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저도 @SooHey 님 말씀 듣고 엄청 웃기고 재미있어서 가보고 싶더라고요 ㅎㅎ
@최영장군 조금만 연관이 있어도, 아니 스치기만 해도, 아니 연상만 되어도 몰입하는 게 덕후의 마음이니까요... 성지 순례하는 덕후들과, 덕후의 마음을 헤아린 마을 사람들 모두 그럴 수 있다 싶네요ㅎ
일단 이건 다큐다...라고 생각하며 썼고요. 페이크 다큐라는 건 염두에 두지 않았어요. 소설은 허구이지만 소설을 쓰는 동안에는 수키도, 수키 증후군도 실제하는 거라고, 오프더레코드 상황이라 감춰진 거라고 스스로에게 암시도 걸었던 것도 같네요. 다큐멘터리는 매우 좋아하지만 페이크 다큐는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것도 영향이 있는 듯합니다. 최근에 읽은 소설 중에서는 김기태 작가님의 단편 <로나, 우리의 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 그렇군요 아마 이 질문을 올려주신 분들도 페이크가 가짜라는 의미보다는 일단 소설이니까, 메타픽션의 어떤 형태처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본이 허구라는 점에서 언급들을 하신 것 같아요 '암시'라는 표현이 와 닿습니다 작가님의 암시에 저도 다른 독자분들도 같이 암시된 듯합니다 ㅎ
전 몇 년 전에 읽은 박민정 작가님의 '행복의 과학'이 떠올랐어요. 처음에는 이름도 이상한 종교라 소설에서 만들어 낸 건 줄 알았는데 진짜 있는 종교이길래, 막 찾아 보다가 급기야 소설을 실화라고 착각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나중엔 정신 차리고 소설이라고 받아들였지만요.
페이크 다큐의 정확한 정의를 몰라서..답이 될까 모르겠는데요. 요즘 읽고 있는 책이 247의 모든 것 입니다. 소설인데 변종 니파바이러스에 걸린 247번째 사람이야기 인데. 어떻게 해서 이 변종바이러스가 생기게 됬는지 247이 어떻게 박쥐와 접촉했는지 언제 돼지에게 옮겼는지...추적하는 내용인데.. (아직 요기까지 밖에 못 읽었어요) 어떻게 한 사람이 악마화 되는지?? 그런 내용인거 같긴 해요. 코로나시절을 생각하면서 읽고 있어요.
247의 모든 것“변종 니파바이러스의 슈퍼전파자이자 인류 최후의 숙주였던 247이 격리된 우주선에서 눈을 감다.” 세계질병통제센터의 선포와 함께 소설은 시작된다. 강력하고 스타일리시한 소재와 이야기로 개인의 욕망과 시스템이 맞물리는 지점을 날카롭게 짚어온 소설가 김희선의 신작 이야기다.
추가로 인간에 대하여 라는 책도 비슷한 거 같습니다
인간에 대하여SF소설, 추리소설, 범죄소설 등 여러 장르의 형식을 빌려 현실을 진단하는 지적 글쓰기를 통해 독일 문단에서 높은 문학적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 율리 체의 신작 장편 《인간에 대하여》가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제3권으로 출간됐다.
@아린 되게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또 메모.....
영화 클로버필드가 생각납니다. 재미있게 보진 않았는데 연출이나 홍보 방식이 기발했어서 인상깊습니다.
흔들리는 화면도 떠오르고, 외계인 괴물 나오기 전까지는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ㅋ
@은쏘 처음 접하는 영화인데 지금 찾아보니 흥미로운 설정이 있네요. 또 메모...메모... 작품 추천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 [연애의 발견]이 생각났어요. 드라마 중간중간 인터뷰 장면이 나왔고, 그 인터뷰들이 결국에는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한 조사 작업이었다는 결말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죠. 처음에는 낯선 방식이라 약간 흐름을 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조금 지나니 나름 재미있었어요. 왠지 요즘 자주 나오는 리얼 연애 예능프로그램 같기도 해서요. 이 책도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러웠는데, 이제는 마의 구간인 50페이지가 넘어가니 이야기가 쭉쭉 넘어가네요.
연애의 발견이 새로운 전개 방식의 드라마였군요! (저는 제목에서 연애라는 단어를 들으니까 예전, 한 십오 년쯤 전의 드라마 연애시대가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ㅎ)
@나르시스 50페이지가 마의 구간이라는 새로운 정보를 얻어갑니다. '도시남녀의 사랑법'도 인터뷰가 종종 등장하는 드라마인데 이런 형식에 불호인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저는 호의 입장입니다만ㅎㅎ)
1. mockumentary 를 좋아하지 않지만 본지 20년이 넘은것 같은데, Best In Show 가 기억에 남구요. 영화제목은 정확히 떠오르지 않지만, 부쉬맨이 나왔던 영화고 막큐멘터리가 아닌가 싶네요?
으아 한달모임중에 오늘부터 차근차근 쫓아가보겠습니다! 저역시 트루먼쇼가 제일 인상에 깊게 남아있는 것 같아요. 내 주변 모든것들이 거짓이라니!!!
금방 쫓아오실 수 있을 겁니다!! (잠시 후 또 독서 진도 나갈 거긴 하지만...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리고 덧붙여, 지영 작가님께 드리는 질문인데요) 작가님은 어떤 계기로(혹은 어떤 의도로) 이런 독특한 형식을 취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레퍼런스로 참고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지루한 이야기로 가득한 한국 문학계에 경종을 울리려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지 않나, 새로운 문법으로 시대를 담아야 하지 않나. 당연히? 이런 고민 속에서 시작하진 않았습니다! 저렇게 말할걸 그랬다 싶기도 하지만 인터뷰 기록이 남아서 번복할 수가 없어요....^^ 그믐에서도 그렇지만 형식 관련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원대한 목표나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안고 시작한 것도 아니라서 부끄럽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소설을 구상하고 쓰는 동안 이게 신선하거나 흥미로운 형식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어요. 다만 한 편의 보고서나 다큐멘터리처럼 읽히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었어요. 보고서처럼 쓸까, 다큐멘터리처럼 쓸까를 고민했는데 후자를 택한 건 아마 저에게 다큐멘터리가 늘 보는 친숙한 장르이고, 생동감이 더 느껴진달까요, 뭐 그런 이유 때문인 듯하고요. 처음 스케치를 할 때는 보통?의 서술이었을 텐데(이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어느 순간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식이 결정되었던 거 같아요.
완전 공감합니다 <사라지는...>의 형식이 아마 제 발로 지영 작가님을 찾아온 것이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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