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용 가운 차림으로 사색에 빠져 있는 창백하고 삐적 마른 이, ... 날빛이 환한 시간에도 어두컴컴한 자기 골방에 틀어박혀 지내는 이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p.12,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문장모음 보기
서울외계인
저는 이 부분이, 요즘 우리가 '오타쿠'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과 참으로 비슷해서 재밌더라구요.
Keaton
“ 우리는 동시대인들의 작품을 판단하기 위해 고전 읽기로부터 배운 모든 것을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그것들에 생명이 있는 한, 그것들은 어떤 알 수 없는 심연에 그물을 던져 새로운 형태를 낚아챌 터이기 때문이다. 그것들이 우리에게 가져다줄 낯선 선물들을 이해심 있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우리는 그것들을 따라 상상력을 투척해야만 한다. ”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2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문장모음 보기
Keaton
고전과 동시대의 작품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고 연속성으로 파악하며 양쪽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버지니아 울프의 사유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야로슬라프 펠리칸의 <전통을 옹호하다>에서 제시된 '살아있는 전통' 개념과도 맥이 닿아있어서 펠리칸의 논지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울외계인
《전통을 옹호하다》는 모르는 책인데, 책소개라도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서울외계인
앗. 성윤씨가 번역한 책이었군요.
괜히 미안해지네요...
모시모시
“ 세월 그 자체에는 나름대로의 연금술이 있는지도 모른다. 하여간 이것만은 사실이다. 고전들은 아무리 자주 읽어도 그 장점이 전혀 줄어들지 않으며 무의미한 말잔치가 되지도 않는다. 그것들은 완벽하게 완성되어 있다. ”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서재에서 보낸 시간,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문장모음 보기
모시모시
인생은 짧으니 자신은 '시간의 세례'를 받은 작품들을 읽겠다던 <노르웨이의 숲>의 나가사와 선배가 생각나네요.
어렸을 때 '시간의 세례'가 참 멋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세월의 연금술' 이란 표현도 참 와닿습니다.
서울외계인
하루키 소설 중 제대로 읽은 것은 《노르웨이의 숲》밖에 없네요.
요즘 쇼펜하우어의 책이 계속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던데, 그건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의 OOO' → OOO에 들어갈 말을 찾으세요.
소금
저도 이 문장 읽을 때 노르웨이의 숲이 생각났었는데 반가워요. 저는 오히려 어릴 때 고전을 읽지 않았어서, 노르웨이의 숲을 읽을 때도 왜 고전을 탐닉한다고 하는지 그 마음을 이해 못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메이
“ 하지만 새로운 작가들이 시도하는 바를 이해하기 위해 옛 작가들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것 못지않게, 새로운 책들을 탐사함으로써 더욱 날카로워진 눈으로 옛 작가들을 대할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문장모음 보기
메이
자기 자신을 포함해 어떤 대상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선, 멀리 보기와 가까이 보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보기 등이 모두 필요함을 생각하게 합니다. 울프의 말처럼, 위대한 작가도 당대엔 탁월했을지언정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훌륭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서울외계인
그래서 현대 한국 작가들의 작품 중에는 어떤 것들이 1, 2 백년 후에도 고전으로 남을지 궁금해집니다.
서울외계인
[둘째 날] 〈책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 (1932)
각주에 나와있듯이 이 글은 울프가 1926년(44세)에 헤이스코트 여학교에서 강연한 내용을, 6년 후 대폭 수정하여 《보통 독자》 제2권(1932, 50세)에 실은 글입니다.
글 앞부분에서는 독서 일반에 관해 얘기하다가 뒷부분으로 가서는 "독서란 실로 복잡하다"며 속마음을 털어놓듯이 얘기합니다. 그리고 독서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나눠 설명하는데, 울프가 책 읽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책 읽기의 자유와 독립성에 대해 얼마나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취향"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묘사한 것도 흥미롭네요.
poiein
독서에 관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조언은 아무 조언도 따르지 말고 자신의 본능에 따라, 자신의 이성을 사용하여, 자신의 결론에 이르라는 것 뿐이다.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책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문장모음 보기
poiein
그래서 책 선물을 받아도 그저 그렇고 책을 선물하는 일은 특히 삼가는 편입니다만, 책에 달린 주석과 각주들이 가리키는 책들을 선택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책이 책을 불러서 선택할 땐 대체로 흡족한 적이 꽤 있었어요.
서울외계인
〈저들에게는 상이 필요 없어. 여기서 그들에게 더 줄 게 없어. 저들은 책 읽기를 사랑해 왔으니 말이야.〉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p.46,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문장모음 보기
디노
젊음이 지나간다는 징후 중 하나는 우리가 다른 인간 존재들 사이에 자리 잡으면서 그들과의 동지애가 싹트기 시작한다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문장모음 보기
디노
@서울외계인 님 덕분에 여러번의 시도 끝에 다시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읽게 되네요. ㅎㅎ
많이 부족한탓에 여전히 어려운 글이지만 첫 글부터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 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동물"을 읽습니다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하루키'라는 장르
[이 계절의 소설] 두번째 계절 #2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마주>[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오늘의 문장 - 은화
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7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1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1월 03일오늘의 문장 - 2024년 10월 31일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멀고도 가까운 나라, 중국.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5. <중국필패>[한길사 - 김명호 - 중국인 이야기 읽기] 제 1권[서울국제작가축제X푸른숲] 위화 작가님의 <인생> 함께읽기 챌린지
🎨 책으로 그림 읽기!
[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6기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저주받은 미술관》을 함께 읽으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