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댄스 댄스_2

D-29
요즘엔 연애도 안 하고 결혼도 안 해 애들을 낳을 수 없는데 짝지어주는 예능이 마침 인기 있고 이것은 정부나 누구라도 권장하는 거라 인기를 안 끌 수가 없는 것이다. 못하는 사람은 이걸 보며 대리만족도 하고 거기서 테크닉을 익히기도 하고.
인간은 결국 자기 위주다 예술적으로 성공한 인간들처럼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인간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무시하고 사람 취급도 안 할 수 있다. 자기가 학력이 높으면 그 밑의 인간들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하고 비슷한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돌고 돌아 결국 자기 위주이다. 그래 인간을 믿으면 안 되고, 그들의 만든 가치라는 것도 자기 입장만 반영한 경우가 거의 전부다. 항상 이들이 만든 가치는 절대적인 게 절대로 없다는 것만은 절대 변하지 않는, 인간들 사이에 항시 존재하는 가치이며 진리다.
사이가 가까우면 더 상처주는 말을 막한다. 동물 중에 개가 인간과 친하고 가깝게 지내왔다. 그래 소나 돼지, 닭 같은 것에 비해 개X라는 욕이 더 심하고 더 자주 쓰인다.
한 인간의 삶을, 다 말할 수 없다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 함부로 입에 올려서는 안 된다. 그렇게 간단히 규정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그에 대해 계속 말해야 한다. 그래도 그에 대해 다 말할 수 없다. 나는 그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큰일 났다. 그렇게 되면 내가 죽을 때까지 그에 대해 말할 책무가 있고, 그에 대해 계속 말해야 할 원죄(Sin)를 간직하게 된다. 그래도 나는 절대 그에 대해 다 말하지 못한다. 그가 듣고는 그만하랄 때까지 그에 대해 계속 말해야 할지도 모른다. “아, 이제 나와 좀 비슷한 것 같네.” 할 때까지. 죽은 그를, 함부로 언급한 대가다. 나에 대해 함부로 규정되는 것이 싫은 것처럼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의 죽음조차도 함부로 규정되어선 안 된다. 그는 그렇게 규정되어도 좋을, 그 한 가지만을 가진 사람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이건 모든 인간이 다 같다. 나에 대해 평생을 말해도 부족한 것하고 같다. 모든 사람의 인생은 단 몇 줄로 정의될 수 없다. 살아 있는 동안 나에 대해 계속 일기(日記)를 쓰고도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 게 한 인간의 삶이다. 나는 아직도 나에 대해 다 말하지 못했다. 어떤 죽은 사람에 대해 내가 뭐라고 말하는 순간 그는 그것에 함몰될 수 있다. 그 순간부터 나는 그에게 죄인이 된다. 이걸 모르고, 내가 죽은 사람에 대해 말할 때가 있다. 그는 어떤 것 같았다고. 그런 후 그 말을 한 나를 후회한다. 입에 올려서는 안 되었다. “내가 왜 그에 대해 그런 말을 했을까?” 맞다. 그는, 내가 그렇게 가볍게 입을 놀릴만한 그가 절대 아니다. 그뿐 아니라 그에 대해 내가 말한 것 (이건 그저 내 편견에서 지껄인 것에 불과하다) 외에 더 많은 이야기를 그는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절대 내가 말한 그런 사람만이 아니다. 그건 죽은 사람에 대한 인간적인 예의(禮儀)도 아니다. 실은 한 인간의 삶은 계속 말해도 부족하다. 내 삶이 그런 것처럼. 소중한 것이 사라졌을 때 그만 가만히 두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말해지는 순간 그 소중함이 훼손되거나 진짜 소멸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말로 가치를 높이려 했다가 오히려 망치게 된다. 언어는 늘 인간, 삶과 현실, 세계에 충분하지 않고 부족하다. 말은 삶에 필요하지, 충분하지 않다. 문학 작품(Literature)은 인간과 그가 형성한 삶에 대해 지금까지 끝없이 말해왔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말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게 자명하다. 말한 것 외에도 엄청난 게 더 남아 있어 그러는 것이다. 나와 남이 그에 대해 말하는 건 그저 그의 일부이구나, 하고 치부되어도 할 말이 없다. 인간에 대한 말함의 가치는 이렇게 가볍고 쓸모없다. 말해지는 것 그 자체도 정확한 것도 아니고 착각이거나 왜곡(Perversion)일 수 있다. 나나 죽은 그 사람은 그렇게 간단히 말해질 수 없다. 말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말엔 그 맥락에 어울리는 단어가 있다. 그것 외에 다른 걸 쓰면 어색하다. 그러나 대신 자기가 맥락과는 상괌관없이 자신이 창조한 단어를 집어넣으면 참신하다.
한국인이 화를 잘 내는 것은 대부분 남이 자기를 무시하는 것 같을 때다. 외모가 화려한 것은 뭔가 가치 있는 것을 내면에 간직한 게 비약하거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책 속으로 인간 사이에서 싸우거나 해서 너무 흥분하면 책이 머리에 안 들어올 때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걸 안다. 결국 책으로 들어가야 하고 이 상처는 책을 통해서만 치유가 된다고. 내 유일한 치유법이자 가장 강력한 치유법은 책밖에 없다고. 그래서 나는 매일 책에 감사의 절을 올린다. 책은 나를 살아가게 한다. 그게 나와 가장 잘 맞고, 나를 계속 나아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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