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을 찾기위한 여행인거 같습니다
[📕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라아비현
아린
마지막 시도이자 희망이지 않았을까요??
아무곳도 받아주지 않았는데 인도식당에서는 그래도 몇일 이긴 하지만 일할 기회가 주어졌으니..
생물학적으로는 인도인이니까. 인도에 가면 잘 적응해서 살수 있을까 하는 마지막 희망이요..
최영장군
식당인 맛살라 인디아에서 삶에 대한 생각을 수키가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윈도우
일종의 무의식적 또는 생물학적 본능이 작용한 건 아닐까 싶네요.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사방이 꽉 막힌 상황에서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하게 무의식적으로 그곳으로 향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영장군
회귀본능 같은 의미... 의견 감사드립니다~
장맥주
저도 수키가 정체성을 찾으러 길을 떠났다고 생각하지만 인도(네시아)가 종착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수키 역시 자기 정체성을 발명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수키의 가장 큰 정체성은 수키증후군과 분리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최영장군
증후군이 정체성 발명의 '또' 다른 계기가 된 듯합니다~
소설쓰는지영입니다
@장맥주 "정체성을 발명해야 하는 사람", 염두에 두고 뒷이야기를 고민해보겠습니다ㅎㅎ
장맥주
작가님 정체성은 "써야 하는 사람"... 그런 거죠? ^^
뒷이야기 엄청 기대하겠습니다! (부담 팍팍)
새벽서가
15. 더 이상 자신이 (국)적을 두고 살았던 미국에서도, 언어라는 정체성으로 시도해보았던 한국에서도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니 생물학적 정체성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는 인도로 가서 소속감을 느낄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지 않았을까요?
최영장군
'()적을 둔'.... 느낌 와 닿습니다!! 마음포인트 드리겠습니다~
siouxsie
너무 늦었지만, 또 너무 늦지 않았길. 네가 남긴 조각을. 먼지로 남은 너를 마주하는 일이 모두의 일이 되길.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 제9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221p, 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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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최영장군
@밍묭 님, @수서동주민 님, @라아비현 님 등 많은 분들이 수키의 인도(네시아)행에 관하여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취지의 말씀들을 해 주셨습니다
그럼 이와 연계한 질문을 하나 이어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열여섯 번째 질문입니다
16.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도계 미국인 수키 라임즈가 아닌, 수키 증후군에 걸린 다른 사람을 가정해 봅니다... 만약 유치원 다닐 때 미국으로 이민 온 오스트리아계 미국인이자 전형적인 게르만 백인인 카를 짐머라는 사람이 수키 증후군으로 인해 영어 대신 한국어로 제1언어가 교체되었다면, 그래서 한국 생활을 하게 되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까요?
오스트리아로 가려다 오해 때문에 시드니 오 페라하우스 앞에 도착해서 한준의에게 전화로 하소연하는 일이 카를 짐어에게 벌어졌을까요?
라아비현
저는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꺼라고 봅니다 문화적응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을것 같아요
최영장군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한 표~ 감사합니다ㅎ
수서동주민
아앗.질문의 의도가 무엇일까 한참 고민하게 되네요. 아무래도 사회저변에 깔린 백인에 대한 사대주의가 현실에서는 적용될 것 같아요. 요즘 방송에서도 대부분의 외국인패널이 백인인 것처럼요
최영장군
상황이 달라졌을 가능성에 한 표~ (방송에 나오는 외국인 패널들 사례가 와 닿는군요) 의견 감사합니다 ㅎ
siouxsie
근데 요새 PC하겠다고, (잘생기고 멀끔한 흑인분들) 많이 캐스팅하는 거 같아요.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의 '식물성 관상'에서도 카페 주인이 워홀로 오는 외국인분들 고용할 때 잘생긴 흑인 고용하자고 하는 부분에서....헛 했어요.
한국어학당이나 학원들에서도 '우린 이렇게 열려 있단다' 하는 취지로 히스패닉/동남아시아/흑인분들 사진을 전면에 많이 내걸어요. 요새 백인들만 홈피 같은 데 올리면 지탄의 대상이 되기 딱 좋으니까요. 이것도 유행이라면 유행이죠.
근데 정말 뭐가 맞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저에게 세상은 너무 복잡하고 어렵네요.
최영장군
하긴 light-skinned black 이나 light skin privilege 라는 용어도 있으니까요
siouxsie
영어의 세계도 어려브네요 ㅎㅎㅎ 맞아요. 전면에 내세우는 건 저런분들 같아요. 근데 책에서도 밝은 톤의 검은 피부를 흑인들끼리도 선호하던데...아직도 그러는지 궁금해요~물어보는 건 실례라 물어볼 수도 없고, 저도 책에서만 본 내용이라 현시대에도 그러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