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고등학교 6-7월 독서모임

D-29
(외로움은) 저는 이걸 한마디로 이렇게 옮기고 싶어요. '어렵고 힘들 때 나를 인정하고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느낌, 그래서 이 세계에서 버려졌다는 느낌'이라고 말이죠.
외로움의 습격 - 모두, 홀로 남겨질 것이다 p. 54, 김만권 지음
여러분 안녕하세요? 국어교사 권하경입니다. 뒤늦게 독서 모임에 합류하게 되어 이제서야 인사를 전합니다.^^
반가워요. 샘.^^
안녕하세요
나누어져있는 있은 사람을 보니 코로나 시대에 분리된 사람들의 외로움이 생각납니다.
그렇네요. 표지가 그런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시험이라 바쁘겠지만 틈이 나면 조금씩 읽어보고 인상깊은 문구도 남겨 주세요.^^
오늘 아침부터 외로움의 습격을 읽기 시작했어요. 우리가 처한 현실의 문제를 지적만 하기보다는 희망을 찾아나가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책인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평소 학교와 가정을 바삐 오가며 정신없이 살고 있는 저는 가끔 주변의 사람들에게 '외로워 보는 게 소원'이라는 엉뚱한 소망을 이야기하곤 했는데요. '외로운 이 자신들에게조차, 외로움은 가면을 쓰고 있다'는 조지프 콘래드의 말이 이런 저에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제가 원하는 외로움이란 혼자 조용히 독서를 하거나 사색에 잠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외침에 가까운 것이었지만, 외롭고 싶다는 제 말 속에, 그런 여유로운 시간을 갖지 못해 내가 이미 외롭다는.. 내가 느낀 고단함이 사실은 외로움이었다는 사실이 단단한 가면을 쓰고 제 마음 속에 이미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외로움의 습격> 92쪽~ : '데이터가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보는 행위를 통해 받아들이는 정보는 대상을 객관화하지만, 데이터와의 대화는 주관적 관계맺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문학작품에서도 의인화는 아주 흔하게 나타나죠. 그만큼 인간이 아닌 대상을 의인화하여 받아들이는 일이 인간에게는 거의 본능과도 같은 사고방식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때로는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인공지능과의 대화가 계속될 때 우리는 너무도 당연하게 객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임'이 요구되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부터 출발하여 관계의 범위를 넓혀가야 한다는 필자의 생각에 격하게 공감을 표합니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이웃이 아닌 모르는 이들과 일해야 했다. 타인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호감을 주는 사람들이 유리해졌다.
미세 좌절의 시대 p.44, 전화 공포증과 초연결 시대 중, 장강명 지음
미세 좌절의 시대‘미세 좌절’은 장강명이 새롭게 고안해낸 조어이다. 국가가 장기 경제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기업은 여러 경영 방식을 택하지만 정작 시민 개개인은 그러한 체계 속에서 끊임없이 크고 작은 실패를 겪는다. 이 만연한 실패의 감각을 작가는 ‘미세 좌절’이라고 명명한다.
통신 수단이 발달하며 약속 시간을 변경하기도 쉬워졌다. 타인의 계획이 바뀌어 내 계획이 바뀌고, 내 계획이 바뀌어 또다른 타인의 계획에 영향을 준다. 그렇게 "인생 참 계획대로 안 되네"라는 말을 더 자주 하게 된다. 나는 여기서 '미세 좌절'이라는 이름을 붙여본다. 한두 번은 웃어넘길 수 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이게 쌓일수록 제아무리 낙관적인 이도 결국 굴복한다.
미세 좌절의 시대 p. 96, '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우리의 도덕적 목표는 좋은 삶이다. 우리는 남보다 우월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좋은 삶을 살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나쁜 삶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그게 남보다 못한 삶이어서가 아니다. 그 자체로 나쁜 것이기 때문이다.
미세 좌절의 시대 p. 110, 공정의 오십 가지 그림자, 장강명 지음
내가 이해하는 보수와 진보는 방향에 대한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속도에 관한 것이다. 가야 할 방향은 명확히 정해져 있다.
미세 좌절의 시대 p.120, 나는 왜 보수주의자인가, 장강명 지음
노인이 많아지는 현상을 보고 경제력이니 생산성이니 하는 차가운 관념을 떠올리기보다, 그 많은 노인들의 표정을 살폈으면 좋겠다. (중략) 아이가 적다는 게 아니라 불행한 노인이 많다는 게 우리의 진짜 문제다.
미세 좌절의 시대 p.165, 저출생 대책을 넘어서, 장강명 지음
악마만 디테일에 있으랴. 모든 게 디테일에 있다. 그러므로 디테일을 알아야 한다. 디테일은 넓고 많고 다채롭고 일견 무질서해 보이기 때문에 제대로 파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노력도 많이 든다. 그렇게 시간을 들여 디테일을 조사하고 이해하는 노력을 우리는 '공부'라고 부른다.
미세 좌절의 시대 p.203, 실력은 디테일에 있다, 장강명 지음
행복도 음식과 같아서, 사람마다 좋아하는 맛이나 향이나 모양이나 색이 다르다고. 누군가에게는 더없는 풍미가 다른 이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누구에게나 저만의 행복을 각각 정확하게 추구할 권리가 있고, 그에 대해 예민하다거나 유난 떤다고 핀잔을 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우리는 서로 다른 메뉴를 먹으면서도 한 테이블에 같이 앉아 웃으며 식사할 수 있다고.
미세 좌절의 시대 p.239, 행복을 정확하게 추구할 권리, 장강명 지음
어쩌면 자기혐오 그 자체에 순기능이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절대선이요 불순물 없는 정의라고 주장하는 자기긍정의 화신들을 TV나 인터넷에서 종종 마주친다. 그 그늘 없는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혐오를 넘어서 공포감이 든다. 그럴 때면 인간은 괴물이 되지 않는 대가로 자기혐오라는 비용을 치러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미세 좌절의 시대 p275, 자기혐오에 대처하는 오령, 장강명 지음
목적이 이끌지 않는 삶은 외부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종종 공허하게 느껴진다. 멋진 것도 여러 번 보면 무덤덤해지고 맛있는 것도 자주 먹으면 시들해진다. 그런데 삶의 대부분은 그런 좋은 경험보다는 구질구질한 것들, 성가신 일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런 일들에는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다. 감흥은 적은데 짜증은 풍성한 날들이 반복되면 인생 전체가 긴 습관에 불과하며, 모든 것이 무의하다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미세 좌절의 시대 p.300, 목적이 이끌지 않는 삶, 장강명 지음
책 표지를보고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을 받은 첫 인상은 외로움을 매우 잘 표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갈라진 사람의 형상과 무표정 속에서 외로움이나 상실과 같은 것들이 겉으로 크게 들어나지 않아도, 사람들을 피폐하게 한다는 느낌을 잘 들어낸것 같아서, 표지와 제목이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제목과 부제를 통해 책이 외로움에 대해 다루고 있음을 유추하였습니다. 또한 세로로 분열되고 단순하게 묘사된 인물의 모습이 외로움 속에서 온전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분열된 단면과 표지의 짙은 파란색은 외로움으로 인한 암울함의 표출이라고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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