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다시 님. 자주 뵙겠습니다.
[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
D-29
서울외계인
서울외계인
반갑습니다, @다시 님. 자주 뵙겠습니다.
서울외계인
우리의 모든 즐거움 중에 위대한 예술가들로부터 얻는 즐거움이 단연 최상의 것이라는 사실뿐이다. 그 이상은 알 수 없다.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p.22,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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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눌할망정 최선을 다해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는 이들에게 관대해야 함을 깨닫는 것이 우리의 기쁨이 되어야 한다.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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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이미 엄청나게 많은 책이 있으며, 요즘은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는 말도 자주 들려온다.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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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이 문장만 읽으면 요즘에 쓴 글 같아요. 적어도 출판계에서만큼은 버지니아 울프의 현재와 우리의 현재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벨에포크같은 과거에 대한 선망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생각해보면 어느 시대에나 책은 누구나 쓸 수 있었던 것 아니었나 싶기도 하거든요. 조선 후기 범람했던 소설을 생각해보면요.
소금
어쨌든 서점 판매대를 뒤덮은 대에세이의 시대를 조금은 고깝게 바라보던 저에게 부끄러움을 준 문장이었습니다. 모든 것에 대한 관대한 마음 없이는 나의 성장도 없다는 것을.
소금
어쨌든 서점 판매대를 뒤덮은 대에세이의 시대를 조금은 고깝게 바라보던 저에게 부끄러움을 준 문장이었습니다. 모든 것에 대한 관대한 마음 없이는 나의 성장도 없다는 것을.
서울외계인
@소금 님도 "대에세이의 시대"를 고깝게 보셨군요. 저도 그 책들의 생명은 얼마나 될까 궁금하곤 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확실히 기준이 느슨해지긴 하는 것 같지만, 그 많은 에세이들 중에서 무엇을 읽어야 할지 알 수 없으니, 고전에 손이 가는 것도 같구요.
해숲
“ 세월 그 자체에는 나름대로의 연금술이 있는지도 모른다. 하여간 이것만은 사실이다. 고전들은 아무리 자주 읽어도 그 장점이 전혀 줄어들지 않으며 무의미한 말잔치가 되지도 않는다. 그것들은 완벽하게 완성되어 있다. ”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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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계인
"완벽", "완성" 참 쓰기 쉽지 않은 말인데, 과감함이 느껴지는 문장이에요.
yoonshun
버지니아 울프가 스무살 무렵 고전학 연구자 재닛 케이스(Janet Elizabeth Case, 1863–1937)에게 그리스어와 고전 드라마를 배웠다는 이력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케이스는 케임브리지에서 해마다 열리던 그리스 고전극 상연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배역을 맡아 무대에 섰던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라고 하네요.
고전문학에 관한 지식 뿐 아니라 여성인권 옹호활동에 이르기까지 버지니아 울프는 스승인 케이스에게서 많은 가르침을 얻은 듯합니다.
서울외계인
운 좋게도, 좋 은 선생님이 있었군요.
김민우
불멸의 작가들이 생각했던 바를 알고자 하던 해묵은 갈증은 어느새 우리 자신의 세대가 생각하는 것을 알고자 하는 훨씬 더 너그러운 호기심으로 바뀌어 있다.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P.17.,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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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노래도 영화도 그리고 책도 1급 작품만 듣고 보고 읽으려고 했던 때가 있어서 그런지 이 문장이 와닿습니다. 그렇다고 그것들을 꼼꼼히 듣고 보고 읽지는 못했지만요. 지금에 와서는 그런 강박에서는 벗어나 우리 시대의 작품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집에 몇안되는 고전에는 먼지가 쌓인듯한 기분이 드네요.
서울외계인
저는 요즘 나오는 소설들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것이 힘들어 거의 안 보는 것 같습니다.
@김민우 님께서 읽으신 요즘 책들 중에서 좋았던 것 추천해주시면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신아
“ 왜냐하면 그것들에 생명이 있는 한, 그것들은 어떤 알 수 없는 심연에 그물을 던져 새로운 형태를 낚아챌 터이기 때문이다. 그것들이 우리에게 가져다줄 낯선 선물들을 이해심 있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우리는 그것들을 따라 상상력을 투척해야만 한다. ”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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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
반갑습니다! 좋은 모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해요.
천천히 읽으며 밑줄친 문장이 참 많았는데, 다들 이미 올려 주셨네요. ㅎㅎ
동시대 작품 속에 숨어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장인데, 읽는 사람의 상상력을 요구하는 부분이 와닿았습니다. 저도 그동안은 우리 시대 작품들을 그저 오락이나 값싼 공감 정도의 "나쁜 책" 취급 한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서울외계인
저도 동시대 작품들에 그 "상상력을 투척"하는데 인색했던 것 같아요.
좀 더 너그러워져 보려구요.
yoonshun
본문에서 ‘누군가 스무살에 읽은 책’으로 예를 들었던 작품의 발표시기와 저자의 생몰연대를 찾아 적어보았습니다.
1. “Rhoda Fleming.”(1865)
By George Meredith (1828-1909)
2. “The Shaving of Shagpat.” (1856)
By George Meredith (1828-1909)
3. “Tom Jones.” (1749)
By Henry Fielding (1707-1754)
4. “The Laodicean.” (1880-81)
By Thomas Hardy (1840-1928)
5. “Dewey’s Psychology.” (1887)
By John Dewey (1859-1952)
6. “The Book of Job.”
7. “Webbe’s Discourse of Poesie.” (Discourse of English Poetrie, 1586)
By William Webbe (1568-1591)
8. “The Duchess of Malfi.” (1612-3)
By John Webster (1578-1632)
9. “The Revenger’s Tragedy.”(1607)
By Thomas Middleton (1580-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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