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외환위기 다시 보기1]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보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어요.

D-29
[ 기자는 외환위기로부터 4년여 뒤인 2002년 봄 김영삼 정부 당시의 최고위 경제 관료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그가 털어놓은 경험담. “1997년 11월19일, 일본 미쓰카 히로시 대장성(재무성의 전신) 장관을 만나 협조 융자를 부탁했다. 미쓰카 장관은 돈을 빌려주기 어렵다며 문서를 보여줬다. 미국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이 보낸 편지였다. 한국에 돈을 빌려주지 말라고 되어 있더라.” ] 항상 발등을 찍는 건 믿는 도끼..
저는 내일 다시 90~105분까지 영화를 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ㅎ
다른 책들과 병행하여 읽느라 찔끔찔끔 읽고 있는데.. 이 책은 읽는 게 아니라 듣는 거네요.. 정말 조근조근 잘 설명해 주십니다~ ㅎ
위기의 역사 - 외환위기부터 인플레이션의 부활까지 경제위기의 생성과 소멸대한민국 최고의 거시경제 전문가 오건영 저자는『위기의 역사』를 통해 과거의 위기에 대해 통찰의 시각을 제공한다. 그는 과거의 불안했던 시기에 조금 더 깊이 있는 지식을 갖게 된다면, 앞으로 찾아올 수 있는 불안한 시기에도 공포감에 휩쓸리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 책을 통해 과거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분석한다.
외환위기는 국내 경제 구조 때문이 아니라 외채 때문에 일어난다. 그것도 만기가 짧게 돌아오는 단기외채를 갚지 못하는 것이 외환위기의 원인이다. 외국영업에 대한 규제완화-->종금사의 출현과 단기 차입영업 증가-->외채 증가-->(갚지 못하게 되는 조건)--> 외환위기 와우. 밑줄친 부분 알려주시니 큰 도움 되네요
마지막 장면을 보면 다시 영화의 제목이 나와요. '국가 부도의 날 Default' 디폴트가 영어로 '채무불이행'의 뜻이 있더라구요. https://www.index.go.kr/unify/idx-info.do?idxCd=4210 대한민국의 외채 비율은 여전히 높긴 하네요.(사진)
한지민 : 올해 안으로 가계 부채 폭탄이 터질 거라는 보고서고요. 그 전조로 나타난 수도권 미분양 상황에 대한 정리 자료에요. --> 와, 대구가 딱 그 상황인 뉴스가 있네요.(https://www.pn.or.kr/news/articleView.html?idxno=19743) 한국의 가계대출은 대부분 주택 관련 대출이래요. 정부가 주택 관련 대출을 많이 해주면, 대출을 받아서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요. 그 상황에서 새로 아파트를 짓게 되면 다시 집이 많아지니 집가격이 떨어지는거죠. 그러니까 빚내서 집 샀더니 부동산가격이 떨어지는 그런 상황. (미분양)
저도 1997년 가부장제 쩔던 시대에 (물론 점점 나아지고 있었지만) 여성서사로 쫙 스토리를 이끌어가는게 좋았어요. 멋짐.^^ -'국가부도의 날'은 김혜수를 전면에 내세운 여성서사 영화다. 김혜수가 이끄는 팀도 남녀 비율이 같다. 지금도 비슷하지만 그때는 더욱 고위 관료직에 여성이 드물었는데. 그렇게 한 까닭은. ▶시나리오부터 그렇게 구성이 돼 있었다. 난 그 점이 매력적이었다. 여성 메인 캐릭터가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홀로 맞다며 움직이는 부분이 매력적이었다. -김혜수가 브리핑을 준비하려 할 때 팀원들이 구두와 외투를 준비한다. 여성 상사에 대한 존중과 존경이 드러나는 장면이자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이기도 한데. 그 장면이 있었기에 조우진의 여성을 비하하는 장면이 더 도드라지기도 하고. ▶그만큼 팀원들의 호흡이 좋고 오래 준비해 왔다는 걸 보여주려는 장면이었다. 1997년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지금보다 더 어려운 때였다. 현재와 공감시키려는 의도보다는 그 시대에는 그게 맞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반면 바로 뒤를 잇는 김혜수의 내레이션은 지금 청년세대에 경각심을 준다. 카메오로 한지민이 등장하면서 올해 한국 여성영화 서사의 궤를 잇기도 하고. ▶의도는 심플했다. 제2의 한시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르고 곧고 긍정적인 배우를 찾다보니 한지민을 생각했다. 한지민이 김혜수와 친분이 있어서 흔쾌히 승낙했다. 한지민에게 제2의 한시현처럼 당당함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https://www.starnewskorea.com/stview.php?no=2018120410094026994
저는 영화 다 봤어요.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고, @GoHo 님이 읽고 계신 책도 조금씩 읽어보려구요. 히히. 정말 경제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큰 도움이 되네요. 더불어서 IMF시절에는 그저 버틸 수 밖에 없었던 부모님 세대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어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그 때 저는 고등학교 분기별 학비도 못 내서 도서관에서 일했거든요. 그리고 또 한가지, 왜 허준호의 아들은 아버지의 제조업을 물려받지 않고, 대기업 투자회사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가는 걸로 서사를 만든걸까요???
그 힘듦을 같이 사시면서 목격하시고 스스로도 사춘기 시절이었기에 버거우셨을 것 같은데요. 영화를 통해 알게 된 겪지 않아도 되었을 imf사태를 통과해 온 우리에게 토닥토닥 박수를 보냅니다. 참 고생 많으셨어요~ & 아들 취업은 자본의, 그것도 투기자본의 승리를 나타낸 것 아닐까요?
내 자식 만큼은 당하고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나도 이제 무르게만 살지 않겠다는 독기..(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대하는 태도) 이런 마음이었겠다 싶었어요..
저는 그래도 그렇게 표독스러워졌을지라도 살아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래처 사장님 처럼 실제로 그 때 자살하신 분들 많았지요. 그런데 그렇게 전 국민적 차원에서 상흔을 남긴 일이 한 부패한 관료의 야욕과 영향력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사실에 분노했습니다. 부디 천벌을 꼭 받으셔야 🙏
그런데 허준호는 결국 한시현한테 어떠한 도움으로라도 돈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허준호 : 아무도 믿지마. 허준호는 믿음으로써 보상을 받은 기억이 전무하잖아요. 본인은 믿었기에 부실어음에 싸인했고, 거래처사장님은 허준호를 믿었다가 궁지에 몰려 자살했고, 사업자파트너이자 동료는 처가 보증에 구속까지 되고 '믿음'때문에 본 손해가 어마어마했던거죠. 그렇기에 외국인 노동자도 더이상 믿을 수 없어서 바락바락 소리지르는 캐릭터로 돌변. 동아줄이라 믿었던 한시현에게는??
대출은 아니었을거 같아요.. 또다시 발목을 잡힐테니.. 한시현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모든 걸 도와주지 않았을까요? 저축.. 퇴직금.. 이런 것.. 어쨌든 다시 공장을 가동하며 그시기를 살아내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각자의 삶을 버티고 살아가고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한시현이 은근 따뜻한 캐릭터라 그랬을 것 같아요.ㅎㅎ
신념을 타협할 수 없었던 한시현은 결국 오빠와 절연하고 각자 독기를 품은 캐릭터로 변신>> & 후에 가세한 한지민 역도 함께☆
차이나타운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져 이름이 일영인 아이. 아이는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엄마라 불리는 여자를 만난다. 엄마는 일영을 비롯해 쓸모 있는 아이들을 자신의 식구로 만들어 차이나타운을 지배한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엄마가 일영에게는 유일하게 돌아갈 집이었다. 그리고 일영은 엄마에게 가장 쓸모 있는 아이로 자란다.
미쓰백스스로를 지키려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되어 외롭게 살아가던 백상아. 누구도 믿지 않고 아무것도 마음에 두지 않던 어느 날, 나이에 비해 작고 깡마른 몸, 홑겹 옷을 입은 채 가혹한 현실에서 탈출하려는 아이 지은을 만나게 된다. 왠지 자신과 닮은 듯한 아이 지은을 외면할 수 없는 상아는 지은을 구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기로 결심하는데… “이런 나라도, 같이 갈래?”
헤헤 웃기네요. ♡ 요렇게 이어지는군요
와~ 찰떡 같은 해석~ㅎㅎ
한 국가의 경제주권이 고작 200억 달러로 그렇게 넘어갈 수가 있는거구나 착잡했습니다. 유능한 정부는 신념있는 사람들이 고위직이었으면 더 투명하고 더 효율적으로 필요한 곳에 예산을 쓰면서 좋은 세상 만들기에 facilitate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구요. 작금의 고래라던지 엉뚱한 시추라던지 그런데 귀한 세금이 의뭉스럽게 줄줄 새어나가지 않았으면 하구요~ 덕분에 영화 잘 봤네요^^
New social risk 신사회위험이라는 개념이 사회학에 있었어요. Imf라는 경험이 한 세대가 공통적으로 겪은 cohort 사건이기에 6.25이후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은 어떻다 그러는 것처럼 그 때 이후 두드러진 사회현상으로 3가지를 꼽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이혼율의 증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동생이던 한시현을 찾아가 대출청탁을 하는 오빠가 전 날 죽으려고 하던 마음을 고쳐먹고 딱 한 번만 부탁하던 그 장면 이후로, 차안에서 오열하던 한시현도 결국 세월이 흐른 후엔 오빠는 이주노동자를 상대로 들들볶는 "아무도 믿지 말라." 면접가는 아들에게 충고하는 캐릭터로 또 한시현은 거의 차이나타운급 포스의 투기감시센터장으로 그렇게 상처입은 자들이 각자 독기를 품게되지 않았나 하구요. 그렇게 독기 품은 가장들이 많아서 당대의 사회현상으로 새로운 사회적 위험이라고 칭할만큼 이혼율이 3배쯤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또 영화에서는 거래처 사장 홀로 가족들을 내보내 놓고 자살했지만, 실제로는 당시 가족동반자살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소풍In early winter, a business man who has drown in debt gives his family a ride to commit a joint suicide. His child asks mom where they are going to and she answers they are going to a pic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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