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

D-29
@이기린 저두 봉봉봉 고양이들이랑 (이름 정말 재밌네요>.<) 강아지들 사진 보고싶어요! ㅎㅎ 와 근데 전부 여섯마리네요!!
여섯 아이의 사진, 보여주세요~~ 기대됩니다! ^^
질문 1. 저는 최경화 작가님의 포르투갈 책부터 읽어온 독자인데요, 최경화 작가님의 글을 좋아합니다. 이 책이 나왔을때, '노견과 함께 여행하기' 부제를 보고 읽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질문 2. 저는 이미 밝혔듯이 9살 행복이(고양이)와 함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행복이가 저보다 나이드는 속도도 빠르고 세상도 먼저 뜨겠죠? 그에 대한 마음가짐을 이 책을 통해서 배우고 싶어요.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분들과 그러한 감정에 대해서도 나누고파서 이 그믐 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요즘엔 워낙 동물을 위한 영양제, 건강보조제도 많아서 지병이 없는한 수명이 예전보다 늘긴 한것 같아요. 9살이면 한창때라고 생각해요! 잘생긴 행복이 종종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은 펫로스, 동물을 잃은 것에 대한 슬픔에 대해 쓴 책이 아니라, 나의 반려 동물이 늙어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포인트가 있는 책이라고 작가님은 말씀하세요. 행복이를 병원에 데려갈 때, 이제 행복이가 나이가 있으니까.. 라는 말을 의사 선생님께 듣게 되면, 뭔가 마음이 조금 묘해지더라구요. 아직도 어릴 때의 이쁜 모습 그대로 인 것 같은데, 나이를 먹고 있구나, 너만의 시간이 흐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에요.
행복이가 아홉 살이군요! 동물 친구의 어릴 때를 알고 그 모습을 기억하는 것도 행운이지만, 나이드는 모습을 지켜보고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하는 것도 행운인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생각도 들어요. 요즘은 뭐든지 너무 빠르게 변하잖아요. 기술도 인간관계도.. 그 안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라는 것은 시간의 자연스러움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반려동물은 자신에게 맞게 자신의 시간을 충실히 살아가니까요. 그리고 호두언니님 말씀처럼 조금씩 나이들어가는 반려동물의 모습에서 인생을 배우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인간이든 동물이든 노화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어야 하는 수순이니까요. 그걸 조금씩 아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과정, 행운 맞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있다가 오늘 읽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또 질문을 남겨볼게요.
@모임 혹시 반려동물과 함께이신 분들이 계시다면, 반려동물의 사진을 올려주시면서 소개해 주셔도 좋을 듯 합니다. 이건 지금 보다 조금 어렸을때 행복이가 책과 함께 있는 모습을 찍어본 거예요. 결국 저 책은 행복이에게 편안한 베게? 가 되었답니다 ㅋ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책을 펼치면, "작가의 말"이 나와있고, 여행 경로가 소개되어 있고, "프롤로그"가 있습니다. 질문 1. 여러분은 지금의 반려동물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질문 2. 반려동물이 아팠던 적이 있었다면 그때의 상황과 심정에 대해 나눠주세요.
1. 고양이들은 남편과 결혼 후 딩크(로 살 줄 알았던) 시절에 가족이 되었어요. 제가 당시 일때문에 자주 집을 비워야했는데 남편이 (원래 결혼 전에 여동생이랑 살 때 여동생이 고양이를 키웠었음) 먼저 고양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보다가 마침 인연이 닿아 한 배에서 나온 남매 세 마리를 한꺼번에 데려오게 되었어요. 2. 봉봉이가 지금 아파요. 재작년 9월에 갑자기 밥을 안먹고 토만 해서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간암이라고 한달밖에 못살거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진짜 집안이 초토화가 됐었어요. 큰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하네 마네 안락사를 시키네 마네… 그러다가 일단 다른 병원에도 가보자고 해서 재진료 받았더니 엑스레이상 간이 부어있으니 이상이 있는건 맞는데 암인지 뭔지는 사실 정밀검사를 해 봐야 아는거고, 새 의사선생님 소견으로는 지금 간 보다 간이 부으면서 장이 눌려 밥을 못먹는게 더 급하다. 진통제랑 구토억제제랑 식욕촉진제랑 뭐 또 처방해주시면서 이거 먹고 밥 먹으면 더 살 수 있다. 하셨는데 정말 그 약 먹고 식욕 돌아온 뒤로는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어요. 물론 외관상으로도 배가 자꾸 딴딴하게 부풀어 오르고 털은 퍼석퍼석해지고 있지만 벌써 1년을 훌쩍 넘어 아직도 귀여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초반에 너무 많이 슬퍼해서 지금은 괜찮아요. 근데 가끔 손톱깎아주는데 정말 조금도 반항 안하고 얌전히 손 내주는 모습이나, 다른애들에 비해 확실히 손톱이 안자라는 모습을 보고 ‘깎을것도 없네~’하면서 다시 내려놓을때. 빗질하는데 빠지는 털이 다른애들에 비해 확실히 적을때. 이럴때 울컥하긴해요.
아.. 연두도 간이 안좋아서 간영양제 먹고 그랬었죠. 집에 누가 아프면 적어도 한사람은 정신줄 붙들고 머리를 차갑게 유지해야 하는 것 같아요. 봉봉아 즐겁게 누릴거 다 누리거라~
저는 둘째를 며칠새에 보내고 후폭풍이 컸지만, 아픈 아이를 돌보며 지켜보는 마음도 너무 너무 힘들것 같아요. 기린님 토닥토닥…
화제로 지정된 대화
1. 너는 나의 명상, 나의 아령 @모임 질문 1. 어떤 상황에서 또는 풍경에서 "이국적"이라고 느끼시나요? 질문 2. 여러분들에게 명상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일이 있으신가요? 질문 3. 본인의 체력을 위해 어떤 운동을 하고 계신지요?
질문 1. 예전에는 "이국적"이라고 느낀 경험이 많았었는데,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하다보니, "이국적"이라고 느끼게 되는 경우? 그런 것들에 조금 둔감해 진 것 같아요. 지금은 오히려 내가 몰랐던 한국의 어떤 모습들을 보게 될 때, "이국적"이라고 느끼게 되는 것 같은데요, 한국에 이런 풍경이?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질문 2. 책에서 최경화 작가님께서 연두를 바라보는 일을 명상과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행복이를 바라보는 일이 저에게는 명상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일인 것 같아요.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것 뿐인데, 뭔가 편안해지고 가끔씩은 충만해지는 것 같은 기분도 들구요. 행복이라는 생명체가 저는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우리의 인연에 대해서도 신기하고 또 감사하구요. 질문 3. 미친척하고 얼마전부터 새벽 수영을 가고 있습니다. 물살을 느끼며 조금씩 나의 목표를 향해서 갈 때, 체력이 좋아지고 있을거라고 그냥 믿어버리고 있어요.
1. 저도 50년 살면서 30년 가까이 외국 생활을 하다 보니 오히려 한국의 여러 모습을 볼 때 이국적이라고 느끼는 것 같아요. 2. 저는 명상도 하고, 산책도 하고, 독서도 하고, 오디오북 들으면서 뜨개나 수를 놓으면서 마음을 많이 다스립니다. 3. 무릎 고장이 나기 전에는 줄넘기와 달리기, 걷기를 많이 했는데, 요즘은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1. 아무것도 이국적이지 않기도 하고, 포르투갈에서 스페인 넘어갈 때 도로 표지판 색깔 바뀌는 사소한 것에서도 이국적이라고 느끼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2. 강아지와 산책, 동네 강아지 친구들 쓰다듬어주기, 뜨개질, 바느질, 베이킹, 트레이너가 시키는 대로 운동하는 거 등등이 명상인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실은, 머리가 늘 비어 있기 때문에, 명상이 뭐 별건가, 하고 삽니다. 3. 크로스핏. 아무 생각도 계획도 없이 트레이너가 시키는 대로 뛰고 들고 매달리고 구르고 합니다. 여기선 잘 못느끼다가, 한국에 가서 13층 저희 엄마네 집을 계단으로 뛰어올라가면서 아, 나 체력 좋아졌네 했답니다.
1. 제가 올해 초에 컴퓨터를 새로 샀는데요, 기본 바탕화면이 풍경이나 동물 사진으로 매일 바뀌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컴퓨터를 킬때마다 바탕화면을 보며 이국적이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핫 2. 명상과 비슷한 효과라면 잡생각 없이 스트레스 없이 있는 상태를 말씀하시는거겠죠..? 그렇다면 저는 한밤중의 음악감상이요! 3. 유튜브 보면서 홈트 하고있어요. 운동에 더이상 돈 쓰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작년 겨울부터 혼자 하고있는데,, 계속 이렇게만 해도 괜찮은걸까 좀 불안해지는 시기가 왔어요.
홈트로 운동이 가능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전 옆에서 누가 강제로 안 시키면 못하겠더라고요.
홈트라니, 대단하세요! 스스로의 의지로 운동하시는 분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1. 이국적. 이라고 뭘 느껴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흐음~ 2. 사람아들 육아하면서부터는 이렇게 혼자 있는 시간 자체가 명상과 비슷한 효과를 주는것같아요. 3. 필라테스 거의 10년 되었고 작년부터 수영을 다시 시작해서 맹 훈련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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