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외환위기 다시 보기1]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보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어요.

D-29
1997년 중학생이었던 저는 한순간 집이 망하는 경험을 했어요. IMF 외환위기 여파는 어린 저의 삶에 트라우마가 되었습니다. IMF금융위기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다시 들여다보고 싶어요. 평소 행복한 영화만 즐겨보기 때문에, 암울한 영화는 혼자 보면 힘들 것 같아서 그믐 모임을 만들어보았어요. 넷플릭스, 왓챠, 티빙에서 서비스 됩니다. 1시간 54분짜리 영화에요. 2번에 끊어서 천천히 보는 것으로 목표를 정해보았어요. 첫째 주 : 0~60분까지 보기 둘째 주 : 60분~끝까지 보기
저는 97학번이라 스무살이었습니다. 청춘은 날아갔고, 무신론자가 크리스찬이 되었죠. 이후로 들락날락 많이 했지만^^
아 너무 반가워요. 달팽이님. 참 힘드셨겠네요. 그때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요. 취직시기때 아니셨나요. 달팽이님 이야기도 넘넘 궁금하네여
열심히 활동하던^^ 그믐 북클럽 초창기에 이미 많은 분들이 그 시절 얘기를 했었어요. 새내기 때라 취직시기는 아니었구요. 그 때 한창 예민한 중학생이셨군요. 방황 좀 하셨겠습니다~ https://www.gmeum.com/meet/350
셔터를 올리며 라는 재미있는 책도 있었군요. 바로 읽어보도록 할게요. 제목부터 정말 흥미로워요.
그때 많은 분들이 이 시절 이야기를 어떻게 통과했는지 이야기를 많이 나눠주셨더랬습니다~ 책도 재밌지만 저 북클럽 대화도 참 뭉클했었지요.
셔터를 올리며 읽어보고 있어요 덕분에. ^^ 재미있고 소소하고 그러네요
1997년.. IMF로 국가 기반이 흔들리던 때였지만.. 형편상 고학생으로 수 년 늦은 대학생활이 너무도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자판기 커피 한 잔으로 한끼를 때우는 일이 다반사 였고.. 떳떳하게 빈곤했고 가장 치열하게 살았던.. 내 삶을 버텨내느라 IMF 그 시기를 건너왔지만 낯설은.. 이번 기회에 내가 지나온 그 사회가 어떠했는지 돌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의 문단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서사가 있을 수 있다니... 시대가 암울해도, 마음가짐에 따라 행복할 수도 있다는 걸 알려주셨네요. 정말 맞는 이야기이고 저도 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네요.
앗, 마침 최근에 '위기의 역사'(오건영)를 읽으면서 이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인데.... 혼자 보는 것보다는 함께 이야기 나누면 영화의 의미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합니다. 저는 98학번이라 딱 IMF 외환위기가 터지고 대학에 들어간 세대예요. 갑자기 사범대의 인기가 치솟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직업안정성 측면에서 공무원의 인기도 치솟았죠. 저는 97학번입니다. 벌써 사반세기가 넘은 일이 되었어요~ 이 책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 시절을 통과한 다른 또래들의 인터뷰집이에요.
IMF 키즈의 생애 - 안은별 인터뷰집<프레시안>에서 기자로 일하며 깊이 있는 시선이 담긴 글들을 선보인 바 있는 안은별의 인터뷰집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십대를 보낸 이들 일곱 명의 삶의 이야기에서 ‘한국에서 태어나 산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가 통과해온 환란의 시대가 과연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를 보여준다.
아앗. 안 그래도 이 책 읽어보려고 찜하고 있었어요. 저는 지난 아픔을 직면할 용기가 조금 없는 것 같아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인터뷰이들이 주로 잘풀린? 사람들에 초점을 맞췄다는 비판이 있습니다만 뭐, 전 울었습니다. 전에 추천한 그 책도 읽고 계시군요 ㅎㅎ & 영화는 사실 내일 뵈올 우석훈 작가님께서 이 영화로 관객과의 대화 💬 형식의 모임을 코로나 이전에 여셨던 일이 있는데 그 땐 저도 못갔어요. 그렇게 쉽게 풀어놓고 싶지 않았달까요? 당시만 해도 말이죠~ 수서동주민님께서는 당시 중학생이셨다니까 제가 코로나 이전에 그러고 싶지 않았던 것과 속도는 얼추 비슷할 것 같은데요^^
관점에 따라 비교적 잘 풀린 사람들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군요. 더 힘드셨던 분들이 워낙 많으셔서 그런 비판도 나왔나봐요.
흰벽님 반갑습니다. 위기의 역사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IMF가 터지고 대학에 들어가셨으니, 선배들이 졸업하고 밥사주러 오는 일이 좀 드물었겠네요.
위기의 역사 - 외환위기부터 인플레이션의 부활까지 경제위기의 생성과 소멸대한민국 최고의 거시경제 전문가 오건영 저자는『위기의 역사』를 통해 과거의 위기에 대해 통찰의 시각을 제공한다. 그는 과거의 불안했던 시기에 조금 더 깊이 있는 지식을 갖게 된다면, 앞으로 찾아올 수 있는 불안한 시기에도 공포감에 휩쓸리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 책을 통해 과거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분석한다.
이 책 1장이 외환위기에 대한 내용인데요. 이 책을 읽고 제가 이해한 IMF 외환위기 사태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책 굉장히 쉽고 재미있게 쓰여서 추천합니다!) 1) 갑작스런 엔화 약세로 인한 대응 부족(고베대지진으로 슈퍼엔고가 와서 상대적으로 한국 수출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투자를 감행했는데 역플라자 합의 때문에 갑자기 엔화 약세로 돌아서면서 무역 흑자가 오지 않음), 2) 반도체 쇼크(개인PC 보급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수요까지 더해 투자를 크게 늘렸는데 PC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위축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여 투자 실패로 이어짐), 3) 금융시장 개방과 단기외채 급증(OECD 가입에 따라 금융자본시장을 개방하면서 종합금융회사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이 회사들이 단기외채를 잔뜩 끌어다가 국내 장기대여를 해줌. 그런데 원화가 하락하고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위기가 이어지자 위기를 느낀 외국투자자들이 채무연장을 해주지 않고 빠르게 상환을 요구함에 따라 종금사들이 외채를 막지 못하게 되고, 이 위기를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헐어가며 지원해줌+원화 가치 유지하려고 원화를 사들이느라 외환을 마구 씀. 외환보유고 줄어드니까 외국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를 더 서두름) 그로 인해 결국 IMF에 긴급구제금융을 이백억 달러 신청하게 되고, IMF는 돈 빌려주는 대신 고금리 정책을 요구하고, 갑작스런 금리 인상의 여파로 국내 무수히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고 실업률이 증가하고.... IMF에서 빌린 돈을 조기상환 했다고는 하지만 그때부터 불경기는 꾸준히... 이어진 것 같습니다. 최근의 경제 동향이 외환위기 당시와 상당히 비슷해서 이 저자에게 '제2의 외환위기가 올까요?'라는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는데, 책에 따르면 이 분은 그때에 비해 우리 경제가 더 탄탄해져서(외환보유고가 세계 9위 규모, 외국투자가 더 많은 순 대외채권국, 한국 국채가 안전자산으로 격상함) 제2의 외환위기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더군요.
당장 읽어봐야 겠네요. 요약해주셔서 감사해요. 진짜 대박이네요. 영화에서는 주로 3을 다룬거네요??? 최근의 경제동향이 그 때랑 상당히 비슷하다니 진짜 소름 소름 소름돋아요. 2번 관련 뉴스를 찾아봤어여 : 1996년과 1997년 메모리반도체 D램 가격이 각각 51%와 65% 폭락했다. 수출 효자품목이었던 반도체의 가격 하락은 제조업 전체 경쟁력에도 영향을 줬다. 고용도 급속히 얼어붙기 시작했다. 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364 대폭락을 연속 2해를 맞았었네요.
1과 2로 인한 무역적자 및 투자 실패가 당시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라면, 결국 직접적인 '국가 부도'를 부른 것은 3인 듯해요. 단기외채 쉽게 말해 달러빚을 무리하게 끌어 쓴 것... 이 책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빚을 많이 내서 투자했다가 크게 흔들렸던 기업 부채 위기가 한국 외환위기의 본질'이라고 명시했더라고요. OECD 가입 당시 우리 국격이 올라갔다고 매체에서 떠들었던 거 같은데 결국 OECD 가입이 금융시장 개방으로 이어져 이것이 외환위기를 가져오는 시발점 중 하나가 되었구나... 싶어서 씁쓸하기도 했어요. (물론 금융시장 개방한다고 다 외환위기가 오는 것은 아니지만요.)
오, 이 책에서도 이 기사가 인용되었던 것 같아요!! 당시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경제 기사들을 많이 인용해 두었더라고요~~ 수서동주민님, 경제뉴스로 경제공부를 하시나봐요~ 저는 경제에 대해 너무 몰라서 경제뉴스 읽어도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를 못했는데, 이 책을 조금 읽었더니 그나마 조금...은 알 것 같아졌어요 ㅎㅎ
저는 경제에 관심이 하나도 없다가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난 후 갑자기 관심이 폭등 중이에요 ㅎㅎ 아직 공부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신나고 또 까마득하기도 하네요. 저에게도 위기의 역사가 필독서일 듯 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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