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올려주신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국적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것 같아요. 다만 이중국적 허용문제에 대해선 여러번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한국의 경우 특히 남성은 군대를 가야하니 국적이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고, 동부유럽 국가들중 민족의 정체성, 국적(국가)때문에 긴 싸움이 이어진 곳들이 있제 않나싶어 떠올려봤습니다.
[📕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새벽서가
최영장군
말씀 주신 상황은 정말 정체성 문제가 첨예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물고기먹이
14. 최근에 독도를 자기네땅이라고 주장하는 기사를 읽어서 그런지 질문을 읽자마자 재일교포의 자녀들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들의 뿌리 혹은 정체성에는 한국인이라는 생각도 있을텐데 살고있는 나라에서는 독도가 다케시마라고 학교에서 배우는 갈등의 상황이 조성이 되고있다보니깐 그곳에서 오는 혼란함도 있을 것 같아요.
12.에서도 적을까 했던 부분이긴한데 국제 결혼을 하신 지인을 보면 아빠는 한국인 엄마는 대만인이여서 두분은 영어로 소통하는데 살고있는건 한국이고, 주 양육자는 엄마이다 보니깐 엄마의 나라언어도 자주쓰고요~ 그 지인의 자녀가 언어에 대해 느리기도 느리고 혼란하기도 했다라고 하더라구요. 전에 나는 어디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걸 본적이 있어서 한번 적어봅니다 :D
siouxsie
제 동생도 대만/홍콩(이분도 부모님이 대만/홍콩) 남자랑 결혼해서 캐나다 사는데, 조카들은 캐나다 사람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너넨 캐나다 사람이니까~어쩌고 하면서도 이모의 세상에 둘밖에 없는 사랑하는 조카라고 항상 강조해요...우리 조카들 생각하니 보고 싶어서 또 눙물이~
한국을 사랑하라고 하진 않아요. 너네 같은 애들은 국적은 선택이지 운명이 아니라며~
어렸을 땐 영어 거의 못하고 한국어만 했는데, 이젠 중고생 나이여서 영어만 해요. 근데 큰 조카는 한국 문화를 좋아해서 억양없는 한국어를 하고(그래도 공부는 필요한 수준), 둘째는 외국인 한국어를 하는데 언니 때문인지 잘 안 하려고 하고요. 대만말은 알아 듣는 수준인 거 같더라고요.
최영장군
독도와 재일교포... 시의적절하면서도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간 관찰이라 생각합니다!!
국제 결혼으로 태어난 자녀가 만약 자신의 부모가 각기 분쟁 당사자 국가나 민족, 종교 등에 속해 있다면 그 혼란은 더 클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최영장군
안녕하세요 화요일 아침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오늘 날씨가 맑은데 여러분이 계신 곳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함께읽기, 오늘은 191페이지 '13장 다시 호명된 이름, 수키'부터 '14장 어쩌면 우리 모두'의 끝인 221페이지까지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설이 이제 거의 결말(?), 끝이 아닌 끝을 향해 가고 있는데요
일단 수키가 사라졌는데, 행방을 칮을 중요한 단서는 '한준의'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준의는 수키와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것은 몇 해 전 수키가 한국의 영화관에 있을 때였다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하지만 한준의가 쓴 <수키에 대하여>라는 책을 보면, 수키는 인도로 가려다가 어처구니없는 오해로 인해 인도네시아로 갔다고 나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최영장군
여기서 열다섯 번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15. 수키는 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가는 티켓을 끊은 것일까요? 무엇이 수키로 하여금 '찬드라 굽타로 돌아가리라 결심'하게 만들었을까요?
밍묭
정체성을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고 생각해요. 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아니면 인도인인지 본인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키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생각한 최선의 방법이 인도(네시아)로의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시모시
저도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연결고리를 따라간것 같아요.
수서동주민
국적 정체성에서의 정착 실패(미국)
언어 정체성에서의 정착 실패(한국)
생물학적 정체성에서의 정착은 가능할까? 하며 시도한 것 같아요
라아비현
정체성을 찾기위한 여행인거 같습니다
아린
마지막 시도이자 희망이지 않았을까요??
아무곳도 받아주지 않았는데 인도식당에서는 그래도 몇일 이긴 하지만 일할 기회가 주어졌으니..
생물학적으로는 인도인이니까. 인도에 가면 잘 적응해서 살수 있을까 하는 마지막 희망이요..
최영장군
식당인 맛살라 인디아에서 삶에 대한 생각을 수키가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윈도우
일종의 무의식적 또는 생물학적 본능이 작용한 건 아닐까 싶네요.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사방이 꽉 막힌 상황에서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하게 무의식적으로 그곳으로 향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영장군
회귀본능 같은 의미... 의견 감사드립니다~
장맥주
저도 수키가 정체성을 찾으러 길을 떠났다고 생각하지만 인도(네시아)가 종착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수키 역시 자기 정체성을 발명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수키의 가장 큰 정체성은 수키증후군과 분리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최영장군
증후군이 정체성 발명의 '또' 다른 계기가 된 듯합니다~
소설쓰는지영입니다
@장맥주 "정체성을 발명해야 하는 사람", 염두에 두고 뒷이야기를 고민해보겠습니다ㅎㅎ
장맥주
작가님 정체성은 "써야 하는 사람"... 그런 거죠? ^^
뒷이야기 엄청 기대하겠습니다! (부담 팍팍)
새벽서가
15. 더 이상 자신이 (국)적을 두고 살았던 미국에서도, 언어라는 정체성으로 시도해보았던 한국에서도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니 생물학적 정체성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는 인도로 가서 소속감을 느낄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