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외환위기 다시 보기1]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보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어요.

D-29
당시의 물려 받은 부를 고민 없이 소비하며 누리고 살던 오늘날의 금수저.. 오렌지족이라고 모두 그렇게 막 살았던 건 물론 아니었겠지만.. 사회나 국가공동체에 대한 무개념을 질타하는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관객에게 보여주는 의미상) 하지만 영화에서는 실제 유아인이 그런 측면의 질타를 위해 뺨을 때린 건 아닌 것 같고요.. 유아인의 다음 대사를 봐서는.. 돈 몇푼 더 번거에 이성 잃지 말고 인생역전을 위한 더 큰걸 위해 정신차리라는 의미에서 찰싹~ㅎ
한수현(김혜수 분) : 우리 정부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담보로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ABS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대영 재정국 차관 (조우진 분) : 푸하하하하하하~ 나만 재밌나봐 썰렁하네. 왜 정부 고위직에 여자가 없는 줄 압니까? 정말 중요한 순간에 이성적인 판단을 못 하니까.. 여자들은 저렇게 다 감성적이거든. *자산유동화증권(ABS)는 금융기관이나 일반기업(자산보유자)이 대출채권·외상매출금·부동산저당채권 등 업무상 가지고 있는 보유자산을 기초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말하며, 자산보유자는 ABS의 발행을 통해 자신의 현금흐름을 개선시킬 수 있다. ---> 감독이 조우진 배우가 연기한 재정국 차관을 아예 악역으로 박아버렸는데요. 여자들에 대한 가부장적인 시선을 부각시킨 것은 그 시대의 가부장적이고 성차별적인 점도 한국을 힘들게 하는 하나의 요소였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ㅎㅎ
정학(유아인 분) : 그들은 뼛속까지 시장주의자들입니다. 위기를 탈출하는 셈법도 대기업 재벌들을 어떻게든 살리는 방법으로 설정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방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IMF에서 구제 금융을 들여오고 그걸 핑계 삼아서 대대적인 구조 조정을 실행하고 위기를 기회 삼아서 가진 놈들 중심의 새판 짜기를 시도할 겁니다. 부자노인 : 그런 정책들에는 대중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텐데? 정학(유아인 분) : 또 엉뚱한 소리들을 해 대시겠지. '니들이 과소비를 해서 나라 경제가 파탄이 났다.' '니들이 개념 없이 돈을 흥청망청 썼다.' 저는 속지 않을 겁니다. 저 인간들한테. --> 아악, 이거 진짜였어요. 김대중 정부 때의 교과서 ...(하단) " 2000년대 초반 등장한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는 국민들의 '과소비'를 주요 요인으로 잡고 이후 모두가 근검절약하며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해서 극복했다는 식의 교육이 성행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내용을 담은 초등학교 게시판의 교육자료 사진이 나돌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아시아경제) https://www.asiae.co.kr/article/2017112111234529063
하.. 정말 얼척없는 교육이라고 밖에는...
이번 주 저는 0~60분까지 영화보는데 성공했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여. 다음 주 월~목까지 다시 15분씩 영화보도록 할게요(60분 부터).
영화를 못 봐서 계속 대화를 쉬고 있다가, 주말에 몰아서 보려고 어제 틀었는데... 와 이거 복장 터져서 한 번에 못 보겠네요 ㅎㅎ 조우진 배우 저도 넘 좋아하는데 진짜 아주 얄밉게 나와서.. .허허허 역시 연기를 잘하시는구나 싶어요. 유아인도 저 역할에 넘 잘 어울리긴 하는데 유아인 배우를 보기가 싫어서 좀 괴롭습니다 ㅎㅎ IMF 총재 역의 뱅상 카셀,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데 여기서 보니까 반갑구요(역할은 안 반갑) 어쨌든... 이 기회에 한국을 아주 새로운 나라로 만들어버리겠다! 가진 자 중심의 나라로 바꾸겠다! 하는 이 기득권들의 욕망이 실제로 이루어져서... 저 이후로 비정규직이 일상화되고 양극화가 심해지고 자본 권력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되어버린 지금의 한국을 떠올리니 정말로 괘씸하고 속이 터집니다. 그믐에서 영화 보기를 같이 하니 저보다 아는 게 많으신 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정말 한번에 보면 많이 가슴이 답답한 영화같아요 ㅋㅋㅋ 저도 진짜 조금씩 잘라서 보고 있습니다. 유아인 캐릭터는 분노와 욕망으로 컨셉을 잡은 것 같은데 캐릭터가 너무 세게 설정되어 있어서 오히려 좀 설득력이 떨어지는 듯 해요. 경제주권을 1997년 외국에게 넘기는 과정을 절절히 볼 수 있어서 참... ㅎㅎ
한일합방 겪은지 87년 만에 한미 경제합방 아니 경제주권찬탈이 버젓이 벌어졌었군요ㆍㆍ 새삼스럽지만. 실제 한시현 팀장 같은 한은 공무원이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영화에서마저 그런 캐릭터가 어디 고위급이 아니고 ngo에 있다는 설정이 안타깝습니다만 ㅠ
영화를 다 봤는데, 진짜 대놓고 가진 자 중심의 나라를 합법적으로 만들었군요. 그 이후로 노숙자도 양산되고 실제로 자살율도 계속 1위를 하고 있고 거기에 윤정권이 등장해서 다시 한 번 몰아주기를 대놓고 더 시전하다 지금 이 꼴이군요.
저는 아직 반밖에 못 봤는데 요약해 주시는 내용들을 보니 진짜 못 볼 거 같아요... ㅠㅠ 안 봤는데도 벌써 혈압이 오르는 기분.... 으악
아 ㅋㅋㅋㅋ 그래도 볼만 해요. 크게 신파는 아니에요. 김혜수 영어하면서 따지는 장면이 정말 멋져요
(팩스 수신음) 띠리리리리 (IMF총재에게 부하직원이 귓속말을 한다) 강윤주(박진주 분) : 무디스와 S&P가 한국의 신용 등급을 또 강등했어요. B- IMF총재(뱅상 카셀) : 여러분 지구 반대편에서 새로운 소식이 전달되었군요. 이 소식을 확인하며 잠시 쉬지요. ---> 즉, 국가신용등급이 낮아지면 돈 빌리기 더 어려워지고, 설령 돈 빌릴 수 있다고 해도 이율이 급격히 높아질 수 밖에 없음. https://www.index.go.kr/unity/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070 IMF 재정 지원을 받게 되면 해당 국가의 신용도가 깎이게 됨 (나무위키 참고) B+는 현재의 세네갈, 요르단, 피지 정도에요. https://ko.tradingeconomics.com/country-list/rating
1997년 1999년 BBB- 이건 지금 헝가리.인도.그리스.카자흐스탄.. 이네요.. 와.. 덕분에 다양한 지표들을 확인하는 정보를 알게 되었네요~ 감사~ ^^bb
Imf 구제금융 위기 때 국가에까지 적용했던 분들이셔서^^ 새삼 론스타의 일개 은행 잡수기는 껌이었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날로 드시고도 몇 해 전 지연손해금 운운하며 더 뜯어가려 백주대낮에 합법적으로 일국에 들어왔나 싶구요 😂 그 앞잡이분들이 요직에 두루 계시어서 그리 쉽게 봤구나ㆍㆍ 뒤늦게 그 뻔뻔함이 납득되었네요.
한시현(김혜수 분) : 지금 당신은 국제 통화 기구의 설립 목적과 이유를 크게 위반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국제기구라 할지라도 구제 금융을 이유로 해당 국가의 경제적 자율성을 침해할 권리는 없습니다. ---> 헤헤.그건 바로 IMF가 미국을 대변하기 때문ㅠㅠ 미국만큼 quata를 압도적으로 가지고 있는 나라도 없음. 한국의 경우 현재에도 1.8임. 그러므로 IMF는 미국의 국익을 대변한다고 볼 수 밖에 없네요. ㅎㅎ https://www.imf.org/en/About/executive-board/members-quotas
그러네요.. 뿐만 아니라 일본.중국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매우 미미한.. 미국 17.43 일본 6.47 중국 6.44 vs 한국 1.80
IMF총재(뱅상 카셀) : B안입니다. 한국은 자금 지원과 동시에 자본 시장을 개방합니다. 한국은 자금 지원과 동시에 자본 시장을 개방합니다. 먼저 외국인 주식 투자 소유 한도를 현재의 7%에서 50%로 상향 조정 합니다. ---> 헤헤. 대놓고 잡수시겠다는 ...발언. --> 외국인투자자등록제는 국내 상장사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이 금융감독원에 인적사항을 사전 등록하는 제도다. 외국인은 금감원에서 투자등록번호를 발급받아야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외국인의 투자 한도를 관리하기 위해 1992년 도입됐으나 1998년 한도 제한이 대부분 폐지됐다. https://www.khan.co.kr/economy/finance/article/202306052153025 ---> 주식시장에서는 떨줍올팔이라는 말이 있죠. 떨어질때 줍고, 올라갈때 판다는.... 아, 한국도 떨어질 때 외국인들이 대거 줍줍했던 거네요. 지금도 한국코스피는 외국인들의 등락으로 왔다갔다 하고 있어요. 저평가 받고요.
저는 내일 다시 75~90분까지 영화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호텔에서 미국 재정국 차관과 IMF총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시현(김혜수 분) : 유연화라는 건 대규모 해고를 의미하는건가요? IMF실무진 : 해고라고 한정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고용 형태의 변화 예를 들면 비정규직이나 간접 고용의 확대 등이 포함됩니다. IMF는 한국의 노동 시장이 좀 더 활성화되기를 원합니다. 한시현(김혜수 분) : 그런데 왜 미국 재무부 차관이 이 호텔에 있는 거죠? 왜 당신들과 같은 층에 머물고 있죠? 미국 재무부 차관이 IMF실무진과 함께 협상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미국 재무부 차관이 대통령 후보 자택까지 찾아가 각서를 요구한 것이 사실입니까? 금리를 높여 국내 기업을 도산하게 하고 자본 시장을 개방해 외국인 자본이 쉽게 들어오게 하여 적대적 인수 합병을 통해 도산한 국내 기업을 외국 자본이 손쉽게 인수하게 한다. 저는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 담당자로서 이 협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370 11월26일부터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시된 한국 측과 IMF 실무협상단의 주요 의제는 지원금 규모와 한국 경제의 구조조정(구제금융 조건)이었다. 미국 재무부는 데이비드 립턴 차관을 파견해서 노골적으로 협상에 개입했다. (...) 그날 협약서에 서명하러 방한한 캉드쉬 총재의 표정은 매우 어두웠다. 행사 일정표를 잠시 훑어본 뒤 이렇게 말했다. “나는 협상을 하러 왔다.” 의전 관료들은 땅이 꺼지는 기분을 느꼈을 터이다. 블루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캉드쉬는 공항에 내리자마자 루빈 미국 재무장관과 통화했다. 그는 미국의 압박 아래 놓여 있었다. 협약서의 구조조정 내용이 미국 정부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이다. IMF를 실효 지배하는 미국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협약서 따위는 종잇조각에 불과하다. 돈이 실제로 나올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해외 채권자들 처지에서는 그런 협약서를 믿고 한국의 원리금 상환을 연기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 외국인이 기업을 인수한 뒤 대량해고 등으로 그 가치를 높여 되팔려면 정리해고 자유화도 필수적 장치였다. 헤헤... 대놓고 꿀꺽 노골적인 미국의 침공 ㅠㅠ
노동유연성제고 aka. 해고자유화는 유럽 🇪🇺 의 경우, 실업부조를 안전망으로 두어 투트랙으로 가령 전혀 일을 안해도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고 일을 더하면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하고 해고를 남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는데요. 우리는 실업급여나 내일배움카드 등 직업훈련수당을 통한 한시적인 징검다리안이 없지는 않지만 말씀하신대로 불평등이 매우 심각한 처지인 국가라는 점이 사실이죠. 미국 🇺🇸 에서 공부하고 온 한 교수가 그 불평등 수치가 사실은 매우 심각한데 그게 통계로도 극명하게 다 드러나는데 쉬쉬하고 있다고 대한민국 뇌관이 두 개 있는데 그게 그 중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사교육이라 했던 말이 스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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