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외환위기 다시 보기1]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보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어요.

D-29
인터뷰이들이 주로 잘풀린? 사람들에 초점을 맞췄다는 비판이 있습니다만 뭐, 전 울었습니다. 전에 추천한 그 책도 읽고 계시군요 ㅎㅎ & 영화는 사실 내일 뵈올 우석훈 작가님께서 이 영화로 관객과의 대화 💬 형식의 모임을 코로나 이전에 여셨던 일이 있는데 그 땐 저도 못갔어요. 그렇게 쉽게 풀어놓고 싶지 않았달까요? 당시만 해도 말이죠~ 수서동주민님께서는 당시 중학생이셨다니까 제가 코로나 이전에 그러고 싶지 않았던 것과 속도는 얼추 비슷할 것 같은데요^^
관점에 따라 비교적 잘 풀린 사람들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군요. 더 힘드셨던 분들이 워낙 많으셔서 그런 비판도 나왔나봐요.
흰벽님 반갑습니다. 위기의 역사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IMF가 터지고 대학에 들어가셨으니, 선배들이 졸업하고 밥사주러 오는 일이 좀 드물었겠네요.
위기의 역사 - 외환위기부터 인플레이션의 부활까지 경제위기의 생성과 소멸대한민국 최고의 거시경제 전문가 오건영 저자는『위기의 역사』를 통해 과거의 위기에 대해 통찰의 시각을 제공한다. 그는 과거의 불안했던 시기에 조금 더 깊이 있는 지식을 갖게 된다면, 앞으로 찾아올 수 있는 불안한 시기에도 공포감에 휩쓸리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 책을 통해 과거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분석한다.
이 책 1장이 외환위기에 대한 내용인데요. 이 책을 읽고 제가 이해한 IMF 외환위기 사태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책 굉장히 쉽고 재미있게 쓰여서 추천합니다!) 1) 갑작스런 엔화 약세로 인한 대응 부족(고베대지진으로 슈퍼엔고가 와서 상대적으로 한국 수출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투자를 감행했는데 역플라자 합의 때문에 갑자기 엔화 약세로 돌아서면서 무역 흑자가 오지 않음), 2) 반도체 쇼크(개인PC 보급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수요까지 더해 투자를 크게 늘렸는데 PC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위축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여 투자 실패로 이어짐), 3) 금융시장 개방과 단기외채 급증(OECD 가입에 따라 금융자본시장을 개방하면서 종합금융회사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이 회사들이 단기외채를 잔뜩 끌어다가 국내 장기대여를 해줌. 그런데 원화가 하락하고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위기가 이어지자 위기를 느낀 외국투자자들이 채무연장을 해주지 않고 빠르게 상환을 요구함에 따라 종금사들이 외채를 막지 못하게 되고, 이 위기를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헐어가며 지원해줌+원화 가치 유지하려고 원화를 사들이느라 외환을 마구 씀. 외환보유고 줄어드니까 외국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를 더 서두름) 그로 인해 결국 IMF에 긴급구제금융을 이백억 달러 신청하게 되고, IMF는 돈 빌려주는 대신 고금리 정책을 요구하고, 갑작스런 금리 인상의 여파로 국내 무수히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고 실업률이 증가하고.... IMF에서 빌린 돈을 조기상환 했다고는 하지만 그때부터 불경기는 꾸준히... 이어진 것 같습니다. 최근의 경제 동향이 외환위기 당시와 상당히 비슷해서 이 저자에게 '제2의 외환위기가 올까요?'라는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는데, 책에 따르면 이 분은 그때에 비해 우리 경제가 더 탄탄해져서(외환보유고가 세계 9위 규모, 외국투자가 더 많은 순 대외채권국, 한국 국채가 안전자산으로 격상함) 제2의 외환위기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더군요.
당장 읽어봐야 겠네요. 요약해주셔서 감사해요. 진짜 대박이네요. 영화에서는 주로 3을 다룬거네요??? 최근의 경제동향이 그 때랑 상당히 비슷하다니 진짜 소름 소름 소름돋아요. 2번 관련 뉴스를 찾아봤어여 : 1996년과 1997년 메모리반도체 D램 가격이 각각 51%와 65% 폭락했다. 수출 효자품목이었던 반도체의 가격 하락은 제조업 전체 경쟁력에도 영향을 줬다. 고용도 급속히 얼어붙기 시작했다. 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364 대폭락을 연속 2해를 맞았었네요.
1과 2로 인한 무역적자 및 투자 실패가 당시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라면, 결국 직접적인 '국가 부도'를 부른 것은 3인 듯해요. 단기외채 쉽게 말해 달러빚을 무리하게 끌어 쓴 것... 이 책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빚을 많이 내서 투자했다가 크게 흔들렸던 기업 부채 위기가 한국 외환위기의 본질'이라고 명시했더라고요. OECD 가입 당시 우리 국격이 올라갔다고 매체에서 떠들었던 거 같은데 결국 OECD 가입이 금융시장 개방으로 이어져 이것이 외환위기를 가져오는 시발점 중 하나가 되었구나... 싶어서 씁쓸하기도 했어요. (물론 금융시장 개방한다고 다 외환위기가 오는 것은 아니지만요.)
오, 이 책에서도 이 기사가 인용되었던 것 같아요!! 당시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경제 기사들을 많이 인용해 두었더라고요~~ 수서동주민님, 경제뉴스로 경제공부를 하시나봐요~ 저는 경제에 대해 너무 몰라서 경제뉴스 읽어도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를 못했는데, 이 책을 조금 읽었더니 그나마 조금...은 알 것 같아졌어요 ㅎㅎ
저는 경제에 관심이 하나도 없다가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난 후 갑자기 관심이 폭등 중이에요 ㅎㅎ 아직 공부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신나고 또 까마득하기도 하네요. 저에게도 위기의 역사가 필독서일 듯 해여
저도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 싶네요 책 정보와 IMF 관련 요약 감사합니다~~
저는 영화를 하나도 보고 있지 않습니다. 함께 보려고요. 다음주 월요일부터 드디어 시작입니다. 저는 영화 이해하는 속도가 조금 느려서 정말 하루에 10~20분씩 볼 것 같아요. (본래 만화책도 그림이 이해가 안 되서 천천히 보는 사람입니다.) 제가 영화를 보면서 궁금한 점을 함께 계신 분들께 좀 여쭈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좀 도와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즐거운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에는 0-60분까지 영화를 보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습니다. 저는 매일 영양제 먹듯 하루 15분씩 볼 예정이에요. 보면서 궁금하거나 나누고 싶은 점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1997년 11월 5일 미국, 월스트레트, 모건스탠리 본사, 동아시아사업부] 영화 초입부 뉴욕 모건스탠리 담당자가 All Investors leave Korea, Right now 가 나옵니다. 그 때 진짜 신문기사를 찾아보았어요! https://newslibrary.naver.com/search/searchByDate.naver <경향신문> 주가 폭등 540선 돌파 환율은 1불 961원 외국인들은 이날도 6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전날에 이어 이틀째 매수우위를 보임으로써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동아일보> 30대그룹 금융기관 올 2만2천여명 감원 내년에도 감원한파 계속될 듯 (...) 대기업 연쇄도산으로 엄청난 부실채권을 안고 고통을 격고 있는 금융권에서도 올들어 5천2백23명이 직장을 떠나는 감원회오리가 거세게 불었다. <매일경제> 뉴코아 9사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화의를 신청했다. <조선일보> 대선정국 새쟁점 청와대 신당지원설 ---> 앗, 조선일보는 정치적 뉴스로 앞면이 꽉 채웠네요. <한겨레> 외국인 매수우위 주가 30P 폭등 환율도 1.30원 하락 ---> 이때도 외국인들이 주식을 꽉 잡고 있었네요. ㅠㅠ
영화 가장 초반 김혜수가 신문가판대에서 오늘 나온 신문을 보고 있습니다. 카메라는 다음 신문을 훑고 지나가는데요 Daily스포츠 : LG한국시리즈 진출 스포츠조선 : 메이저리그 영웅 박찬호 신영일보 : 금융 감독체계 '수술' 흐지부지 한겨레 : 금융개혁법안 통과될듯 이 카메라 무빙은 뭘 의미하는걸까요? 처음부터 너무 어렵네요 ㄷㄷ
https://naver.me/513mpGeq 당시의 금융개혁 관련 찾아보다가..
앗 좋은 자료 감사해요. 묵직할 컬럼들이네요. 몇 개 좀 읽어보았어요.
당시에 대한 글을 보니까.. 우리나라 스스로 금융개혁법안을 통과시켜 대외적인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것이 부결되면서 더욱 신뢰를 잃고 해외의 국내 투자 회수를 더욱 강화했다는 평들이 있네요.. 영화의 해당 부분에서 마지막으로 스치는 한겨레신문 헤드라인..
Imf사태로 떨어지지 않을 기회가 있었군요. 누가 그걸 막았을까요? 영화 블랙머니를 보고 저렇게 짬짜미로 다 짜고치는 건가 했었는데 론스타 먹튀 이후 또 돈을 내놔라했던 때에 마침 그 영화를 봤어서 추경호 씨나 당시 먹튀 기여자들이 나라를 잘도 움직이고 있구나ㆍㆍㆍ 뻔뻔스럽게도^^ 했다죠~
금융개혁위원회에서는 구제금융 요청 직전까지 위기가 일어날 수 있으며 개혁이 필요하다는 경고를 수차례나 국회나 교섭단체에게 보냈다. 이 개편안은 여권 단독표결로 밀어붙여도 통과가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 준비로 인한 대다수 의원들의 불참으로 법안 통과에 실패했다. 같은 해 봄부터 국회 안의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은 위험하다고 주장하며 세미나도 했지만 외면이나 무시를 당하였다. (https://namu.wiki/w/1997%EB%85%84%20%EC%99%B8%ED%99%98%20%EC%9C%84%EA%B8%B0/%EC%9B%90%EC%9D%B8#s-3.2) --->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선거운동에 다들 주력했었나봐요. 선거에 집중하는 정치의 특성 상 시기가 매우 안 좋았네요. 정치는 정말 모르겠어요. ㅎㅎ
이렇게 생긴 자가 그 위기를 경고하는 보고서를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책연구기관장의 신분으로 전량회수했군요 🔥 화있을진저라는 말은 이럴 때 사용해야죠. & sal2협약은 한 십 여 년 전 대학원 들어있었을 때 논문에서 봤던 건데 그 논문은 당연 버렸거니와; (찾을 에너지가 없;;) 그것때문에 비정규직이 양산되었고 또 한가지가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위의 나무위키에서 대선이 코 앞이라 집권당은 어떠한 변화도 원하지 않았다는 대목에서 다시 화있을진저~~라 외쳐봅니다. 마지막으로 선거의 때와 관련하여 제가 한창 시사에 뿜었을 때 쓴 글이 있는데 데려왔어요. https://m.blog.naver.com/widerhorizon/22002830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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