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함께 기대하며 나누는 설렘, 그리고 책으로 가득 채울 특별한 시간!

D-29
글을 좀 짧게 써야하는데... 제가 늘 할 말이 많아서 그런지;;; 자꾸 쓰다보면 길어집니다. ㅠㅠ
<긴 글 주의> 올려주신 후기들 꼼꼼히 읽으면서 계속 웃음이 났습니다. 저도 토요일, 그 대혼란의 현장에 함께 있어서 자연스럽게 그때의 장면들이 떠올랐거든요. 부부와 아이가 함께 온 가족도 있었는데, 아이의 손을 잡고 척척 앞서가는 아내에게 "여보, 무서워..."라고 읊조리며 종종종 따라가시던 남편분을 보며 웃음이 터지기도 했어요. 농담으로 하시는 말씀 같지가 않았고, 정말로 이 수많은 인파를 보며 겁에 질리신 듯한 표정이었거든요. 저도 평소에는 사람 많은 곳을 지독할 정도로 피해다니는 편이라, 솔직히 이번 국제도서전은 입장과 동시에 퇴장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답니다. 꼭 이번 도서전이 아니더라도 책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제 기준에 많았으니까요. 그만큼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았어요. 특히 토요일이 역대급이 아니었을까, 1층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기함했죠. 그럼에도 준비하면서 기대했던 마음이 아쉬워 열심히 아주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아쉽게도 가려고 찜해뒀던 부스는 정작 진입도 못 했지만요. 저는 안희연 시인님과 최진영 작가님의 '문학: 궁리하는 힘'을 서서 봤고(서 있는 인원도 정말 많아 키가 작은 저에게는 꽤 힘든 시간이었어요), 최재천 교수님의 강연은 먼발치에서 화면에 나오는 자막을 따라 읽으며 고개만 끄덕였어요. 이 강연도 사람이 정말 많았고, 멀어서 그런지 교수님의 목소리가 잘 닿지 않았어요. 그 와중에도 구일도시 문학자판기는 돌려보았고, 놀랍게도 28일부터 시작된 그믐의 모임(제가 신청한 모임) 속 책 문장이 나와 깜짝 놀랐답니다(역시 나와 그믐은!). 그리고 대형 출판사에 사람이 많은 건 예상했던 일이라 눈길을 주지 않았지만, 신기했던 것 중 하나는 독립서점 부스에도 사람이 와글와글하다는 점이었어요. 그곳이야말로 장터 같더군요. 반가운 서점들이 있었는데, 인사를 드리는 게 오히려 폐가 될 것 같아 먼발치에서 가만히 구경만 하다가 왔답니다. 도서전에서 사고 싶었던 책들도 미리 생각해 놓고, 가고 싶은 부스 동선도 봐놓고, 여유자금(?)까지 카드에 따로 이체해서 호기롭게 진입했으나 번번이 실패해서, 정작 한 권의 책도 사지 못했다는 게 반전이라면 반전이네요. <리미티드 에디션> 『후이늠 Houyhnhnm』은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그나마 무사히(?) 수령한 것 같습니다. 이번 도서전을 다녀와서 계속해서 느꼈던 건, '책 읽는 인구는 줄고 있지만 읽는 사람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구나'였어요. 비록 이벤트와 굿즈가 많아 본질이 흐려지는 건 아닐까 우려스럽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책이라는 공통의 매개체는 공고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여러 부스에서 작가님들의 사인회도 많이 열고 있었는데요.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뵌 작가님들이 있어 되레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제가 상상했던 작가님들의 모습과 사뭇(?) 다르셔서 더 신기했어요(물론 좋은 의미로요). 너무나 많은 인파에 떠밀려 제 발의 의지와 상관없이 여러 번 길을 잃기도 했지만, 성황리에 잘 마무리된 것 같아 수많은 독서인 중 한 명으로서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내년에 또 간다면 주말은 무조건(ㅋ) 피하고 평일에 연차를 내고 다녀와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기도 했더랬죠. 다른 분들이 남겨주신 후기를 읽으며 혼란스러웠던 주말의 축제를 다시금 추억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을 것 같아요(제 자신도 칭찬해봅니다, 쓰담쓰담).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오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우리가 사라질 일은 없겠다 싶어 든든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7월의 첫날이자 올해 하반기의 시작이네요. 다들 올해 하반기도 책과 함께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토요일에 다녀오신 분들이 다 앓고 계셔서 이쯤 되니 더욱 궁금해집니다. ^^ 대체 어쨌길래! 문학 자판기에서 마침 읽으실 책 속 문장이 딱 나왔다니 소오름! 자세한 후기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미소 지으면서 읽었답니다. 다정한 팔찌 사진도 멋져요.
일요일은 그나마 널널했던거 같은데 토요일에 엄청 몰린것 같습니다. 저도 11시에 갔는데 네이버 예매 수령줄이 어마어마해서 1시간 정도 줄 서고 관람했습니다. 관람객이 작년 대비 15% 늘기도 했고, 정부 지원을 못받아 3층에서 한것도 큰 영향이 있었겠네요. 오후 5시 재입장했을 때는 사람이 적당히 있어서 한바퀴 잘 돌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더 큰 규모로 더 많이 보면 좋겠습니다. ^^
글이 길어 눈에 피로감을 드리는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따뜻한 답장 감사합니다:) 후이늠 주제 전시에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도 꼭 적고 오려고 했는데! 인파에 떠밀려 혼이 나갈 뻔해서 그럴 경황이 없었습니다, 흑흑. 그곳에도 사람들이 와글와글 정말 많더라고요. 토요일의 국제도서전은 가히 유명 가수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하는 대환장파티였어요(발도 여러 번 밟혔습니다). 그래도 다녀와서 뿌듯하고, 내년에도 그믐에서 <서울국제도서전> 모임이 열렸으면 하는 소소한 기대와 바람도 살포시 담아봅니다. 도란도란 이렇게 후기를 나눌 공간이 있어 어찌나 기쁘고 즐거운지 몰라요. 그런 의미에서 그믐이여 영원하라! (헷)
서울국제도서전 왜 나만 못 갔냐, 아쉬운 분들 많으시죠? 전주에서도 책 축제가 열린데요. 독립출판 전주책괘는 24. 7. 6. – 7. 7. 하고요, 전주독서대전은 10.11 - 10.13 이라고 합니다.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https://www.jjbook.kr/intro.php
전주 독서대전이라니! 좋네요. 일정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메모해둘게요. 정보 감사합니다. 제가 딱 왜 나만 못 갔냐, 아쉬운 사람이었거든요 하하.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은 총 현장 관람객 수는 약 15만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13만명 수준보다 약 15.4% 증가한 수치라고 하네요. 다가오는 도서전 기대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도서전 기간에는 직접 현장 방문한 이들의 꿀팁과 가보지 못한 다른 부스 관람기까지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제 곧 이 공간도 닫힐 시간이군요. 내년 도서전 때도 함께 모여서 "말도 마, 작년에는 말야~~" 이렇게 이야기 나눠요. 감사합니다. : )
뉴스 기사로 접했을 때 정부 지원도 올해는 끊겼다고 들었고 동선이 애매한 3층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는 소문도 들은 거 같네요. 그럼에도 관람객 숫자가 늘어났다고 하니 다행스럽기도 하고 그만큼 독서 인구도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책과 관련한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공감합니다! 너무너무 좋은 꿀팁에 도서전 가서도 헤메지 않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면서 다시 도서전에 방문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너무너무 좋았네요. 내년에도 꼭 다시 모여서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들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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