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rsGX] 1. 미셸 트랑블레처럼 일상 포착하기

D-29
자신의 죽음에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특히 아주 조금이라도 우울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남들보다 더 자주, 그리고 좀 더 가볍게 자신의 죽음에대해 생각하고 그 생각에서 벗어나기도 했을 것이다. E도 약간은 우울한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주 죽음에대해 생각했다. 가족의 죽음, 모르는 사람의 죽음, 자신의 죽음에대해 생각했고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에대해서도 생각했다. E가 상상한 족히 백 번은 넘는 죽음들 중에 지금같은 상황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으로 잠에서 깼을 때였나. 책장 꼭대기에 상자를 올려두다가 떨어트릴 뻔했을 때였나. 하지만 그 때는 이렇게 아플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이렇게 오래 깨어있을 거라고도 생각을 못했다. 묵직한 책장과 수 백권의 책에 깔려서 꼼짝도 못하고 그저 죽기만 기다리는 시간이 올 줄은 생각도 못했고. 책장에 커다란 유리 장식이나 액자라도 올려뒀더라면 그게 머리나 목에 치명상을 입혔더라면 단숨에 죽음을 맞지 않았을까. 굶거나 목이 말라서 죽고 싶지는 않은데, 조금 피로한 기분은 들지만 잠이 오는 것 같진 않다. 눈을 감은 것 같지도 않고 뜨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이건 종이 냄새일까, 피 냄새일까. 몸이 몸 같지가 않은 기분... 그래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책에 둘러쌓여 죽는다는 건 뭐,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 E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짝 웃었다.
딸 수진과의 언쟁과 길고양이들의 새로운 아지트를 완전히 파괴해버리는 동안, 손의 살점이 날아가면서 생긴 생채기가 제법 깊었다. 출혈이 제법 있어서 오른손의 다섯손가락 모두를 타고 흐르는 피가 피처럼 안보일 지경이었다. 내리는 빗물이 이미 젖어버린 비취색 블라우스를 타고 팔을 타고 다섯손가락을 타고 핏물이 빗물인지 모르게 흘러내리길 10여분. 쿵. 최부녀는 잠시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러고선 잠시 심호흡을 하면서 수진과의 거리를 두려고 한걸음 뒤로 물러섰는데, 어, 이상하다. 수진이 주저앉아 울고 있고 그 옆의 비취색 블라우스 자락이 보이고... 최부녀, 자신이 누워있는게 아닌가! "수진아! 수진아, 엄마 여기있어! 너 누굴 보고 그렇게 우는 거니? 응?? 왜 그래? 수진아.. 수진아."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몸은 좀전까지의 답답하고 화나고 슬픈데 비까지 와서 복합적인 감정에 힘들었는데, 이젠 홀가분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런데 수진이는 최부녀의 말을 듣는지 마는지 계속 주저앉아 울면서 비취색 블라우스를 흔들고 또 흔들었다. 주변을 돌아보니 모여들었던 아파트 주민들 중 누군가는 급하게 달려나가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어디론가 엄청 다급한 표정으로 전화를 하고 있고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그런 와중에 무언가 발치를 간지럽히는 느낌이 들어 내려다보니 아까 아파트 화단사이로 사라졌던 고양이 무리 중 두마리가 최부녀의 벌린 다리 사이를 무한대의 누인 숫자 8을 그리며 캣워킹을 하고 있는 거였다. "아줌마. 아줌마 지금 이상하지 뭔가가?" 그중 한 고양이가 사람의 말로 최부녀에게 이야기했다. "아줌만 지금 이승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그러니 이상하겠지만 좀만 있어봐봐. 금새 저 빗속을 뚫고 나타나는 노오란 깃발이 보일테니." 최부녀는 이게 다 무슨 일인가 싶었다. 수진이도 안쓰럽고, 아직도 해야할 일들과 지난번 특수학교 설치를 무산시킬 때 자신 앞에 무릎 꿇었던 학부모들의 얼굴들도 스쳐지나가고... "고양아. 이게 뭔일이냐? 내가 어떻게 니 말을 듣고, 난 또 왜 내가 보이고 이러는 거냐고..?" 그렇게 주변 사람들에게도 말을 걸어보고 다시 누워있는 자신을 슬쩍 돌아다봤다가 이내 고개를 픽 돌려버리고는 망연해서 고양이에게 뭐라고 뭐라고 말을 하는데 이제 그것도 잘 안되는 듯 했다. 그러던 사이 저쪽 경비실 앞쪽, 그러니까 지난 여름에 경비 하나가 쓰러졌던 그 즈음에서 노오란 풀이 돋아나나 싶더니 깃발 같이 생긴 것이 표록 하고 쏫아올랐다. 그런 다음 자신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왔다. 노오란 깃발같은 그것이 점점 최부녀에게로 뚜벅뚜벅. 여전히 떠오르는 얼굴들이 눈 앞을 스쳐지나고, 노오란 깃발 같은 것은 그렇게 뚜벅뚜벅 다가오고 그렇게 무한대의 누인 숫자 8 모양으로 고양이 두마리는 더 빠른 속도로 발치를 맴돌고만 있었다. 하염없이 내리는 비에도 젖지않는 그 깃발같은 것과 최부녀와 고양이 두마리. 그렇게 묘한 루프를 그리며 시간이 흐르는 듯 멈춰버린 그 순간, 최부녀는 자신이 방금 저승을 향해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퍼득 들었다.
내가 먼저 가게 되어 미안해요. 짐만 남겨두고 가는 것 같아서 말이야. 앞으로 꽃같은 인생을 남은 인생을 즐겁게 살 줄 알았는데 말이야. 먼저 가면서 염치없지만 우리 춘남이 잘 키워줘요. 그리고 우리 춘남이 이제 다 컸으니 엄마 말 잘 듣고 멋진 어른이 되면 좋겠구나. 아빠가 대학교 입학식도 가고 남자친구도 보고 직장에 들어가는 것도 보고 결혼할때도 손 꼭잡아주려 했는데.. 그거 못해줘서 미안하다.. 그렇게 춘남이 아빠는 2000년 밀레니엄을 몇일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밀레니엄 시대에 지구가 망하느니 컴퓨터가 먹통이 되느니 말이 많았지만, 춘남이에게는 밀레니엄은 아빠가 있기 전과 후로 나누는 시간의 잣대일 뿐이다. 새 학기 첫 시간이 되면 자기소개를 하고 가족소개를 하는 시간이 오면, 춘남이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항상 불편했다. 가족은 엄마와 저입니다. 라고 말해는 짧은 문장을 말할 때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해야 할지 당당하게 말해야 할지 부끄러워하며 말해야 할지 도데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난처한 날들 뿐이었다. 아빠가 없는 대학교 입학식이었지만 춘남은 더 이상 새학기에 가족소개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제야 비로소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 것을 느낀다.
드디어 때가 온 것인가. 수십 년간을 한결같이 기다려왔던 그 순간이 지금이란 말인가? 그토록 간절히 원했지만, 한 번도 닿을 수 없었던 ‘죽음’ 세상의 온갖 나쁜 것은, 예쁘지 않은 말들은 혜진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 줄 알고 살았다. 그러한 단어들이 없다면 그녀의 인생을 표현할 방법이 달리 없지 않을지 걱정될 정도로, 그러한 단어들이라도 있어, 그 마음을 나타낼 수라도 있어 다행이라 여겼다. 그만큼 혜진의 인생은 고단했다. 죽는 것이 차라리 편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죽기로 했다. 그것도 여러 번. 하지만 죽음조차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그녀 주변 사람들을, 하나둘 데려갔다. 마치 그녀를 벌주듯이. 그녀가 불쌍해서 잘 대해 주던 마음 착한 사람들도, 혜진을 자신 아래로 두며 ‘동정’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자신의 부족한 자존감에 알록달록 예쁘게 색칠해 가던 평범한 사람들도, 속절없는 죽음 앞에선 한낱 연약한 인간일 수밖에 없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람들이, 혜진이 서로를 피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따뜻한 온기에조차 그녀는 화상 입을 듯 뜨거웠다. 그렇게 세상에서 그녀는 혼자가 되어 살았다. 사람뿐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생명과 단절되어, 그렇게 산 것도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다면 말이다. 한때는 혜진도 열심히 살겠다 노력한 적도 있다. 닳고 닳은 뻔하디뻔한 경구처럼, 살고 싶었다. 사람답게, 평범하게. 평범한 것이 어떤 건지 이젠 알지도 못한 채 이렇게 죽게 되었지만. 하지만 그녀가 힘을 내면, 두세 배로 힘을 빼는 일이 꼭 생겨났고, 정을 주면, 두세 배로 상처받는 일이 꼭 생겨났고, 돈을 모으면 두세 배로 빚을 지는 일이 꼭 생겨났고, 행복하다고 느끼면 두세 배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일이 꼭 생겨났다.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누군가가 꼭 그녀만 지켜보면서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았다. 나중에야 그녀는 알았다. 그 누군가가 ‘신’이라는 작자였다는 것을. 신을 증오하는 힘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혜진에게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자매님. 신은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시련만 주십니다. 힘내세요.” 그렇다면 신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거였다. 혜진의 인내심은 처음부터 바닥조차 없다는 것을. 그녀가 고통을 잘 참아서 견디고 살고 있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죽을 용기조차 없는 바보 병신이기 때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아프지 않게 죽는 방법만 있다면 그녀는 언제든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었다. 주사 맞는 거조차 두려워 눈뜨고 맞지 못하는 그녀 같은 겁쟁이의 자살 시도는 늘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이 남들보다 한참이나 부족한 혜진이 쓸데없이 많이 가진 것이 수명인가 보다, 라고, 자조한 적이 있었다. 그것조차 그녀는 원망스러웠다. 이젠 그 쓸데없는 수명조차 끝이 보임을 알 수 있다. 얼마나 다행인가. 태어날 때도 반기는 이 하나 없었는데, 죽을 때에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부패할 대로 부패해 그녀가 누군지 알 수조차 없을 때나, 한참 후에나 발견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바랬지만, 요즘처럼 과학이 발전한 시대에 그런 건 불가능하겠다고 그녀는 바로 포기했다. 그녀가 평생 해온 것이 포기이니 죽는 마당에 하나 더 보탠다고 달라질 것도 없을 것이다. 먼지보다 나을 게 하나 없는 삶이었다. 그냥 조용히 사라지고 싶었다. 주변은 고요하고, 좁은 창으로 넘치는 햇살이 너무나도 찬란히 비추고 있었다. 자신이 죽기에 어울리는 날씨라고 혜진은 생각했다. 이렇게 맑은 날 자살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걸 사람들은 알까, 혜진은 문득 궁금했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보며 자신의 불행을 반추하면, 불행한 사람들이 따사로운 햇살에 어찌 쓰러지지 않을 것인가? 언제부턴가 혜진은 햇살에서 불행의 냄새를 맡았다. 그 냄새를 신호 삼아 한 많은 삶, 자신의 끝 없는 고통과 불행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지만, 이제는 그조차도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죽음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며 그녀는 마지막으로 세상을 향해 증오의 눈길을 던진다. 그리고 그녀는 다행이라 생각했다. 드라마에서 수없이 보았던 죽음 앞에서 다 내려놓고, 용서하는 성인군자같은 모습으로 죽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그녀는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 무엇도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용서할 것도 없었지만 할 수 있다면, 할 수 있다면, 세상 모든것을 저주하며 죽을 거라 다짐했었다. 그랬기에 아이조차 가질 수 없었다. 저주를 퍼붓고 떠날 세상에 자신의 핏줄을 남긴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니깐. 그녀는 입 밖으로 소리 내 자신이 아는, 자신과 너무나도 어울리는, 부정적인, 자신의 단어들을 내뱉는다. 그녀의 마지막 말이 미처 끝맺지 못한 채 공허하게 방에 메아리친다. 그렇게 그녀는 마침내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남겨진 것은 차가운 침대와 그리고 그녀의 고통이 고스란히 새겨진 그녀와 꼭 닮은 방, 그리고 그녀를 갖고 논 신이 있는 이 세상뿐이다.
'나'는 '고요'다. 기억의 방에 갇혀 있던 내가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지금의 '나'는 그 어느 때 보다 '고요' 하다는 것. 손에서 빛이 느껴진다. 삶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하는 지혜로움과 마음이 부스러지지 않고 평안할 수 있도록 담담히 토닥이는 다정함이 담긴. 이런 손을 가진 사람은 오직 두 사람 내 인생의 빛 '나'의 아내와 딸. 내가 기억의 방을 헤매며 '나'를 잃어 가고 놓아가던 짧지 않은 나날 속에 아내와 딸은 무수히 이 순간을 준비했으리라. 고맙고 또 고맙다. 이 순간 함께 고요해줘서.. 이제 '나'는 '고요'다..
미련이 가득 남기에, 주마등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미련이 가득나면,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아쉬워 하는 구나. 하고 다시 생각을 고쳐먹었다. 아직, 나는 젊은가? 라고 생각하자면, 충분히 젊다고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나는 늙은 것인가? 라고 생각을 하면, 충분히 나이를 먹었다고 생각이 든다. 젊고 늙음은 죽음 앞에서 소용이 없다고 누군가가 말을 했다. 젊게 죽어가는 청춘의 인물들이 몇몇 떠오를 듯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본인의 이름만이 떠오른다. 아직 이렇게 죽을 순 없어! 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이렇게 고통많은 삶, 지금 끝내는 게 가장 좋을 지도. 라는 생각이 든다. 이때까지도 이렇게 모순되는 생각들이라니, 자신의 삶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일들, 어영부영하게 지나간 일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지나갔다. 아, 이래서 주마등이구나. 라고 다시 한 번 깨달아, 헛웃음이 났다. 아니, 헛웃음이 났다고 생각했을 뿐, 실제로는 웃을 힘 조차 없었다. 눈을 감고 싶지 않아도 감겨오고, 주위의 소리는 듣고 싶어도 들리지 않았다. 이게 완전한 죽음이구나. 과정이 어영부영 했어도, 끝은 완전하니, 이걸로 조금은 만족할지도.
어느 순간 눈앞에 까맣게 변했다가 하얗게 변하기를 여러 번 반복되었다. 그냥 피곤해서 정신을 잠시 놓았나보다. '와, 회사에서 제정신인가.. 진짜.... 미쳤나보다..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아니, 이 정도면 쉬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하던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고 있으면, 시간이 차츰차츰 흘러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쌓이는 시간 속에서 고요하게 나 혼자 평온한 느낌이다. 어느 누구도 나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는다. 나 혼자 노이즈캔슬링을 끼고 있는, 아니 어쩌면 그냥 소설 속에 나오는 유령이 된 느낌이었다. 왜지, 설마 내가 죽었나? 설마, 그러겠어. 이렇게 생생한데.
침대 옆에는 그가 간병인용 간이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 손목에 감겨있는 시계를 보니 새벽 세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병동의 밤은 고요하고 답답해서 이렇게 눈이 떠지게 되면 항상 열려있는 창이 그리웠다. 혼자서 걷지 못해 휠체어를 탄지가 얼마나 됐지. 뜬 눈에 수액주머니 여럿이 흔들리는 게 보였다. 보행보조기로 걸을 수 있을 때는 걸리적거려 귀찮았던 것들조차 창밖의 풍경을 떠오르게 했다. 병원에 갇혀산지 몇달은 된 것만 같다. 기운내서 퇴원하겠다고 걷기 운동을 하루에도 몇번을 걸었는지 모른다. 이쪽 복도 끝에서 저쪽 끝까지 걷고 나면 큰 대형창 너머로 바쁘게 달리는 사거리의 차들이 보이곤 했다. 이 시간이면 몇대 없겠지. 그래도 병원 천장보다는 나아. 그녀는 몸을 돌리기조차 힘들어지고 나서 깔게 된 욕창방지용 에어매트를 손끝으로 꼬집어 보았다. 손가락에 힘이 없어 쥐려고 해도 흘러내리는 느낌이었다. 그러자 그녀의 세상 역시 흘러내리는 듯 눈물이 쏟아졌다. 병세를 진단받을 때에는 적어도 5년은 더 살거라 믿었다. 어머니 제가 5년 정도 밖에 더 못산대요 하며 울먹이며 통화하자 그녀의 시어머니는 울음을 터트리셨다. 그게 고작 5개월도 지나지 않았다. 평생 살면서 수술 한번을 해보지 않았는데... 이십년을 꼬박 바쳐온 건강보험료가 아까워서 올해 초에는 그마저 해지해버릴 정도로 건강했던 그녀였다. 어금니에 힘이 실렸다. 억울하다. 불공평해 같은 말들이 머릿속을 울리고 있었다. 이런 끝인줄 알았다면 그렇게 참고 살지 않았을텐데. 사십년을 참으면서 기다렸던 창밖을 한걸음도 걷기 전에 예고조차 없이 다가온 끝없는 밤이 두려워 베개끝이 한없이 축축해 지고 있었다.
3일 남았다. 아프다. 곧 다시 죽을 것이다. 72시간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 먹고 싶은 과일을 마음껏 먹는다. 사랑했던 사람, 사랑할 사람 가리지 않고 사랑을 나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한다. 1분. 누구 말대로 이제 소풍을 끝내야겠다. 나의 주를 믿으며, 가서 나도 아름다웠다고 말하겠다.
눈은 떠지지 않고 어렴풋이 소리만 들린다. 여기가 어딜까? 떠지지 않는 눈 위로 환한 빛이 비춰든다. 조금만 힘을 내면 볼 수 있을까? 뜰 수 없는건지, 뜨려고 하지 않는 건지 여전히 눈에는 환한 빛만 가득하다. 다 왔다, 다 왔어.라고 되뇌면서도 뜨지 못하는 나를 탓한다. 평생 조금 더 하지 못하는 나를 원망하고 밀어내며 살았는데 마지막까지 이러는가 싶다. 아참! 두 번째 서랍에 넣어둔 반지 얘기했던가? 그거 휴지에 싸놔서 잘 봐야 찾을텐데. 꺼낼놓을걸.. 갑자기 픽 웃음이 난다. 알아서 하겠지. 없어도 그만인걸. 아, 따뜻하다. 우리강아지 여기 있었구나. 이렇게 보니, 이렇게 안으니 가는 것도 좋다. 어..저기... 엄마다.
6th. 누가 그랬는데 죽을 때는 과거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말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 왜 청소하지 않은 싱크대의 기름때와 욕조에 낀 물때만 떠오르는 것일까. 세탁기는 돌렸다. 아 그런데 빨래를 걷지 않았구나. 하얀 수건이 누렇게 변해진 것도 여러 개인데 조금은 수치스럽다. 나를 사랑한 사람은 없었기에 내가 죽으면 아마 슬퍼할 이는 없을 것이다. 단 몇 명 우는 사람이 어쩌면 나타날 수도. 단지 그들의 눈물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 난 친구와 동료의 죽음에 이렇게 슬퍼할 줄 아는 사람이다’라며 자기연출을 하고 싶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내 남편은 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처음 몇 일은 헛헛하겠지. 그러나 몇 일 가지 않아 짜증이 나겠지. 무임금으로 봉사하던 집안의 천사가 사라졌으니. 맞벌이에 직장 거리는 내가 훨씬 먼데도 아침밥은 늘 내 몫이었다. 누가 차려주는 아침밥을 먹고 싶어서 결혼을 하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을 못본 척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숙제같고 짐짝스러운 삶이 곧 끝날 것이다. 숨쉬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있다. 나의 임종을 지키는 사람들이 시야에서 흐릿해진다. 나는 지옥도 믿지 않고 윤회도 믿지 않는다.
6th. GX 구급차가 사이렌 소리를 요란하게 울리며 꽉 막힌 도로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유진은 몸을 덜덜 떨었다. "추워요." 들릴 듯 말 듯한 작은 목소리였지만 구급대원은 유진의 말에 바로 반응했다. 하늘색 담요가 유진의 몸을 덮었다. 유진의 바이탈 사인이 떨어지는지 모니터가 요란한 소리를 냈다. "환자분, 정신 차리세요! 주무시면 안돼요!" 구급대원이 유진의 뺨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벽 너머로 들리는 것 같은 둔탁한 목소리였지만, 유진은 그 말을 듣고 눈을 뜨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눈꺼풀이 자꾸 아래로 내려왔다. 좀 전까지 덜덜 떨리던 몸이 한결 편안해졌다. 푹신한 이불 위에 올라간 듯 부드럽게 꺼지는 몸이 나른했다. 아주 포근한 잠이 몰려왔다. 어느새 고막을 때리던 사이렌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구급대원의 모습과 목소리도 영화처럼 페이드 아웃 되고 있었다. 유진은 얼마 만에 이런 편안함을 느끼는 건지 헤아려봤다. 죽음이 이런 것이라면,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진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 편안히, 고요히, 따뜻하게, 유진은 생의 피니시 라인을 지나고 있었다.
6th. GX/ 24.07.19 죽음을 가까이서 생각하며 살아온 편이라고 생각했다. 이십대 초반부터 지긋지긋한 후회는 그만하자고 생각했다. 내일 당장 죽는다고 하면 지금 뭘 하는 게 좋을까? 죽기 전까지 사과나무를 심는 삶? 나쁘지 않아 보인다. 편안하면서 자신의 행동에 자긍심이 보인다. 하지만 땅도 없고 사과 심는 재주도 없으니 나는 다른 것들을 생각했었다. 그 당시에 나는, 여행을 가자, 돈을 모으자,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자. 이렇게 3가지를 다짐했다. 여행은 싫든 좋든 경험이 돼서 자랑을 하는 글을 쓰든 남는 게 있다고 생각했다. 여행가는 일도 시간과 여유와 돈이 있어야 가능한 거니까. 돈도 그랬다. 내가 번 돈, 내가 못 쓰고 죽는다고 해도 내가 못 되게 굴었던 가족들한테 나눠줄 수 있겠지. 어린 시절 돈 갖고 지난하게 싸웠으니 죽으면서 코 묻은 돈 조금이라도 보태지는 게 무조건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이런 저런 기준을 만들어서 재고 따지다가 좋아하는 마음을 가두고 사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표현하자. 좋은 걸 좋다고. 내가 좋아한다고. 사실 성급하게 마음이 흘러서 엎지르느라 제대로 표현한 게 없는 것 같다. 사는 게 항상 서툴렀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일을 하는 것도. 내 마음을 아는 것도. 그걸 표현하는 것도. 한다고 했고 당장 내일 죽어도 그렇게 억울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렇게 억울할 건 없대도 아쉽긴 아쉽다. 좀 더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종교도 뭣도 없어서 사후세계가 없다면 이렇게 끝인데. 항상 끝을 서글퍼해서 제대로 이별을 직면하지 못하고 도망치듯 뒤돌아섰다. 이런 내가 내 삶과 작별이 쉬울리가 없지. 속이 메스껍다. 구토는 진저리나게 해왔다. 삶은 아쉽지만 이 고통에서 벗어나 푹 쉴 수 있겠지. 윤회인지 천국인지 지옥인지 궁금하긴 했는데 드디어 결판 짓겠다. 고통이 심할 때 누르라고 한 모르핀 투입 버튼을 여러 번 눌렀다. 정신이 몽롱하다. 다들 자고 있을 때 조용히 떠나야지. 나는 부들거리는 팔을 겨우 들어올려 산소호흡기를 뗀다. 숨이 갑갑한데 나쁘지 않다. 나 혼자 듣는 거라고 해도 진짜 마지막일텐데 이번엔 제대로 끝을 맺어야지. 나는 입술을 달싹거리고 말을 뱉는다. 소리가 바깥으로 나온 게 맞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히 나는 말했다고 인지한다. 끝이라고. "끝"
5th GX "아저씨, 그러게 빨리 해 달라고 했잖아요. 장마철인데 자꾸 비가 새어 들어오면 어느 누가 기다려주겠어요? 빨리 사람 구해서 그 집 물 새는 것 수리해 주세요" 아침부터 전화를 해서 성화질이다. 내가 담당하는 건물에서 비가 새어 들어온다고 한다. 입주 아가씨들이 물 샌다고 집주인에게 뭐라 하니 집주인은 나에게 난리다. 비가 오면 콘크리트가 말라야 작업도 되는데 . . . 아이참나 . . . 다행이 사다리차가 구해져서 오늘 수리를 하려고 그 집 건물로 갔다. 토요일이라서 입주 아가씨들이 없다고 한다. 다른 입주민들에게 유리창 너머 사람이 보여도 놀라지 말라고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건물이 조용하니 그냥 일부터 시작했다. 일단 사다리차를 타고 2층 베란다 근처로 올라간다. 어! 1층에 사람이 있나 뭔가 보이는 듯한데 . . . 기계가 쑤욱 올라가니 확실치 않았다. 모르겠다. 그냥 작업을 시작한다. 거의 반 이상을 작업을 했다. 건물에 금이 가 있어 그 부분을 메꾸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이제 약 1/4만 남아 있다. 저 멀리 경찰차가 순찰을 돌고 있는 것 같다. 비가 오기 전에 마무리 하려고 속도를 내려는데 경찰차가 우리 작업하는 데 와서 내려오라고 한다. 이 건물 입주민이 누군가 자기 집을 들여다본다고 신고가 들어왔다고 한다. 헉! 아이고! 1층에 사람이 있었나보다. "보시다시피 지금 누수 때문에 공사중이에요. 들여다볼 짬도 없어요. 누가 사다리차 타고 가서 집을 들여다 보나요?" 경찰은 신고가 들어왔으니 당장 가서 조서를 써야 한다고 한다. 사다리차 하루 부르는 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이제 조금만 하면 끝나니 경찰 입회하에 한다고 해도, 다시 가서 그분께 사정 설명하고 재개한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못하게 한다. 어휴 미치겠네 . . . 집주인의 잔소리도 또 들어야 하고, 장비 부르고 사람 불러 오는데 또 돈 들어가고 . . . 미치겠네. 뭐 이딴 세상이 다 있어. 이렇게 깝깝해서야 . . . 아이구 . . 아까 한번 초인종 눌러 볼걸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아니 나와서 왜 쳐다보냐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경찰에 전화하는 경우를 처음 당해본다. 결국 사장님은 경찰서에 끌려가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었다.
4th. GX (7/6~7/9) 과제입니다! 빛 한 줄기가 없는 깜깜한 서랍 속에 코코가 다시 갇힌 지도 한참 되었다. 외진 시골의 문구 공장에서 코코가 만들어진 지는 그보다 더 오래되었다. H가 벌써 올해로 30살이니, 대충 잡아도 코코의 나이는 20살이다. 볼펜 한 자루 들어있지 않은 코코의 몸은 발바닥을 완전히 뒤로 꺾어서 귀에 닿을 수 있을 만큼 흐물흐물하고 유연했다. 그래서인지 몸으로 서랍을 밀어내는 일은 해보지 않아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코코는 알고 있었다. ‘아... 답답해. 나가고 싶다.’ H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을 때 교실 책상에 놓여 아이의 깔깔대는 모습을 본 것이 코코의 가장 오래된 기억이다. 황금빛으로 반짝이고 부드러운 털을 가진 그때와는 달리 여기저기 뭉쳐 빗질도 잘 안 될뿐더러 때가 타서 볼품없어진 자신의 털을 보니 코코는 처음 서랍에 갇혀 방치되었을 때만큼 서러웠다. ‘H는 내가 여기 있다는 건 알까?’ 코코는 자신의 텔레파시가 H에게 닿기를 간절히 바랐다.
[6차 과제] 나는 잘 산다고 자부했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돈도 명예도 얻었다. 나에게 죽음은 생각해 본 적도 그럴 가치도 없는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옆구리가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 대수롭지 않았던 통증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잘 본다는 의사는 다 찾아갔지만, 그 누구도 병명을 알아내지 못했고 결국 미라처럼 침대에 누워 꼼짝도 못 하게 되었다. 나도 가족도 나를 아는 다른 모든 사람도 내가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사실을 입 밖에 내지 않았고, 오히려 괜찮아질 거라고 했다. 나는 그들에게 분노했다. 싱싱하게 살아 있는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뻔한 거짓말이 역겨웠다. 하지만 생명이 빠져나가는 공포에 압도된 채 내가 죽어야 하는 이유를 찾아 헤매던 어느 날 창문을 열고 깨끗한 초겨울 공기를 방안 가득 채워주던 너의 건강한 미소가 결국 나를 살렸다. “우리 모두 죽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아프신 어르신께 제가 이 정도도 못 해 드리겠습니까?”라며 나를 안아 용변을 보게 해 주던 너의 튼튼한 어깨와 양팔을 통해 나를 가련하게 여기는 너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너의 연민이 내 가슴 속 분노의 불을 껐다. 네 말이 맞다. 끝은 그렇게 정해져 있고, 죽음에 이유는 없다. 그래서 죽음을 향해 가는 인생이 소중한데, 왜 나의 삶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어떻게 그렇게 잘살고 있다고 의기양양할 수 있었을까. 모두가 죽어가는 나를 가여워해 주길 바라면서도, 왜 그 누구도 심지어 나 자신도 진심으로 가여워하지 못했을까. 마지막 숨을 남기고 내 마음은 나 자신과 다른 모든 생명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차 있다. 그래서 안심이다.
제가 그믐북클럽을 통해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읽었는데요. 거기서 이반 일리치가 다른 건강한 사람들을 보는 걸 고통스러워 하는데 그를 진심으로 대하고 돕는 하인한테는 그렇지 않아요. 이 글을 보면서 그 내용이 떠올랐어요. 임종에 가까운 사람에 대한 글을 끄적이고 있는데 제가 아직까진 크게 아픈 신체가 없어서 신체의 고통과 쇠락에 대해서 무지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야님 꺼 참고한다고 읽었습니다. 너무 좋네요. 가여워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에요.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사람은 누구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하고 인간답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 한다. 이를 성취해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한계를 인정할 때 비로소 인간다운 마무리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노벨 연구소 선정 최고의 작품. 러시아를 대표하는 문호이자 전 세계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에 심오한 영향을 끼쳐 온 작가 레프 톨스토이의 중편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다들 수고많으셨습니다. 글 잘쓰시는 분들이 어찌나 많은지 다른분들 글읽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또 언제 이런 글을 쓸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곧,다시 이길 바라며, 비오는 여름, 다들 건강히 나시길 바래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9일 동안 함께 했던 WritersGX, 어떠셨나요? 함께 운동할 때 참가자마다 폐활량, 습관, 컨디션이 다르듯, WritersGX 역시 개인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WritersGX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그 차이를 뛰어넘는 “함께 하기”일 거에요. 아무도 볼 수 없는 나만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홈트와는 달리, 서로의 바른 자세를 통해 동작을 확인하고, 함께 구령을 외치며 하는 운동은 훨씬 더 강력한 동기 부여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이번 WritersGX 기간 동안, 성실하게 과제를 수행하며 꾸준히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GX는 7월 19일 자정에 최종 종료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어진 주제로 글을 쓰기 위해 많이 집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혼자라면 못했을거고.. 아마 글을 쓰려고도 하지 않았겠지요.. 덕분에 좋은 책도 알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쓰고 싶어질때.. 미셸 트랑블레처럼 포착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들여다 보게 될 것 같습니다.. 함께 해서 더욱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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