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흔들리는 화면도 떠오르고, 외계인 괴물 나오기 전까지는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ㅋ
@은쏘 처음 접하는 영화인데 지금 찾아보니 흥미로운 설정이 있네요. 또 메모...메모... 작품 추천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 [연애의 발견]이 생각났어요. 드라마 중간중간 인터뷰 장면이 나왔고, 그 인터뷰들이 결국에는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한 조사 작업이었다는 결말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죠. 처음에는 낯선 방식이라 약간 흐름을 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조금 지나니 나름 재미있었어요. 왠지 요즘 자주 나오는 리얼 연애 예능프로그램 같기도 해서요. 이 책도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러웠는데, 이제는 마의 구간인 50페이지가 넘어가니 이야기가 쭉쭉 넘어가네요.
연애의 발견이 새로운 전개 방식의 드라마였군요! (저는 제목에서 연애라는 단어를 들으니까 예전, 한 십오 년쯤 전의 드라마 연애시대가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ㅎ)
@나르시스 50페이지가 마의 구간이라는 새로운 정보를 얻어갑니다. '도시남녀의 사랑법'도 인터뷰가 종종 등장하는 드라마인데 이런 형식에 불호인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저는 호의 입장입니다만ㅎㅎ)
1. mockumentary 를 좋아하지 않지만 본지 20년이 넘은것 같은데, Best In Show 가 기억에 남구요. 영화제목은 정확히 떠오르지 않지만, 부쉬맨이 나왔던 영화고 막큐멘터리가 아닌가 싶네요?
으아 한달모임중에 오늘부터 차근차근 쫓아가보겠습니다! 저역시 트루먼쇼가 제일 인상에 깊게 남아있는 것 같아요. 내 주변 모든것들이 거짓이라니!!!
금방 쫓아오실 수 있을 겁니다!! (잠시 후 또 독서 진도 나갈 거긴 하지만...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리고 덧붙여, 지영 작가님께 드리는 질문인데요) 작가님은 어떤 계기로(혹은 어떤 의도로) 이런 독특한 형식을 취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레퍼런스로 참고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지루한 이야기로 가득한 한국 문학계에 경종을 울리려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지 않나, 새로운 문법으로 시대를 담아야 하지 않나. 당연히? 이런 고민 속에서 시작하진 않았습니다! 저렇게 말할걸 그랬다 싶기도 하지만 인터뷰 기록이 남아서 번복할 수가 없어요....^^ 그믐에서도 그렇지만 형식 관련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원대한 목표나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안고 시작한 것도 아니라서 부끄럽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소설을 구상하고 쓰는 동안 이게 신선하거나 흥미로운 형식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어요. 다만 한 편의 보고서나 다큐멘터리처럼 읽히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었어요. 보고서처럼 쓸까, 다큐멘터리처럼 쓸까를 고민했는데 후자를 택한 건 아마 저에게 다큐멘터리가 늘 보는 친숙한 장르이고, 생동감이 더 느껴진달까요, 뭐 그런 이유 때문인 듯하고요. 처음 스케치를 할 때는 보통?의 서술이었을 텐데(이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어느 순간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식이 결정되었던 거 같아요.
완전 공감합니다 <사라지는...>의 형식이 아마 제 발로 지영 작가님을 찾아온 것이라 느꼈습니다
@최영장군 오오! 혹시 다음에 비슷한 질문을 받게 된다면 형식이 제 발로 저를 찾아왔다고 말해야겠네요ㅎㅎㅎ
소설을 쓰는 동안 콜라주를 떠올렸어요. 인터뷰, 기사, 낙서, 메일, 수키와 관련된 것들이 모여 만들어진 콜라주요. 콜라주를 보면 오려 붙여진 것들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면서 거대한 하나를 만들어내잖아요. 다른 수키 증후군 환자들의 이야기는 수키와 수키 증후군을 말하기 위해 모여든 거지만 모두 각자의 삶과 사연이 있고, 저는 그것도 지켜주고 싶었어요. 또 작은 사진이 모여 하나의 큰 사진을 만들어 내는 포토모자이크 같은 느낌도 났으면 했어요. 전체 사진의 윤곽은 약간 불분명하게 보이기도 하고, 또 살짝 떨어져서 봐야 제대로 보이기도 하는. 그런 이미지와 느낌이 소설과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이 형식을 밀고 나갔어요. 시작은 중편이었는데 그때 3인칭 관찰자 화자를 앞세우고 인터뷰나 자료 등을 풀어서 써 보기도 했으나 다시 다큐 버전으로 돌아가게 되더라고요. 레퍼런스로 삼은 건 특정 소설이나 영화라기보다 콜라주와 포토모자이크였어요. 하지만 그간 접했던 소설과 다큐멘터리와 영화와 드라마와 다른 장르의 작품 모든 것에서 영향을 받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위에서 다른 작가님들이 말씀하신 작품들, <트루먼쇼>나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소고 : 다큐멘터리>, 또 맥스 브룩스의 <세계 대전 Z>도 있고요.
이런 점은 작가분이 직접 참여하셔서 말씀해 주시는 게 확실히 좋네요 '콜라주', '포토 모자이크'라고 하시니 바로 확 와닿았습니다 (사실 작가의 후기에서 중편을 변형한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한번 물어보고 싶었거든요 어느 에피소드가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스포일러가 될까 지금은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사람들 이별 사연이 추가된 것일까... 근데 이 부분은 답변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3인칭에서 다큐 콜라주로 가면서 충분히 더 풍부한 사연이 되었으리라 짐작합니다 3인칭라고 해도 어쨌든 사각지대가 발생하게 되니까요 그 사각지대를 긴장 요소로 활용하는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아무튼 중편 변형 내용까지 말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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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임에 함께하는 문학평론 쓰는 전승민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 저도 오늘부터 여러분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책을 읽어나갑니다. 온라인 공간의 물성 덕택에 이렇게 따로, 또 같이 읽어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몹시 기대됩니다! 즐겁고 편안하게 소설에 관한 이야기들 주고 받기를 기대합니다!
전승민 선생님께서 함께 해 주셔서, 진행자 입장에서도 든든하고 독자분들께도 더 심도 있는 관점을 드릴 수 있어 뜻깊을 것 같습니다 바쁜 시간 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전승민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 드리게 되어 반갑고 좋아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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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분들과 페이크 다큐, 모큐멘터리 이야기를 계속 나누면서, 작품의 형식에 관해 @전승민 평론가님께 질문 드릴까 합니다.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의 경우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이다, 혹은 계열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물론 '포스트'라는 말부터 연구자들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아주 깊게는 짧은 댓글이기에 어렵겠으나, 포스트모더니즘 문학과 <사라지는...>과의 관계를 잠깐 언급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댓글 보니 작품이 기대됩니다. 곧 도착예정인데 얼른 읽어보고 싶네요.
아주 색다른 느낌, 시작부터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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