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저도 다른 분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난민들의 사례가 생각납니다. 경계인들에게 인권은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오히려 골칫거리 취급당하고 있는 모습이 수키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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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부터 9번까지의 기존 질문에 대한 답변 또한 당연히 환영입니다 :)
화용은 내밀하게 작동한다. 통역과 번역기가 있다 한들 사람과 사람이 무심한 듯 섬세하게 쌓아 올린 시간과, 둘 사이를 떠도는 미묘한 감정까지 전할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의 관계와, 그들의 대화가 진행되는 맥락은 타인이 헤아리기 어려운 영역의 일이었다.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 제9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73p, 지영 지음
수키 증후군을 일종의 전염병으로 표현하셨던데 왜 그렇게 표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수키 증후군에 걸렸을때 한국어만 할수 있잖아요 다중 언어를 쓰는사람도 한국어만 되는지 궁금합니다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궁금하네요
전 공포의 전염성이라고생각했어요
저도 동감입니다. 코로나때 감기만 걸려도 기침만 나고 열 조금만 나도 조금 피곤해도 코로나인가???막 두려워 했잖아요.. 그런거 아닐까..그리고 무언가 핑계를 댈 곳을 찾고 싶은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교체는 제 3자의 언어, 타인이 사용할 수 있는 표현에 불과할 뿐 당사자에게는 상실이었다.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 제9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73p, 지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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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언어가 아닌 두 개의 다중 언어로 교체된 케이스도 후반부에 나옵니다 왜 '전염병'으로 수키 증후군이 설정되었나 하는 부분은, 저자인 @소설쓰는지영입니다 님이 (작가 스타일에 따라) 답변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작가의 생각보다 독자인 @라아비현 님의 의견이 사실 더 궁금합니다 왜 수키 증후군은 '전염되는 병'으로 나타나는 것일까요?
제 생각에는 일종의 트라우마를 전염병으로 착각 했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비슷한 행위인 테러로 인해 생긴 거니깐요 그 트라우마가 수키 중후군으로 변환 된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왜 발병 원인과 전파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증후군을 '상세 불명의 감염성 질환'으로 분류하고 질병코드를 부여했나, 하는 내용인 것 같은데 상당히 일리 있고 예리한 관점이라 생각되네요 포인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함께 나누고 싶었던 주제! :-)) 의견들 궁금합니다!
‘전염되는 병’이라고 하면 더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 때문 아닐까요? 수키증후군 환자는 그냥 ‘이해를 못 받는 존재’가 아니라 적극적인 배척의 대상이 되는 거지요. 저는 대단히 효과적인 장치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렇네요!! 병 그것도 전염병이면 더욱 배척의 대상이 될 테니까...
오, 그러네요! '전염'이라는 기전이 가져오는 공포와 두려움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듯합니다.
완독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새 디테일한 부분은 가물가물하네요. 수키증후군이 질병으로 간주된 이유가 사실 저도 궁금했던 점이었어요. PTSD 처럼 극적인 경험후 일어난다는 점, 모국어를 잃고 타언어로 바뀌어 나타난다는 등의 공통점이 있는건 알겠는데 전염성이 있었는지는 사실 잘 기억나지 않거든요.
일리 있는 의문인 것 같아요 말씀대로 수키 증후군 환자들이 주변에 전파하는 양태는 아닌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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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비현 독자님의 질문과 연계해서 조금 더 포괄적인 해석을 @전승민 평론가님께 드려 보는 것도 좋겠다 싶은데요. 전승민 평론가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소설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에서는 언어 교체 현상을 병리적 현상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도 함께 떠오르는데요. 이렇게 소설의 소재나 설정이 병리적 현상인 작품들의 의의나 생각해 볼 요소 등이 있을까요? (다른 독자님들의 견해도 환영합니다~)
병리적 상황은 지금, 여기, 나(너)에 물음표를 제기하기 좋은 판을 깔아주는 듯합니다. 너 괜찮은 것 같지? 늘 그럴 것 같지? 과연 그럴까? 아닐걸? 이라고 이야기하기 좋은... @최영장군 님과 @전승민 님의 이야기를 듣고 작품을 보니 카프카의 <변신>이 떠오릅니다. 이 작품이 <변신>을 화소로 품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레고리 잠자의 이야기가 '위기 상황에서 무엇이 나를 지켜 줄까? 당신은 선뜻 가족이 나를 지켜줄 거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면, 이 작품의 주어는 '나라, 국가'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을 따라가다 보니 공동체는 '나'를 지켜 줄 수 있는가? 그러한 공동체는 있는가? 라는 질문으로 귀결되는데... 결론이 좀 슬퍼지네요.... ㅠ 안 슬픈 결론을 찾기 위해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말씀을 듣고보니 수키 증후군도 카프카적 변신의 일종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리적 현상으로 먼지가 되거나 사과에 박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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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좋은 질문이고 이것 역시 기미를 살피다 논의 후반부 쯤에 함께 나눠보고 싶은 질문이었기에 반갑습니다! :) 각각의 작품 속 맥락을 고려하면 더욱 다른 의미들이 발견되기도 하겠지만, 소설 일반의 경우를 좀 더 포괄적으로 생각해본다면, 1) 우선 무언가가 우리에게 <병리적>이라는 것은 <(소위 말하는) 비정상>의 상태, 혹은 <비일상>의 상태라는 건 '지금까지의 삶과는 다름'을 뜻하는 것 같아요. 모든 게 바뀌죠.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몸부터 시작해서 몸이 느끼는 '감각'의 결과와 그를 종합해서 그리는 '세계'의 모습까지, 죄다 바뀌어요. 이때 '나'는 성찰을 시작합니다. 탐구 또는 탐색이라는 말을 덧붙여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작품 내에 사건을 만드는 장치일 수 있어요. 2) 이제 병리적 상태로 진입한 인물은 주변인과 '다른' 사람이 되고, '구별'이 됩니다. 다른 존재로 의미화되는 거죠. '나'와 세계 또는 타인들과의 구별될 때, 그 구별되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 역시도 탐색의 과정이겠습니다!) 여기부터 이제 각 소설이 개별적으로 의미화 하고 있는, 인물이 경험하는 <다름>의 내용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우리가 함께 읽고 있는 <사라지는,>에서 1) 탐색의 과정과 2) 해당 인물과 다른 인물이 구별되는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주변화, 타자화, 이해 불가능한 대상이 되는 것인 듯해요. 이에 대해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서술자가 '이해'를 하고자 접근하고 있고,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기록'의 의도와 기록으로 담고자하는 내용이 소설의 아주 거시적인 주제가 될 수도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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