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리밍 서비스가 도입돼서 수입이 줄어들 때 음악하시는 분들은 충격이 컸겠네요."
나는 행사 전 대화 주제를 꺼냈다.
"그렇지도 않았어요. 그 전에도 버는 돈이 많지 않았으니까요. 폐허 위에 폭탄이 터져 봤자 폐허잖아요. 음원 다운로드로 한 달에 10만원 벌다가 스트리밍으로 2만원 벌게 되면 벌이가 8만원 줄었다고 느끼지, 수입이 80퍼센트 감소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죠. 1억 벌던 분 연봉이 2000만원으로 주는 거랑은 다르죠. 그래서 그렇게 다들 별 저항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가 언제 배부른 적 있었느냐 하면서. ”
『산 자들 - 장강명 연작소설』 p.306, 「음악의 가격」,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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