천 알고리즘으로 영상을 추천해주조
[공감의 반경]을 읽어보며 진정한 공감이란 무엇인지 배워보려 합니다^^
공감은 일종의 인지 및 감정을 소비하는 자원이므로 무한정 끌어다 쓸 수 없다.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p.11, 장대익 지음
바야흐로 공감 예찬의 시대. 무조건 공감이 좋은 줄 알았던 사람입니다. "너 T야?" 라는 인터넷 밈에서도 알 수 있듯 사안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롱이 일상화되었는데요, '공감'이 그렇게나 중요하다면 함께 진지하게 알아보고 따져보고 요모조모 살펴보아야겠습니다. 들어가는 말에 나오는 것처럼 세상 만사 모든 것에 공감할 수는 없으니까요.
<공감의 반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이 단지 '공감'에 대한 과학적, 사회적 문제제기임을 넘어 윤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른바 내 가족에게 내 집단에게만 공감하는 것을 '선택적 공감'이라고 한다면 왜 나는 낯 모르는 타인의 고통보다는 내 가족을 더 챙기려 하는가, 이것은 올바른가? 라고 질문하게 되니까요. 공감이 인지 및 감정을 소비하는 자원이라면 그것이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을 쓰여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윤리적 질문과 연결되죠.
1-1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도 중요한지만 혹시 나의 행동이나 실천을 이끌어내는 공감에 대한 분류나 공감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가끔 전혀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볼때 그 상황이 이해는 되지만 내가 행동으로 나서지는 못할때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 인권운동이나 자연보존운동은 정서적 인지적 공감은 가지만 저는 그런 행동까지 나서지 못할때 그것은 공감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설명이 될까요
정말 중요한 지점을 지적해 주신 것 같아요. 우리가 공감에 대해 논의하며 무의식적으로 공감하면 가족이나 타인을 도울 것이다,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단지 공감에 그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렇다면 우리의 행동을 이끌어 내는 기제는 공감과 전혀 다른 기제가 아닐까? 특히 우리의 행위 동기는 감정과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이성적으로 공감하는 것이 어떻게 그 사람을 도우려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제기하는 것 같아요. 우리 자신을 한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어떨 때 어떤 사람을 돕는 행동에 나서게 되는 걸까요?
1-2 저는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상황애 노출되다 보면 인지적 공감도 훈련될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종의 배경지식을 쌓아가는거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양한 노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대한 호가심과 관심을 가지고 배우려는 자세로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과거의 알고리즘에 빠져 확증편향만 되풀이 하고 이렇게 되면 절대 인지적 공감 능력도 넓어지지 않겠죠.
며칠 전에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옆 칸에서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때리고 있어, 옆 칸에서 말리고 있겠지 하고 몇 정거장을 통과했는데 아직도 때리고 있어 제가 옆 칸으로 가서 때리지 말라고 소리 치니 때리는 일이 끝났습니다. 왜 사람들은 그 현장에서 때리지 말라는 소리를 안 하고 구경만 하는지 그런 부분에 우리 사회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다른 사람이 있으면 남이 나서겠지, 굳이 왜 나까지 나서야할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이것 역시 우리의 감정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지도 자원이라서 소모되고 고갈된다는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 걸까요? 굳이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세상을 조금은 불행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침 출근길, 가슴을 쓸러내리며 그믐에 들어왔는데 이 글이 딱! 있어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같은 일은 아니지만 비슷한 일을 겪었거든요. 나름 이른 시간이라 지하철에 좌석도 꽤 있었는데, 70대 노인(A)이 탑승하는 찰나 비슷한 연배 B가 순식간에 새치기를 했던 모양입니다. B가 탑승하면서 대각선으로 꼬구라지듯 넘어졌는데, 새치기한 B가 못마땅했던 A가 출입문이 열리면서 밀어버린거죠. 꼬꾸라진 B는 일어나자마자 A의 멱살을 잡으며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왜 새치기를 하냐 xx놈아", "사람을 왜 미냐. 개xx야"... 하며요. 다가서서 중재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다른 승객들도 모두ㅠㅠ 어찌해야하나 안절부절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1~2분 가량 지난후 50대쯤으로 보이는 C가 다가와 두분을 중재하며 B를 다독이기 시작했습니다. 덩치가 있고 흥분한 남자(B)라 C가 밀리는듯도 했지만. 그래도 C 덕분에 B는 다른 좌석에 앉고, A는 또 C의 다독거림에 다른 칸으로 이동해가며 일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었네요ㅠㅠ - 저는 왜 나서지 못했을까... 무서웠습니다. 키로보나 덩치로 보나 흥분해 싸우고 있는 두 남성에게 중재하고자 다가설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ㅠ 괜히 끼었다가 제가 맞을 것 같았거든요... (속으로 빨리 건장한 남성분이 나서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만 간절한채) 공감을 하더라도 그것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행동을 해야하는 나의 안전에 위협이 되거나, 나의 이익이 대치되는 상황에 맞닥들이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함께 행동할 그 사건(?), 일(?)이 크든 작든... 직접적으로 내게 피해가 온다거나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하면 선뜻 나아가기가 어렵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는 이들의 기제는 저 또한 궁금한 지점입니다.
지하철에서 생존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하고 있는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보면서 일어났던 감정이 책에서 말한 두 가지 감정 정서적 감정, 인지적 감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을 보면서 감정이입과 동시에, 서로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다를 때는 인지적 감정은 쉽지는 않았다. 짜증상태가 되어 왜 나에게 하필 내 앞에서. 천천히 되돌아보면 내 몸의 상태는 영원하지 않을 테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으며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데 집단으로 구분하여 '우리'가 아닌 '그들'만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일자리. 이동할 수 있는 이동권의 권리 등등 무엇이 필요하고 다 같이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이상의 범위에서는 정말 자동적으로 감정이입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몇 권의 책을 읽고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자만심이 얼마나 오만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깨우치게 해주고 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모두들 책을 잘 읽고 계신가요? 원래 여름은 책을 피하는 '피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늘 책을 가까이 하는 독자분들이야말로 이성의 화신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ㅎㅎ 이제 <공감의 반경> 2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2부에서 저자는 공감의 성격을 구별했던 논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공감을 좁히는 힘으로 작용하는 감정을 지양하고 공감을 넓히는 이성적이고 인지적인 판단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걸 잘 표현해 주는 문장이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인 것 같습니다. 2부 전반에 걸쳐서 저자는 감정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그것을 제어하고 이성을 발휘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강조합니다. 독자분께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1. 5장 '내 혐오는 도덕적으로 정당하다는 믿음'은 공감의 문제가 그 근원에는 결국 도덕의 문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려주는 장입니다. 저자는 아주 도발적으로 감정에 기반한 도덕 판단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 라고 주장하죠. 저자는 도덕 판단의 시초에는 우리 조상의 생존과 번식에 중요했던 적응적 문제와 감정이 연결되어 있다는 도덕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이론을 소개합니다. 하이트 같은 도덕심리학자는 도덕 판단의 핵심은 감정이며 이성은 기껏해야 판단이 이루어진 후 감정을 합리화하는 부수적 역할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감정의 노예로 전락한 이성을 복권해야 한다고 하죠.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우리 일상의 도덕적 직관은 늘 감정에 근거할까요? 여기에는 여러 반론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의 감정적 직관은 과거에 일어난 이성적 추론과 반성에 영향을 받은 것일 수 있습니다. 둘째, 우리 사회가 이성적 추론으로서 규범화해 온 판단이 우리의 윤리적 감수성으로 자리잡아 이런저런 상황에서 직관적 판단이 나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셋째, 감정적 직관에 인지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바둑이나 체스 기사가 스스로도 설명하지 못하는 '신의 한수'에 인지적 요소가 없을까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5장은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하는데요, 바로 왜 저자는 이성적인 도덕 판단의 반경을 넓혀라, 가 아니라 인지적 공감의 반경을 넓혀라, 를 선택했을까요? 2. 저자는 다른 영장류와 구별되는 호모 사피엔스의 독특한 특징으로서 공동체의 선에 신경 쓰는 사회 인지 능력을 듭니다. 타인의 마음을 읽고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하는 사회적 압력이 우리 인지 능력의 발달을 촉발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저자도 말하듯이 이는 생존과 번식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할 수 있는 마키아벨리적 권모술수이기도 합니다. 타인의 마음을 읽는다는 건 타인을 도울 수도 있지만 그를 이용할 수도 있어요. 사기꾼을 생각해 보세요. 엄청난 사회성과 눈치를 갖고 타인의 필요를 캐치해야만 사기꾼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자는 인지적 공감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일어나게 하려면 이런 이기주의자를 처벌하도록 이끄는 규범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각자도생'이라는 키워드로 설명되는 오늘날 우리 현실에 중요한 과제인 것 같아요. 우리에겐 인지적 공감을 장려하는 어떤 제도나 키워드가 필요할까요? 3. 저자는 공감의 반경이 지속적으로 확장 가능한 예로 기계에 대한 공감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영화 <그녀>를 매우 인상 깊게 봤었는데요, 인간의 공감력을 상상해봤을 때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지는 일이 그렇게 이상해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기계와 인간을 차별하지 않는 인간의 공감력이 매우 비도덕적인 판단에 이를 수 있지도 않을까요? 예를 들어 기계와 감정적, 인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가 그렇게 사랑해 마지 않는 기계와 낯모르는 어린 아이가 물에 빠진 긴박한 상황에서 그는 누구를 먼저 구할까요? 제가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저는 기계를 구할 것 같거든요. 하지만 우리 사회와 우리의 이성적 도덕 판단이 이를 용인하기는 뭔가 이상한 것 같아요. 다시 말하면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도 아이를 먼저 구하는 이성적 도덕 규칙이 필요한 것이지 이성적 공감이 필요한 건 아니지 않을까요? 4. 그외 여러분이 이 책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5-1. 물론 도덕적 직관에 인지적 요소도 상당부분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지적 요소가 도덕적 직관에 작용하기에는 상당히 오랜기간의 학습이나 노력이 요구된다고 생각해요 도덕적 직관의 비이성적인 면을 강조해서 우리가 늘 편견이나 아집에 빠지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되 끊임없이 인지적반경을 넓히도록 노력해스 그 중 일부라더 도덕적 직관에 녹아들기를 바리는 마음이 아닐까요?
5-2 인지적 공감의 핵심은 역지사지라고 봅니다 회사에서는 전문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역할을 해 보면서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키우도록 장려하곤 합니드 학교에서도 단순히 공부나 시험 많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키우는 교육이 있어야 할 것 같고 사회에서도 자격증이나 시험 점수로만 사람을 뽑기 보다는 어떤 다양한 경험을 했고 거기서 무엇을 배웠는지도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인간과 다른 모든 동물을 구별하는 지점은 문화적, 사회적 학습의 양과 질이 엄청나다는 데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우리가 가진 직관들도 환경 자극과 문화없이 저절로 타고나는 것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인간은 어떤 사회를 만드는가, 어떤 문화를 만드는가에 따라 내집단만 챙기고 타인을 비인간화하는 어리석음을 지양할 수 있습니다. 가끔 인간 본성이 이래, 원래 그래, 하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는데 인간 본성이란 고정되어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진화적 의미에서 본성이란 시간 t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유형, 즉 항상 시간을 전제로 하고 있기에 우리가 어떤 미래를 설계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비본질적인 것입니다. 오늘 인터넷 게시판에서 안타까운 캡처글을 하나 봤는데, 초등학생들이 냉소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일보다는 돈을 많이 버는 일을 벌써부터 계획하고, 자기 꿈을 말하는데도 저는 성공하지는 못할 거예요, 라고 자조하는 모습이었어요. 우리 사회가 인지적 공감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학습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면 훗날 어떤 사회가 될까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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