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 후 캐럴은 아버지가 벨트로, 그것도 버클이 달린 쪽으로 맨엉덩이를 때렸다는 것을 말해 준다. 앉기조차 힘들었다고 한다. 마치 자랑스러워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녀는 수업이 끝난 뒤에 위층 자기 방에서 우리에게 매 자국을 보여 준다. 치마를 걷어 올리고 속바지를 내리자 정말로 거기에는 자국이, 할퀸 것 같은 자국이 있다. 그다지 붉지는 않지만 어쨌든 매 자국이다. ”
『고양이 눈 1』 p.294-295,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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