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입장이라 서울로 가면 너무 표가 많이 나기는 하지요. 사람들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서 몇 번을 이야기해야 할 때가 있네요.
[📕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나르시스
최영장군
음... 암튼 반갑심더~
소설쓰는지영입니다
@나르시스 경상도 사투리 이야기가 나와서 떠오른 기억인데요. 저는 '솔'로 만든 음식을 먹고 자란 사람인데 서울에서 살게 되면서 '부추'로 만든 음식을 먹게 됐어요. 대학교 1학년 때 경상북도 고령으로 농활을 갔는데 동네 분들이 전구지, 전구지 하시는 걸 못 알아 듣고 잠깐 멍했던 적이 있어요.
SooHey
와... 제 경로랑 완전히 같으신데요!!!
심지어 저는 이제 그 '솔'이자 '부추'이자 '정구지'인 것을 '소풀'이라고 하는 동네에 살게 되었습니다. ㅋ
소설쓰는지영입니다
@SooHey '소풀'은 어느 동네에서 사용하는 걸까요? 궁금합니다!!
SooHey
제 프사에 담긴 풍경이 있는, 남해안의 한 섬입니다. ㅎ
새벽서가
5. 저는 한국어로 말할 때, 영어로 말할 때, 다른 언어들로 말할 때 제 목소리가 바뀌는 것을 몰랐는데, 지인들이 알려주더라구요? 영어로 말할 때 굉장히 차가운 사람처럼 들린다고 해서 최대한 친절(?)해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
siouxsie
근데 사용하는 근육이나 발성기관이 달라서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저도 영어로 말할 땐 제 목소리가 좀 무서워요. 일본 사람들은 한국어할 때 안 사용하던 근육을 사용해서 입이 아프다던데, 전 반대로 영어하고 나면 입 주변 근육이 당겨요. 이럼 뭐 제가 엄청 영어 잘 하는 줄 오해하실 수 있는데, 영어는 3형식/단어수100여개까지만 구사 가능합니다. ㅎㅎ
은쏘
대학생때 중국인 유학생 친구랑 석촌호수 가는 버스 찾을때가 생각납니다. 중국인 친구가 버스 기사님께 한국어로 석촌호수 가냐고 물어봤는데, 억양이 부자연스러운 걸 바로 알아채시고 영어로 no라고 대답하시고 가셨던게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도 석촌호수는 잘 갔습니다.
최영장군
친절한 억양의 노였길...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최영장군
연달아 여섯 번째 질문도 함께 드릴게요
6 p.47에는 수키 증후군에 관한 구체적 설명이 있습니다. 독자분들께서는 다음윽 세 가지 상황 중에 반드시 한 가지를 골라야 한다면 '그나마' 어떤 상황을 고를 것 같나요?
1) 언어 표현에 문제가 있는 브로카 실어증
2) 언어 이해에 문제가 있는 베르니케 실어증
3) (먼지화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수키 신드롬
밍묭
저는 차라리 수키 신드롬...? 그래도 이 세상 누군가와는 소통할 수 있다는 희망은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최영장군
그쵸, 그쵸... 희망의 크기가 그쪽이 더 클 것 같아요
수서동주민
사랑하는 가족들이 하는 언어를 적어도 듣고 이해할 수 있는 1번이 제일 좋을 듯 해요. 표현은 못하지만 최선의 청자가 될 수 있어서 ㅎㅎ
최영장군
그렇네요, 가족이 있네요... 언어를 수용하고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