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치의 다양화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공감의 원심력이 커지도록, 즉 공감의 반경이 넓어지도록 자극하고 또한 넓은 공감력은 다시금 가치를 다양화하도록 작용할 것이다. 자라나고 태어나는 미래 세대가 획일적인 가치를 가진 현재 한국 사회에서 산다면 공감의 반경은 충분히 커질 수 없다. 비슷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과만 부대끼며 살다 보면 다른 가치를 지닌 타자를 인지적·정서적으로 공감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의 가치가 다양하다고 해서 갈등이 자동적으로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 경험을 통해 공감력을 키워온 사람들만이 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다. ”
『공감의 반경 - 느낌의 공동체에서 사고의 공동체로』 p.253, 장대익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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