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외환위기 다시 보기1]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보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어요.

D-29
그런데 허준호는 결국 한시현한테 어떠한 도움으로라도 돈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허준호 : 아무도 믿지마. 허준호는 믿음으로써 보상을 받은 기억이 전무하잖아요. 본인은 믿었기에 부실어음에 싸인했고, 거래처사장님은 허준호를 믿었다가 궁지에 몰려 자살했고, 사업자파트너이자 동료는 처가 보증에 구속까지 되고 '믿음'때문에 본 손해가 어마어마했던거죠. 그렇기에 외국인 노동자도 더이상 믿을 수 없어서 바락바락 소리지르는 캐릭터로 돌변. 동아줄이라 믿었던 한시현에게는??
대출은 아니었을거 같아요.. 또다시 발목을 잡힐테니.. 한시현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모든 걸 도와주지 않았을까요? 저축.. 퇴직금.. 이런 것.. 어쨌든 다시 공장을 가동하며 그시기를 살아내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각자의 삶을 버티고 살아가고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한시현이 은근 따뜻한 캐릭터라 그랬을 것 같아요.ㅎㅎ
신념을 타협할 수 없었던 한시현은 결국 오빠와 절연하고 각자 독기를 품은 캐릭터로 변신>> & 후에 가세한 한지민 역도 함께☆
차이나타운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져 이름이 일영인 아이. 아이는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엄마라 불리는 여자를 만난다. 엄마는 일영을 비롯해 쓸모 있는 아이들을 자신의 식구로 만들어 차이나타운을 지배한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엄마가 일영에게는 유일하게 돌아갈 집이었다. 그리고 일영은 엄마에게 가장 쓸모 있는 아이로 자란다.
미쓰백스스로를 지키려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되어 외롭게 살아가던 백상아. 누구도 믿지 않고 아무것도 마음에 두지 않던 어느 날, 나이에 비해 작고 깡마른 몸, 홑겹 옷을 입은 채 가혹한 현실에서 탈출하려는 아이 지은을 만나게 된다. 왠지 자신과 닮은 듯한 아이 지은을 외면할 수 없는 상아는 지은을 구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기로 결심하는데… “이런 나라도, 같이 갈래?”
헤헤 웃기네요. ♡ 요렇게 이어지는군요
와~ 찰떡 같은 해석~ㅎㅎ
한 국가의 경제주권이 고작 200억 달러로 그렇게 넘어갈 수가 있는거구나 착잡했습니다. 유능한 정부는 신념있는 사람들이 고위직이었으면 더 투명하고 더 효율적으로 필요한 곳에 예산을 쓰면서 좋은 세상 만들기에 facilitate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구요. 작금의 고래라던지 엉뚱한 시추라던지 그런데 귀한 세금이 의뭉스럽게 줄줄 새어나가지 않았으면 하구요~ 덕분에 영화 잘 봤네요^^
New social risk 신사회위험이라는 개념이 사회학에 있었어요. Imf라는 경험이 한 세대가 공통적으로 겪은 cohort 사건이기에 6.25이후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은 어떻다 그러는 것처럼 그 때 이후 두드러진 사회현상으로 3가지를 꼽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이혼율의 증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동생이던 한시현을 찾아가 대출청탁을 하는 오빠가 전 날 죽으려고 하던 마음을 고쳐먹고 딱 한 번만 부탁하던 그 장면 이후로, 차안에서 오열하던 한시현도 결국 세월이 흐른 후엔 오빠는 이주노동자를 상대로 들들볶는 "아무도 믿지 말라." 면접가는 아들에게 충고하는 캐릭터로 또 한시현은 거의 차이나타운급 포스의 투기감시센터장으로 그렇게 상처입은 자들이 각자 독기를 품게되지 않았나 하구요. 그렇게 독기 품은 가장들이 많아서 당대의 사회현상으로 새로운 사회적 위험이라고 칭할만큼 이혼율이 3배쯤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또 영화에서는 거래처 사장 홀로 가족들을 내보내 놓고 자살했지만, 실제로는 당시 가족동반자살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소풍In early winter, a business man who has drown in debt gives his family a ride to commit a joint suicide. His child asks mom where they are going to and she answers they are going to a picnic…
아흑. 이것도 ... ㅠㅠ 조양은 그냥 냅두지. 아이가 무슨 죄인가요 너무 슬프네요.
허억. 아내는 아이를 안고 바닷가로 나간다. 남편은 동반자살을 준비하고 아내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약이 든 우유를 대신 마시고 아이를 살리려고 한다. 이거 가장에 의한 살인미수 아닌가요. 아이를 낳고 보니 아이까지 죽이는 건 정말 납득이 안 되요. 아무리 힘들어도.
그믐과 함께 영화 본건 처음이에요. 영화를 15분씩 0.75배속으로 보니, 1배속 통으로 봤다면 제 이해력상 놓칠뻔한 영화장면을 세심히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평소에는 통으로 1배속 영화보고나면 이해 못한게 산더미라 블로그 찾아보곤 했거든요. 더불어 궁금한 장면은 같이 해주신 분들께 물어볼 수 있어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IMF시절을 초래했던 원인들(인플레이션, 외채, 대기업 위주의 생태계, 가계부채, 정치적 결정 등)이 여전히 현재에도 산재함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저는 부정적인 영화가 싫어서 다 피하곤 했어요. 함께 봐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정각에 닫힐것 같은데 미리 감사의 말씀드려요.
오늘 D-2 안녕 인사는 내일~ㅎ
@수서동주민 @GoHo 의미있는 영화를 같이 보는 귀한 시간에 감사드려요! 올려주신 스크랩 자료들도 다 보긴 했습니다. 정주행 장인이라^^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또 다른 문제겠지만.
@수서동주민 @느려터진달팽이 @흰벽 소소한 인원이었지만 정말 엄청 알찬 이야기와 정보가 오갔던 것 같습니다~^^bb 그시대를 살아왔지만 충분히 살피지 못했던 시간들.. 그래서 깊은 이해 없이 그냥 보았던 영화.. 덕분에 그시대도, 그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영화도 조금은 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보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곳에서 오다가다 또 봬어요~^^v
@GoHo 여러가지 자료와 의견 주셔서 큰 도움 되었어요♡ @느려터진달팽이 그때의 시대상에 대해 많이 고민하셨던 흔적이 흥미로웠어요 @흰벽 같이 해주신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해요 다른 그믐에서 만나면 반가울 듯 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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