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른들이 종종 그런 말씀 하시던 기억이 있어요.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쓰면 한 편의 소설이라고.
저는 제 인생이 현재까지는 꽤 다이내믹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렇지만, 개개인의 인생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누구든 사건 사고 한 두개는 있을 것 같고 저는 다만 그 수가 훨씬 많았던것 뿐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저는 어드벤쳐 장르의 소설의 삶을 살았고 이제는 잔잔히 조용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에 에세이느낌의 일상과 삶의 기억으로 엮인 책처럼 남은 제 인생을 살고 싶어요.
눈이 올 정도로 추운지어느 해 10월 엄마와 딸이 도쿄, 오사카, 교토를 여행하며 나눈 대화, 감정, 기억. 각자 다른 시간에 도쿄에 도착한 두 인물은 함께 저녁 거리를 걷고, 비바람을 피해 조그만 식당에서 식사하고, 미술관과 사찰, 중고 서점에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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