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다행히(?) 제 것만 그런 거였군요...ㅎ 다른 분들은 괜찮다고 하시니 다행입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모임에 참석해야 하니 일단은 기존 책으로 계속 읽으려고요ㅎㅎ 답변 감사합니다 :)
@밍묭 아, 파본이... 있군요. 죄송합니다.
수림문화재단측에 문의드렸어요! 새로 책을 보내주신다네요 ㅎㅎ 지금도 너무 재밌게 읽고 있는데 온전한 책으로 읽으면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저는 전자책으로 읽고 있는데, 문장이 중간에 끊기고 매끄럽게 다음 부분으로 넘어가지 않는 느낌이라 제가 이용하는 싸이트에 문의해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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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전승민 평론가님께 질문 드릴까 합니다. 지난 번 드린 질문인데, 평론가님께서 익숙하지 않아서 놓치셨을까봐 다시 한번...ㅎㅎ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의 경우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이다, 혹은 계열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물론 '포스트'라는 말부터 연구자들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아주 깊게는 짧은 댓글이기에 어렵겠으나,) 포스트모더니즘 문학과 <사라지는...>과의 관계를 잠깐 언급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앗, 이 댓글을 미처 보지 못하고 윗댓에 달았습니다^_ㅠ 늦어서 죄송해요! 오늘부터는 별 탈 없이 함께 씽씽 달릴 수 있습니다 ㅎㅎ
일정 많이 바쁘실 테니 정속 운전하셔도 충분히 감사드립니다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리고 온라인 댓글로 커뮤니케이션 하니까, 독자분들께서 보시다가 이전의 질문에 답글 주셔도 되고, 혹은 본인이 모임에 참여한 분들과의견 나누고 싶은 것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억지로 기억하려고 하지 마요. 기억나지 않는 건 그래야 할 이유가 있는 거예요. 기억에게도 숨을 권리를 줘요.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 제9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81p, 지영 지음
제 기억들은 의무는 잊은 채 권리 주장만 겁나 하는 것 같네요 ㅎㅎ
문장 너무 좋습니다. 읽고도 기억하지 못하나 걱정했는데, 전 아직 53쪽 읽고 있습니다. ㅋㅋ
일기를 씁니다. 대학 때부터 쓴 걸 갖고 있어요. 매일 쓰는 게 아니라서 많지 않아요.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일 때도 있고요. 그런데 일기를 다시 읽어보진 않아요. 여기다 쓰고 아예 잊어버리려고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 페이지의 첫장에 쓸 때는 좋은데 노트의 오른쪽 면에 일기를 쓰게 되면 왼쪽 면을 안 보려고 무척 노력해요.
잊으려고 쓰는 일기... 묘한 울림이 있습니다
설정된 상황과 용어와 지역들이 익숙하지 않아 앞부분을 한 번 읽고 다시 읽는 중입니다. 그런데 문득 작가님에게 질문이 생겼습니다. @소설쓰는지영입니다 글 중의 숫자를 아라비아숫자가 아닌 모두 한글로 적으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사실 숫자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고 눈과 입으로 한 글자씩 또박또박 읽어야하는 불편감이 있거든요.
오! 저도 그거 궁금했어요. 뭔가 읽으면서 위화감이 들었던 게 그 부분이었군요!
@윈도우 숫자 관련 질문은 처음이라 신선하면서! 두려워지면서! 저도 다시 소설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불편감과 위화감을 느끼셨다니 죄송하고요. 아라비아 숫자는 직관적으로 받아 들여지는 데에 비해 한국어로 표기하면 읽을 때 조금 더 시간과 에너지가 들죠. 그래서 교정 과정에서 아라비아 숫자로 바꾼 곳도 꽤 있습니다ㅎㅎ 쓸 때는 시선이 빠르게 지나치지 않고 숫자 위에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정보에 불과할 수 있으나, 그래서 그냥 넘기는 것들을 불편할지라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어떨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두 분의 의견을 생각하며 다음 작품에서 숫자의 한국어 표기는 고민해 보겠습니다.^^
@소설쓰는지영입니다 아! 제가 궁금했었던 것은 불편할 것을 작가도 분명히 알고 있을텐데 왜 그랬을까? 하는 점이었구요, 답변 주신 것처럼 시선이 빠르게 지나치지 않고 좀 더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을 원하셨던 것이었다면 성공?하셨습니다. 글자 하나하나 일부러 또박또박 눈으로 읽고 지나갔으니까요. 참고로 저는 계속 한국어 표기 찬성입니다.
약간 딴 얘기일까요? 저는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을 읽는 동안 갑자기 주변 사람들과 말이 안 통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 생각하다가 정반대의 괴상한 장면들이 나오는 작품들을 떠올렸어요. 바로 할리우드 SF 영화들이요. 외계인 혹은 다른 문명에서 온 존재들이 다짜고짜 영어를 쓰고 지구인들이 그 광경을 아무 위화감 없이 받아들이잖아요. 그 중에서도 특히 제 생각에 괴상한 장면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인데요, 여기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과 어벤져스 멤버들이 서로 적으로 오해하고 싸우는 장면이 있습니다. 한참 싸우다가 “너도 지구에서 왔니” 어쩌고 하며 오해를 푸는데, 야 이놈들아 너희들 여태까지 영어로 의사소통하고 있었잖아 그러면 지구에서 온 거지... 하고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또 하나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입니다. 아쿠아맨이 동생 옴에게 치즈버거랑 타코가 얼마나 맛있는지 설명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영어가 아주 유창한 옴은 치즈버거랑 타코가 뭔지 모릅니다. 도대체 영어를 어디서 배웠기에 치즈버거랑 타코를 모르면서 그 외에 다른 영어 어휘들은 막힘없이 구사하는 걸까요? 신기합니다.
그런 면에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가 외계인과의 의사소통에 생각할 지점을 만들어 줬던것 같아요 원작 소설 보다 좀더 이해하기도 쉬웠고요 그때 표의문자인 한자와 표음문자인 한국어 영어 등등의 언어들에 대해 많이 생각했는데.... 외계언어를 익히면서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알아 버리고도 어떤 선택을 하는 여주인공을 보면서 펑펑 울었네요
저는 원작 소설은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걸로 어떻게 장편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싶어서 영화는 보지 않았어요. (게다가 영화는 늘 부수고 폭발시키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만 보기도 하고...) 그런데 소설보다 오히려 더 좋으셨다니 한번 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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