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3. 우리가 사랑한 책방 @구름산책

D-29
전자책이 처음에 나왔을 때 전 솔직히 이제 다 전자책으로 넘어가겠구나 싶었어요. 음악 CD 가 없어진 것 처럼요...그러다 결국엔 전자책도 없어지고 전부 구독제 (스트리밍)가 되겠지 라고 예측했는데 저의 예상이 빗나가더라고요. 책은 그렇게까지 과격하게 흐름이 넘어가지는 않았지요? 종이책을 애정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꽤나 많은 거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저의 가설은 신규 독자층에 젊은 층이 없어서. 즉, 예전부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종이책을 놓지 않고 있고, 이 시장에 새로이 들어오는 젊은이들은 없다. T.T 아니면 의외로 스트리밍과 각종 구독에 익숙한 어린 세대조차 종이책이 가지고 있는 그 독특한 물성을 사랑하는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2회 그믐밤에서 호밀밭 출판사 장현정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이 인상적이어서 기억나요. 고된 하루 끝나고 집에 돌아오셔서 피곤할 때 그냥 책 3,4페이지만 읽어도 기분이 차분해지고 마치 명상하는 것처럼 되신다고요...많이 아니더라도 그냥 단 몇 페이지만이라도 종이에 적힌 글자를 읽고 손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그 행위 자체가 우리에게 주는 치유와 안정이 있다. 너무 공감되었어요. 저도 한 때 명상이 유행일 때 몇 가지 명상법은 따라도 해보고 노력도 해보고 했는데, 영 잘 안 되더라구요. 자꾸 잡념만 생기구요. 그냥 밤에 자기 전에 종이책 조금 읽는 게 저한테는 그 어떤 명상보다 효과가 좋은 거 같아요.
저도 진짜 100% 동감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서 줄 수 없는 힐링 모먼트를 책은 주는 것 같아요.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감정이 엉킬 때, 책이 따뜻한 은신처이자 다정한 말동무가 되어주는 기분이 들곤 했답니다. :)
그러게요, 저도 전자책이 처음 등장한다고 했을때 꽤나 걱정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의 소견을 얘기해보자면... 전자책을 읽는 것과 종이 책을 읽는 것은 다른 경험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는거라서, 대체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킨들이나 스마트폰, 태블릿을 통해서 디지털 텍스트를 읽는 건, 종이책이라는 물성을 만지고 넘기며 페이지가 점차 줄어드는 걸 느끼면서 아날로그 텍스트를 읽는 것과 다른 미디어를 경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니까요. 마치 아울렛 오프라인 매장을 돌면서 쇼핑하는 것과 온라인 사이트에서 옷을 고르는 것과 다른 경험처럼요. 이에 비한다면 음악은 좀 다른 컨텐츠인것 같아요. 음악은 보는 게 아니잖아요. 예전부터도 음악은 차에서 이동하면서 라디오로 듣고 CD로 듣던거고, 데이터 통신망이 발달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고 스마트폰이라는 매개체가 훌륭한 뮤직플레이어이자 뮤직숍 역할을 해주다보니 원래 듣던 방식에서 바뀐건 없고 소비하는 상품의 종류만 바뀐거라서...음악은 CD시장에서 스트리밍 시장으로 큰 거부감없이 넘어간것 같아요. :) 종이책과 전자책이 밸런스를 적당히 유지하며 둘 다 살아남았으면 좋겠어요. 저의 희망어린 소망일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더욱 오래도록 종이책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그믐밤 신청합니다~! (1명) 저도 책방을 오픈한지 두 달 된 초보 책방 지기입니다:-) 책방 지기가 되기 전에는 동네마다 있는 책방에 가보는 게 취미였습니다. '구름산책'에도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요? 두 작가님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실지도 너무 궁금하군요!
무슨님, 안녕하세요! 그믐밤 신청 확인했습니다. 타 지역의 책방지기님이시군요. 세번째 그믐밤에 오셔서 무슨님의 책방 이야기도 나눠주세요. 24일에 뵙겠습니다.
여러분, 혹시 책방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얽힌 추억 있으세요? 아니면 크리스마스 시즌에 책방에서 이런 프로그램 하면 좋을텐데...하는 아이디어 있으신가요? 크리스마스가 10주 뒤라서 책방 프로그램을 생각해보고 있거든요. 여러분의 러블리한 책방 모먼트가 있었거나 참신한 아이디어 있으시면 팍팍 알려주세요~~~ :D
안녕하세요 구름산책 작가님~~ 서점 안에 크리스마스 장식에 크리스마스 캐롤송이 울려퍼지기만 해도 입구부터 설레일거 같습니다 그리고 한켠에는 크리스마스 관련 음료(뱅쇼같은)들이 있으면 좋겠습니다~(참여하시는 분들에게 참가비는 받아야겠죠) 크리스마스 모임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읽었거나나 감동적으로 읽은 책들을 준비해서 포스트잇이나 카드에 책소개글을 적어서 상자에 넣고 언박싱 형태로 서로 교환해도 좋을거 같아요(크리스마스나 겨울 관련 책들이면 더 좋겠죠)~~ 입구에도 관련책들이 전시되어 있어도 사랑스러울거예요~~ 그리고 작가님들과 도란도란 북토크 형태로 대화를 나누면 행복할거 같네요 제가 아이디어는 없는 편이지만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을 생각하시는 구름산책님도 멋지고 그냥 크리스마스 상상만 해도 설레는 기분이 들어 몇자 적어봅니다
오! 뱅쇼 너무 좋습니다!!! 생각만 해도 따뜻하네요. 크리스마스 프로그램 말씀하시길래 벌써? 싶었는데 10주 밖에 안 남은 거였나요? 어머낫! 크리스마스 캐롤도 좋구요. (근데 머라이어 캐리 all I want for 이거 말고 캐롤을 재즈 버전으로 연주한 곡들 많으니까 그걸로 부탁드릴게요.) 타닥타닥 장작불 타는 난로 소리 같은 ASMR 을 틀어놔도 좋을 거 같습니다. 프로그램은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크리스마스에는 편지를 ~' 내년 7월말 8월초에 받게끔 편지를 쓰는 거에요. 대상은 본인일 수도 있고, 타인일 수도 있습니다. (소정의 비용이 물론 필요합니다. 편지지와 우편료를 비롯, 편지를 보관해주셔야 되니까요) 한 겨울에 다 같이 내년 타는 듯한 여름의 누군가에게 편지를 씁니다. (사실 이 아이디어는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 가져왔습니다. ㅋㅋ)
어머 재즈와 장작불타는 asmr이라니! 상상만으로도 넘 좋네요-♡♡♡ 편지나 카드쓰기 이벤트도 넘 좋을것같아요. 연인들 타겟으로 '내년 여름에도 우리사랑 영원히'라는 컨셉으로 서로 편지쓰고 책방이 대신 보내주는 이벤트도 재밌을것같아요! 흐흐ㅡ 우왕 너무 감사합니다!!
재즈버전의 캐롤이라니!! 생각만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내년에 받는 크리스마스 편지도 너무 설레구요~ 책에서 보신것을 기억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하시는 것만 해도 진정한 책읽는 멋진 모습이세요~~^^
우와아 근사한 아이디어 한가득이네요!!!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역시 그믐 공동체는 사랑이군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책을 교환하는 행사와 전시 인테리어 아이디어도 넘 좋고요! 크리스마스 관련 음료와 디저트도 시즈널하게 준비해봐야겠어요! 북토크때 뵈면 감사인사 따로 올리겠습니다-:)
그다지 색다르지 않아 보이는 제 어이디어에 칭찬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도 책을 좋아하는 1인으로서 동네책방들이 우리들의 소규모 아지트로 계속 번성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그 분들이 멸종위기동물처럼 점점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형서점 1개 보다 많은 지역에서 그들의 삶의 모습에 맞는 형태로 지역사람들의 행복한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꿈꿉니다~~~♡
그믐밤 신청합니다(1명) 언젠가 책방을 해보면 어떨까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어요. 지금도 신청가능할까요:)
서윤님, 안녕하세요! 그믐밤 신청 확인했습니다. 예비 책방지기님! 어서오세요~ 물론입니다. 아직 자리 있습니다. 10월 24일 구름산책에서 뵙겠습니다.
그믐밤 신청합니다.(1명) 드디어 수원에도 이런 기회가 +_+.. 너무 늦은 감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허겁지겁 작성해봐요.♡
센쵸님, 안녕하세요! 그믐밤 신청 확인했습니다. 수원 동네 책방 구름산책에서 책방 이야기 함께 하시면서 특별한 가을 밤 보내세요~
그믐밤 신청합니다(2명) 김지혜 작가님 만나보고싶었습니다
ㄴ귀차나님, 안녕하세요! 그믐밤 신청 확인했습니다. 이번 그믐밤에 오셔서 김지혜 작가 님과 즐거운 만남의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너무 공감해요.~ 동네 책방이 요즘에는 단순히 책을 파는 서점 역할 뿐 아니고, 작가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독서 모임, 글쓰기 수업, 공예까지 지역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거점 역할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이런 요구들도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이제 물건은 전부 인터넷으로 구매 가능한 상황이니 책방도 다양한 경험이나 독서 체험 등을 제공하는 형태로 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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