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

D-29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에, 행복이를 데리러 부모님 집에 가는데 비가 오더라구요. 지난 일요일 행복이를 부모님께 맡기고 집도 청소하고 여행 준비도 하고.. 그리고 방콕도 잘 다녀오고, 참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행복이를 데리러 가는 차 안에서 묘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립기도 하고 잘 있었나 싶기도 하고 드디어 일상으로 돌아온 기분을, 행복이를 만나고서야 느끼게 되었어요. 행복이가 있어야 완전해지는 나의 일상. 그렇게 남자친구와 저의 방콕 여행은 끝이 났고, 남자친구와 함께 행복이를 데리고 집에 오는데 돌아왔다.. 라는 생각에 이런 저런 상념에 잠겼더랬습니다. 다행히 행복이는 부모님 집에서 잘 지내주었고, 우리를 보자마자 벌러덩 드러누워 배를 보여주었어요. 행복이다! 돌아왔다! 다시 일상이다!
행복이와 재회하셨군요! 털북숭이들이 있어야 완전해지는 나의 삶 때문에 조금 제약이 있어도 되도록이면 개와 함께 여행을 가려고 노력해요. 물론 숙소 선택에 좀 어려움이 생기고 식당이나 미술관, 관광지 등을 아무데나 탁탁 못들어가본다는 귀찮음이 있지만.. (계획을 세워서 숙소에 개를 두고 나오는 날 '입장'해야하는 곳들을 다 들어가보죠) 런던에서 서포트 독이라면서 미술관에 개와 들어가는 사람을 봤는데, 직원도 아무 서류를 요구하지 않더라구요?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같으면 서류를 보자고 했을 거 같은데.. 관련 서류가 있다고 듣긴 했으나, 이모셔널 서포트 안 해주는 개가 있나요?
이모셔널 서포트 안해주는 개가 어딨냐는 말에 너무 공감해요. 제 주위에 서비스독과 함께 생활하는 지인 가족이 몇 있는데, 다들 없으면 생활이 안될정도여서 그 차이가 있으려나 싶긴한데,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에서는 관련 서류를 보여줘야 하나요? 오히려 다른 나라들보다 덜 까다로울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나봐요. 말씀하셔서 놀랐어요.
시각장애인 돕는 개는 몰라도, 이모셔널 서포트 용도의 개라는 제도는 미국산인것 같은 느낌이에요.
정식(?) 서비스독이 아닌 이모셔널 서포트독은 정말 많아요. 서류도 꽤 쉽게 받더라구요? 정말 열명의 지인을 만나면 그 중 한 명은 있는 것 같아서 놀랍긴 해요.
분명 방콕에서 돌아오는 길엔 여행이 끝남에 아쉬움을 느끼셨을텐데,, 행복이를 다시 만나고 비로소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었을까요..? 묘한 그 기분을 조금은 알것 같아요.
반가워서 배부터 드러내놓는 행복이 보고 얼마나 행복하셨을지 상상이 됩니다!
전에 학교생활 적응 못하는 남학생이 이모셔널 서포트 개와 함께 등교하는 미국드라마가 있었던 것 같네요. 미국산 맞나봅니다 ㅎㅎ
저 글쎄 지난 금요일에 홍시가 저의 식사 접시에서 양파를 홀랑 먹어가지고요ㅠㅠ 모르고 있다가 2시간 가까이 되었을 때 들쳐업고 동물병원으로 갔더랬어요. 가서 다 구토시키고 수액 맞히고 저는 울고ㅠㅠㅠㅠ 다행히 다음날 피검사 결과 정상이어서 한시름 놨습니다. 지금 제 옆에서 배 뒤집고 자고 계신데 이렇게 쓰다듬을 수 있음이 너무 감사하네요 근래에 지인 강아지가 초콜렛 먹고 무지개다리 건넜다고 해서 너무 겁나더라구요 소중한 만큼 더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헉! 아니 홍시야 왜 양파를 먹었니 딴 거 맛있는것도 많은데.. 놀라셨겠어요 ㅠㅠ
헉! 진짜 놀라셨겠다! 홍시야.. ㅠ ㅠ
많이 놀라셨겠어요! ㅠㅠ
저런!! 홍시도 에펠st님도 많이 놀라고 고생하셨겠어요 ㅠ.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9. 우리가 만난 날 @모임 질문 1. 지금의 반려 동물을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질문 2. 반려 동물과 생활하면서 더 나아졌으면 하는 서비스랄까.. 그런 것들이 혹시 있으신가요?
질문 1. 저는 행복이를 대만에서 만났어요. 행복이와 눈이 마주쳤던 첫 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너구나' 라는 기분이 들었고, 행복이는 저의 눈을 피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행복이는 저랑 같이 지내려고 한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었답니다. 질문 2. 대만은 반려 동물에 대한 서비스가 한국보다 잘 되어 있다고 느껴져요. 한국도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아직 대만 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반려 동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진 한국, 그에 대한 서비스도 나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이번 추석에 행복이를 어디에 맡겨야 할지? 생각 중에 있어요. (부모님집이 종갓집이라 사람들이 많이 올거라서.. 맡겨도 되지만 생각중에 있습니다.)
대만은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해요. 고양이는 개보단 아무래도 밖에 데리고 나가는 시간이 적은데, 그래도 차이를 많이 느끼신다면 동물병원에 관련된 점인가요?
대만은 아주 큰 질병이 아니라면, MRI를 찍거나 그런것들, 병원비가 비싼편은 아닌것 같아요. 미용도 그렇구요. 그런데 한국에 오니 병원비에서 딱 느껴지고 미용도 비용이 달라요. 대만은 반려동물에 대한 역사가 한국보다 길다고 알고 있어요. 삼성에서 맹인견 훈련을 대만에서 배워왔다고 들었거든요. 반려동물과의 삶이 훨씬 깊숙이? 들어와 있는 느낌입니다. 사람들의 인식이나 매너도 한국보다는 아직 더 나은것 같아요.
1. 저희집 유일 견님인 비스킷은 트레일러파크에서 무작위로 번식을 하던 사람에게서 구조해서 입양을 했어요. 첫째냥이인 쌔미는 전주인이 아이의 고약한 모래상자 매너때문에 새보호자를 찾는다는 소식으루지인에게서 듣고 데려왔구요. 막내는 어미가 시아주버님 회사 문앞에서 알짱거리니 동물구조 자주 하셨던 시아주버님이 케어 시작하고 한 달만에 새끼 여섯을 낳았고 그 중 입양처를 못찾은 막내를 저희가 데려온거였어요. 2. 동물병원비가 여전히 어마어마해요. 동물의료보험도 들어봤었는데, 별 혜택은 못받았고요. 한국에는 요즘 장례식장이 있던데, 제가 사는 곳엔 없거든요. 아이를 병원에서 잃거나 집에서 잃으면 묻어주는 장지도 많지가 않고, 화장을 하는 것도 다 되면 돌려받기만해요. 그런 점이 아쉽네요.
1. 연두가 떠나고 나서 6개월 정도 지났을 때 새 식구를 맞을 준비가 된 것 같았고, 어린 강아지를 데리고 오고 싶어했던 남편이 회사 친구의 아버지 시골집에서 강아지가 둘 태어났다면서, 그중 하나는 벌써 주인이 정해졌고, 하나는 아직 어미와 있다길래 그 집에 가서 데리고 왔어요. 그러다보니 저희는 호두의 엄마, 아빠, 외삼촌까지 다 봤어요 ㅋㅋㅋ 태어난 날도 정확히 알고요. 저는 보호소에 있는 두세살 된 성견을 데리고 오고 싶었는데, 어 하다보니 2개월짜리 강아지가 집에 왔고, 그때부터 저의 고생이 시작되었죠 ㅋㅋㅋㅋ 어미랑 살긴 했어도 넓은 마당+과수원 있는 집에서 살던 아기다보니 실내 배변 훈련이 정말 어려웠고, (아기때부터 실내에서 살면 엄마가 배변판에 배변하는 거 보고 따라서 금방 배운다더라구요) 결국 실내 배변은 훈련에 실패하고 실외배변만 합니다 ㅋㅋ 2. 모든 견주와 집사들이 동의할만한, 동물병원비 아닐까요. 보험은 커버 안되는 것도 많다고 들어서, 저는 호두 데리고온 다음부터 보험금 낸다고 생각하고 적금을 부어요. 나중에 나이들어서 병원비 많이 들 때 깨서 쓰려고요. 그리고 여전히 개와 입장 못하는 곳이 너무 많아요!
저도 남친과 함께 행복이 적금을 들고 있어요. 큰돈 깨질때 사용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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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증정]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책 세계. 에세이 『다정하게, 토닥토닥』 편집자와함께"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사랑해 너무나 너무나" / 혼자 읽기 방, 참여도 가능합니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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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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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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